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는 남양주 화도 근방에 위치한 화도 맛집 설하식당.
오픈 1년 2개월이 됐지만, 주변에는 10년 이상 된 식당들이 즐비해 있어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건강하게 맛있는 메뉴를 만들기 위한 주인장의 노력과 고민은 50년 된 식당 못지않을 겁니다.
왜냐면? 그 주인장이 남편과 저니까요.
그래서 진정한 화도 맛집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 일주일 전에 신 메뉴가 탄생했으니 그것은 바로,
정식으로 메뉴판에 등극하기도 전에 입소문 내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묵은지 매운 돼지갈비찜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A9B3B5DB8C04816)
남양주에 위치한 화도 맛집 설하식당의 매운돼지갈비찜이야
익히 입소문으로 맛이 검증된 음식인데요,
굳이 알리지 않아도 오시는 손님들이 다시 친구, 가족들을 모시고 와
저절로 그 맛이 알려지고 있거든요.![](https://t1.daumcdn.net/cfile/cafe/99076E3F5DB8C0AF18)
음식을 팔고 돈을 받는 식당보다는,
양심을 지키고 정을 나누는 식당이 꿈!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D75345DB8C11515)
그도 그럴 것이 이 매운돼지갈비찜이 제가 만들지만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어요.
일단 매콤한 양념엔 들어가는 재료만 해도 기본적인 고춧가루, 사과, 배, 양파 등등 무려 17가지 이상!
그것도 대부분 충남 예산 친정집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에요.
처음에 이 레시피를 만들면서 참 힘들었고 여전히 이 재료들 수급이 힘듭니다.
일단 충남 예산을 오고 가는 것이 이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쉬는 날 저도 좀 쉬고 싶은데 또 재료를 안 가져오면 좋은 재료로 맛을 낸 음식들을
손님께 내드릴 수가 없으니 마음이 안 편한 거예요.
그래서 혼자 생각하죠.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말을 되새기면서요.
그렇게 또 충남 예산 친정집을 오갑니다. 이정도를 해야 화도 맛집이라고 명함이라고 내밀겠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BF1415DB8C14D16)
손님분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드시는 매운돼지갈비찜의 양념엔
일단 우리 친정 부모님들이 직접 농사를 짓고,
또 제가 가져와 재료 배합을 위해 하는 노력이 참 많이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드시는 분들마다 맛있다는 말씀과 엄지를 치켜세워 주며
극찬을 해주실 때 단지 그거 하나로 힘들었던 노력들이 다 보상받는 기분이에요.
엊그제는 젊은 네 분이 오셔서 지금까지 밖에서 먹은 외식 메뉴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최고의 극찬까지 해주셔서 또 한 번 식당 운영의 피곤함을 싹~ 씻어냈습니다.
손님들의 그런 칭찬과 격려는 저에겐 이 약간의 수고로움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약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이렇게 생각을 하는 저를 되돌아 보니, 작가 생활 17년 차가 되고
음식점 운영하는 남편과 결혼해서 얻게 된,
또 다른 즐거움과 행복을 이제야 어느정도 느끼는 것 같아요.
어느새 저도 식당 아줌마가 다 됐나 봅니다. 저의 이 모든 즐거움과 행복을 화도 맛집 설하식당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나눠드리고 싶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9DA3F5DB8C17418)
저는 김치를 매우 좋아합니다. 감기에 걸리면 우리 6살짜리 승효는
"엄마는 골고루 먹어야지 김치만 먹어서 아픈 거야"라고 말할 정도예요.
특히, 긴 겨울이 지난 후 친정 엄마표 김장김치가 남으면 김치찜을 자주 해먹어요.
김치찌개나 김치볶음은 말할 것도 없이 저의 주식이랍니다.
그래서 어느 날 매운돼지갈비찜에 엄마가 담아주신 김장김치를 깨끗하게 씻은 후 들기름에
달달 볶아서 푹 끓여 먹었어요.
그런데 글쎄. 머리가 확 트이면서 세상에나. 이런 꿀맛이 없는 거예요.
그렇게 제가 먹다가 탄생한 메뉴가 바로 화도 맛집 설하식당의 묵은지 매운 돼지갈비찜이에요.
아마 곧 화도 맛집 설하식당의 베스트 메뉴가 될 것 같은
저만의 바람과 예감이 적절하게 들어가 있는 사심 그득 한 신메뉴라고 할 수 있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22A365DB8C1B518)
매운돼지갈비찜의 매콤함과 묵은지의 새콤 칼칼한 맛이 만나 밥 두 그릇은 뚝딱인데요,
어제 오셨던 손님은 고기도 좋아하고 김치도 좋아하는데,
함께 들어가 있어서 세상 최고라며 다 드시고 2인분을 포장까지 해 가셨어요.
소주 안주로도 그만이고, 양평의 명물 지평 막걸리와 먹어도 세상 그냥 존맛이에요.
물론 주관적인 평가라는 거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절대미각을 가진 입맛이기에
충분히 감탄하며 매콤 달콤한 맛을 즐기실 수 있으실 거예요.
또 지난주부터 충남 예산 친정에서 매주 공수해오는 예당평야 쌀에
인도에 계시는 지인이 보내준 100% 인도산 강황가루를 넣어 맛있는 강황 밥도 내고 있어요.
그 환상궁합은 말도 못 합니다.
이쯤되면? 하하! 네. 전 맛있다는 말씀밖에 드릴 길이 없어요.
그래도 그 동안 화도 맛집 설하식당에서 출시한 신 메뉴들은
드시는 분들마다 좋은 평가를 해주신 편이었어요. 전라도식 팥죽도 그랬고요.
전라도식 팥죽은 동짓날이나 계절메뉴로 판매할 계획이에요.
외할머니께 팥 농사를 부탁해놨거든요.
설하식당에선 동짓날 전라도식 팥죽 진짜배기 동지팥죽을 맛보실 수 있을 거예요.
꼭 기억하셨다가 저희 식당 오시면 그 깊은 맛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화도맛집 설하식당에서 만나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B613F5DB8C1DC18)
다시 돌아와서,
묵은지 매운돼지갈비찜을 만들면서 든 생각이
우리나라 음식은 손이 참 많이 가면서도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거예요.
묵은지만 봐도 그렇잖아요?
김치를 담그는 것도, 또 묵은지가 되기까지의 시간이 들어가야 비로소 완성이 되니까요.
그래서 저희도 그 번거로움과 수고로움을 이겨내야 더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73E405DB8C22719)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6CE405DB8C22819)
넓고 넓은 남양주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화도 맛집이 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까요.
손이 많이 가고, 좀 힘들더라도 정성과 마음을 다해 열심히 고민해나가면!
그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저희 음식들로 하여금 손님들이 즐거워하실 수 있다면?!
No problem!
그런데 아주 가끔은 저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조금 지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 역시 지나갈 거고 나중을 위한 인생의 한 자락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하며 맛있는 맛을 연구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