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세요
“주여,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당신과 만나고 싶습니다.
당신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살고 싶습니다.
당신과 함께 영원을 향하여 걷고 싶습니다.
형제들을 위한 가난 속에 그들과 함께 모든 것을 나누면서,
사랑으로 몸과 마음 다 바치고 싶습니다. (1979년 추기경의 '나의 기도')
어제 저녁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셨습니다.
“나는 그동안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며 사세요.”
라는 말을 남기시고...평생을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온 그의 마지막 말도‘사랑하세요.’입니다.
우주는 진실로 사랑이며, 반드시 존재해야 할 것만을
사랑으로서 만들어내기를 몸소 실천한 모든 사람의 스승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서 평안하시기를....
연금술사의 작가 코엘료의 수필에 나오는 뜻 깊은 글을 소개합니다.
헨리 드루먼드(목회자 1890년 설교) 창조주와의 만남에 대해 묘사한 부분
그 순간 인간 존재가 당면하는 가장 큰 질문은
‘얼마나 열심히 믿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사랑했는가’입니다. 종교의 궁극적 질문은
종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했느냐, 무엇을 믿었느냐, 무엇을 성취 했느냐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얼마나 사랑에 인색했느냐는 것입니다.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추궁당하지 않습니다.
심판의 자리에서 헤아리는 것은 우리가 행한 잘못이 아니라
행하지 않은 선(善)입니다. 어찌 그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랑을 내 안에만 가두어두는 것은 그리스도의 영혼을
부정한 것이고, 우리가 진정 그를 알지 못했고,
그가 우리에게 베푼 사랑이 무의미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