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누님댁에서 월동용 김장배추를 절이고 내일은 배추속을 넣어야 한다는데 어제 저녁에 연락받은 인천 친목모임 친구의 모친상 때문에 오후에는 인천에 올라가야만 했다.
이른 아침에 누님댁에서 식사를 하러 올라오라고 전화가 왔는데 어제 바닷물에 절임한 배추를 내일 배추속을 넣기 위해서 오늘 수돗물에 세척하고 다시 바닷물로 헹구어서 건져 내야 한다고 했다.
아침식사후에 매형과 함께 바닷물을 운반하기 위해서 프라스틱통 3개에 가득 담아 왔는데 배추를 세척하고 나서 내일 배추속을 넣을때까지 살아나지 않도록 헹구어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어제 쭈꾸미 낚시 시즌을 종료하면서 저녁에 이웃 선장들과 함께 대천 시내로 나와서 회식하고 돌아 오면서 내가 대리 운전해 주고 집까지 몰고 왔던 낚시배 선장의 차량을 바닷물을 운반한 다음에 갔다 주고 돌아왔다.
차량을 갔다 주고 와서 오늘 저녁에 배추속에 넣을 채를 썰기 위한 무우를 수세미로 깨끗하게 세척해 주고 나서 어제 바닷물에 절여 놓았던 배추를 누님이 1차로 수돗물에 세척하고 2차로 내가 수돗물에 헹구어 물이 빠지도록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
수돗물에 세척할 배추가 절반 정도 남았을때 정오가 되어서 나는 인천에 올라오기 위해서 누님댁에서 내려왔다.
샤워하고 옷을 갈아 입고 나서 내친김에 장례식장에 주문했던 꽃값을 정리해 주고 인천까지 승용차를 가지고 올라 오려고 했다가 피곤해서 대천에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승용차를 대천 버스터미널에 주차하기 위해서 가는데 얼마나 피곤하고 졸음이 밀려 오던지 나도 모르게 깜짝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인천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왔으면 어찌했을까 싶었다.
버스를 타고 올라 오면서 휴대폰으로 밀린 일들을 정리하려고 생각했으나 피곤해서 포기하고 오랜만에 버스안에서 세상 모르고 단잠을 자다가 일어났더니 창밖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조금 지나서 인천터미널에 도착했다.
올라오면서 점심식사 대용으로 먹으려고 누님댁에서 만들어 놓은 찹쌀 도너츠와 시골집에 있던 한과를 종이백에 담아서 가져왔던것을 장례식장으로 가져갈수가 없어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서 지하철역으로 나오라고 해서 주었다.
장례식장으로 갔더니 친목모임 친구부부가 도착해 있었는데 세팀이 먼저 만나서 조문을 하고 나서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조문하러 왔는데 늦게 오는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졸음이 쏟아지던지 장례식장에서 나와서 2차로 당구장으로 갔지만 나는 피곤도 하고 내일 아침에 첫버스로 시골에 내려가기 위해서 집으로 왔다.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얼마나 졸음이 쏟아지던지 나도 모르게 고개를 꾸벅꾸벅 거리면서 지나치지 않고 제대로 내려서 집까지 찾아온게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