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엔리케가 파리 감독에 부임하면 이번 여름 파리의 스포츠 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다. 현재 선수단의 일부 '바람직하지 않은 선수들'이 엔리케 아래서 중심 역할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으며 루이스 캄포스가 여름 이적시장 시작을 이끌었던 3-5-2 포메이션은 4백을 더 좋아하는 엔리케의 전술 원칙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엔리케의 부임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볼 선수는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지난 1년간 정기적으로 팀을 떠나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2027년 6월까지 계약된 그는 파리가 좋다는 대답을 자주 했다. 하지만 5월 초 수십 명의 팬들이 자신의 집을 방문한 이후 이적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적료와 더불어 연봉 (총 30m 유로)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았다. 봄이 지나면서 31살의 네이마르는 서서히 생각을 정리했다. 차기 감독이 바르셀로나에서 세 시즌 동안 자신을 지도했던 감독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네이마르는 더 이상 다른 곳으로 가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엔리케와 네이마르는 항상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두 남자는 서로를 좋아한다. 네이마르를 속속들이 알고 어떻게 활용할지 아는 엔리케의 부임은 네이마르와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캄포스가 이별을 원했던 마르코 베라티에게도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엔리케 역시 베라티에 대한 칭찬으로 가득했다. 2015년 당시 베라티에 대해 "나는 베라티를 알았을 때부터 좋아했다. 그는 항상 우리 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라티는 다음 시즌에도 파리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비공개로 밝혔다. 엔리케 감독의 철학에 맞는 선수는 네이마르와 베라티뿐만이 아니다.
엔리케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믿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17살의 나이에 가비를 기용했고 유로 2021에서 19살의 페드리를 선발로 기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워렌 자이르-에머리, 일리예스 호우스니, 이스마엘 가르비 등이 세션에서 클럽의 높은 평가가 확인된다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마침내 파리에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면 어떨까? 감독의 비전이 의사 결정 과정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