처음으로 영흥도로 쭈꾸미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직장 후배 1명, 친구 1명 이렇게 셋이서 갔는데 주말엔 예약이 꽉 차
금요일 하루 휴가 내고 5일날 1박으로 다녀왔습니다.
물때는 그런대로 괜찮은 조금 물때더군요.
황금 물때는 조금 전후 2-3일이라고 하던데
조금때도 좋다고 합니다.
종일배(6-7만원) 말고 오후배만 타기로 하고(4만원) 집에서 아침 8시쯤 출발했는데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차 막히는거 엄청 나더군요,
거의 3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게다가 도착하니 그 넓은 (축구장 만함) 주차장이 주말도 아닌데 뺵빽했습니다.
주차하느라 10여분 정도 소요..
겨우 낚시대 빌리고(만원) 명단 쓰고 부랴 부랴 12시에나 배에 올라탔습니다.
12시 15분쯤 배는 출발. 바람도 좋고 파도도 잔잔하고 아주 청명한 가을날씨였습니다.
왠지 무지하게 잡을 것만 같은 느낌~
쭈꾸미 낚시 며칠 전부터 블로그 여기 저기 뒤져서 잘 잡는법 숙지하고
낚시 후기 같은거 많이 읽어봤습니다.
어떤 여인네는 며칠전에 남자 친구 처음 따라가서 쭈꾸미 103마리와 갑오징어
세 마리를 잡았고, 물 때 괜찮으면 초보도 최소 50마리 이상은 잡는다고 많이들 썼길래
집에다 큰소리 빵빵 치고 왔습니다.
냉동실 좀 비워놓고 지퍼백 몇장만 챙겨주라 하고요.
약 30여분 정도 나가더니 배를 세워놓고 낚시를 하는데 쭈꾸미 낚시는 봉돌을
바닥에 닿게 내려놓고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봉돌이 바닥에 닿는 느낌을 통 모르겠더군요.
이거 느낌 아는데 약 30여분 소요 되었습니다..
배에는 열댓명 정도 탔는데 쭈구미 조황이 다들 신통치 않아서인지 배는 다른 장소를 찾아서 이동 했습니다.
두번쨰 장소에서는 드물게 한 마리씩 올라오는데 여기도 신통치는 않았습니다.
선장이..고개 갸웃거리더니 이상하다..오늘은 잘 안나오네..하고 또 자리 옮깁니다.
이렇게 다섯군데 정도 자리 옮겨 다녔는데 가는 곳마다 안나오더군요.
4시 반쯤까지 하다가 철수했습니다.
쭈꾸미 세어보니 딱 10마리 잡았네요..ㅠ.. 내 친구도 10마리 정도.
후배 직원은 쭈꾸미는 처음이지만 낚시 경력이 30년 된 꾼이라 그런지 30마리 정도 잡았더군요.
배에서 제일 많이 잡은 고수가 40마리 정도였으니 다들 안나오긴 한거 같습니다.
후배는 바로 서울로 올라가고 친구랑 둘이 남아서 20여마리 되는 쭈꾸미 손질하는데
가위가 안들어서 먹물 난리를 쳐대면서 1시간 가량 손질했습니다.
더 잡아도 클날뻔 했네요 손질이 너무 힘듬..
근데 그렇게 손질한 후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 찍어 먹으니 진짜 쫄깃하고 맛은 있었습니다.
그날 자다가 새벽 4시쯤 화장실 가느라 밖에 나가봤는데 와...낚시인들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네요
그 넓은 주차장 반 정도가 찰 정도로 차들이 계속 들어오더군요.
새벽배 타고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녁에는 싹 빠져 텅텅 비더니 새벽 시간부터 차들이 몰립니다.
10월 5일 물떄가 황금 물때(?)라 또 다시 쭈꾸미에 도전하려 했으나 태풍 소식에 보류했습니다.
이제 요령을 알 것 같은데..할 수 없이 다음 물때나 한번 더 가보려구요. ㅎ
[부푼꿈을 안고 출발합니다.]
[ 날씨는 정말 좋았습니다. 파도도 잔잔하고...]
[20여분만에 친구가 한마리 제일 처음으로 낚아 올립니다.]
[ 저도 처음으로 낚아 올립니다..]
[ 딱 열마리 집고 귀항합니다. ㅠ]
[셋이서 잡은 조황. 오른쪽 작은 봉지는 갑오징어 한마리...]
[선착장의 풍경.영흥대교가 보이네요]
[힘들게 손질해서 데쳐 먹는 주꾸미.. 정말 쫄깃하긴 하더군요 ㅎ]
[다음날 아침 날씨도 정말 좋았습니다]
[몇마리 남겨놓은거 아침에 라면에 넣어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아침에 주차장 근처를 산책하는데 이런 자그마하고 괜찮은 카페도 있더군요.]
[땡볕인데도 선착장 쪽에서 열심히들 낚시 합니다]
첫댓글 ㅎㅎㅎ 쭈꾸미 끝물인데.
손맛과 낚시 경험만 하셨네요~.
이런..끝물인가요? 10월 말까지 잡힌다고 하던데...
@눈사람(박주영) 남쪽은 끝물이지만, 영흥도는 북부라서 10월말까지 쭈꾸미 잘 잡힙니다.
@솔바람(김현수) 아 그런가요..? 한번 더 가볼 수 있겠네요. ㅎ
솔직한 경험담이 정감이 가네요. . 못 잡아도 재미있고 다음에는 엄청 잡을듯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번 출조떄는 꼭 지퍼백 꽉꽉 채워서 오겠습니다!!
낚시허시느라 고생허기는 혔는디 성과가 거시기 허구먼유"ㅎㅎ
그라도 10마리 잡은것 축하 합니다요,
맛있지유 지두 묵고싶어용~~ ㅎ 소주생각이 간절히 난다눈,,
쭈꾸미 드시는것이 내를 꼭 약올리는것 같이 보이는 구먼유---ㅋㅋㅋ
ㅎ 글쎄말입니다. 성과가 영~ 쭈꾸미 먹는 사진은 친구들 약 올리기 위해 찍은건데 죄송스럽구만요~ ㅋ
근데 요즘 어쨰 특파원 활동이 뜸하십니다...?
@눈사람(박주영) ㅋ~ 요시는 특파원 보다는 바쁜일이 있어서리,,
정은이가 피양에 와서 냉면이나 한사발 묵자카는디 내래 바쁘다고 사양 했시유" ㅋㅋㅋ
12일날 여주에서 봅시다요,
내래 빠쁘기는 헌디 회비낸 오까네가 아까와서리 참석혀야 되지않것시유---ㅎㅎ
@아우토반(김종완) 헐..냉면을 사양할 정도면 무쟈게 바쁘신가 봅니다~ ㅎ
12일날은 소금산에 들렀다가 오후 늦게 갈 것 같습니다.그날 뵙지요~
그래도 첨해본거로는 낚시감이있으신분이네요 잘보고갑니다
아이고 감은 무슨요.. 다시 재도전 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