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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기속의40-50
 
 
 
카페 게시글
*06*커피향기사랑방 스크랩 어머니 가시는 길에 하이얀 목련이 피었습니다
새벽의오솔길 추천 0 조회 58 08.03.25 08:16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머니 가시는 길에 하이얀 목련이 피었습니다

 

 

최마리아 어머니

두해동안 하이얀 시트위에 누워서

병마와 싸우면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까

그래도 훌훌털고 일어나서 오실줄알았는데

결국은 하늘나라로 가셨군요

 

의식도 없는 침묵의 나날을 그리도 오래동안 보내시더니

아~  그렇셨군요

주님께서 돌아가신 날 함께 가실려고

주님이 부활하는 날 함께 부활하셨군요

 

최마리아 어머니

아내의 어머니

당신을 존경합니다.

한마디 말도없이 긴 세월을

한 많은 설움도 많아겠지요

남편을 휴전이 끝나는 해에 중부전선에서 보내시고

딸 자식 하나 키우면서 평생을 수절하신 어머니

정말 당신을 존경합니다.

 

곱게곱게 키운딸을 황량한 들판에 보낸것이 안타까워

사흘이 멀다하고 왕래하시면서 아타까워하시더니

외손녀들이 태어나셨을때 너무 반가워서 춤을 추시던 어머니

 

외손들이 보고싶어서 외손들 뒷바라지에 십년을 보내시고

조그마한 짜투리땅이라도 보이면 상치와 쑥갓을 심으시고

해마다 봄이오면 햇쑥을 뜯어서 쑥국을 끓여주셨던 어머니

 

하루에도 몇번씩 마루를 딱아 마루가 빛이나도록 부지런하신 어머니

빈 화분마다 심어놓은 고추에도 풋고추가 열리고

한시도 쉬지않고 집안을 치우시던 어머니

좋은 세상 좀더 살아계서도 되는데

일흔 여섯살 아까운 연령에 너무 일찍 가셨군요

 

당신이 가시는 날  영락공원에 하이얀 목련이 피었습니다

사월에피는 목련이 당신을위해서 일찍 피엇습니다

해마다 목련이 필때면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해마다 부활이 오면 주님과 함께 오세요

 

이세상에서 못다한 꿈 주님의 천국에서 다 누리시고

낮에는 태양이되어 굽어보시고

밤에는 달이되어 굽어보소서

 

최마리아 어머니

평안히 잠드소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200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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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3.25 11:56

    첫댓글 새벽의 오솔길 형님의 사모곡에 아린 가슴 다내놓습니다...부디좋은곳에서 편안히 잠드시길....

  • 08.03.25 21:25

    장모님을 사모 하는 마음이 너무나 깊으시군요. 오솔길님 바람대로 좋은 곳에서 편히 잠드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08.03.26 06:07

    고맙습니다.....그동안 장모님을 위해서 애도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08.03.26 17:34

    오솔길 큰 형님한테 그런 큰 일이 있으셨군요^^전혀 몰랐거든요~죄송합니다. 존경하는 장모님의 깊고 깊은 사랑이 하늘에 닿아 분명 하늘나라에서 편히 계실겁니다.

  • 08.03.27 01:09

    오솔길님! 큰일 치러시고 마음 정말 힘드시죠... 사모님 마음은 더 하실텐데요 어쩌죠 편안한 마음으로 하느님 품으로 보내드리세요 아이들은 다 왔겠죠 빨리 평정을 되찾으셨으면합니다 많이 기도해드릴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조문방에 많은 님들이 마음을 올리셨군요

  • 08.03.28 19:35

    하이얀 목련이 피던날에 가슴을 메이게 합니다.꼭 우리 엄마를 보는듯한 글에 눈시울이 뜨겁게 적셔 지네여. 아마도 주님의 곁으로 좋은 하늘 나라에 가셨으리라 생각 되옵니다. 사모님 께 많이 위로를 해 드려야 될것 같애여 양팔 다 떨어져나간것처럼 허전하고 서글픈마음 몇년이고 지워지질 않습니다.힘든일 잘 마무리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오시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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