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회사에 복귀해서 일하니...어질어질합니다.
오랫만에 PT 자료를 만들고 나니 팔이 욱신욱신 거리고, 빵빵한 에어컨 바람 덕인지 머리도 아픕니다.
일찌감치 잠을 청했습니다. 그래서인지 5시에 깨네요...흠...
2일차 여행기를 시작해 볼까요?
1. 컨티넨탈 조식
부모님이 8:50분에 씨워커가 예약되어 있어 일찌감치 서두르시고 아침 먹으러 가자고 하십니다.
저질체력인 저는...졸려운딩~
오늘은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해서 사진 한 컷 더 올려 봅니다.
자리를 비울 때 참새가 날라와 빵조각 등을 뜯어먹는다는데...우리자리에는 안오더라구요 섭섭하네~ 참새!
2. 씨워커 즐기기
바닷속을 한 번 제대로 보여 드리고 싶긴 했는데 스킨스쿠버는 부모님이 하실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서,
도착 당일에 사장님께 씨워커를 하는게 어떨까요? 했더니, "하면 좋죠~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잘 안해요" 하시더라구요.
두둥~ 놀란가슴~ 그러나 이유는 단지 비싸기 때문이랍니다.
저는 부모님만 해 드리기로 했어요. 아이를 어떻게 맡길 수 있는 상황이 안되어서...
오고가는 시간가지 포함하면 약 1시간 10분 가량 소요가 되는데 실제 씨워커를 진행하는 시간은 20분, 가격은 $65/인
진행되는 내용을 CD 또는 DVD로 제작을 해줍니다만 이것이 가격이 아주 못됐답니다.
CD는 1인이면 $50 이고, 2인이면 extra charge가 붙어 $80입니다. (DVD는 1인 $130)
2인 1조로 진행하게 되고, 진행 요원이 총 3명이 바다에 함께 입수한다고 아버지가 설명해 주셨어요.
그러고 보니 저정도는 받아야 장사가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돈은 둘째치고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 진행했는데 결과는 뭐 완전 대만족 이셨어요.
특히 표현력이 풍부하신 어머님은 베리굿 환상적인 씨워커..씨워커를 외치시면서 가기전에 한 번 더 하신다고 하셔서...
제가 극구 말리긴 했습니다. 모든 것이 아쉬울 때가 가장 멋진 기억으로 남는 법이지요~
CD나 DVD는 제작하는 시간이 걸려서 나중에 받게 되는데, 혹시 하시는 분이 계시면 돈 안가져왔다고 하시고, 나중에 받으실 때 돈을 내시면 될 것 같아요. 호텔로 직접 가져다 줍니다.
사실 살짝 불안해 지더군요. 의심많은 저는...공CD 주면 어쩌나 싶어서 카운터에 CD나 DVD Player 있냐고 물어도 봤고...
결국 확인은 못하고 받았지만 생각해보니 잘못된 CD 줬다가 순식간에 장사 망할 수 있겠더라구요 ^^
요렇게 이쁜 물고기들이 찍혔습니다.
3. 마나가하섬에서 놀기
10시에 이재원 사장님이 픽업해 주시기로 했어요. 이때부터 약간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아이는 가져온 공룡 인형가지고 놀아달라고 하고 저는 짐을 싸야 했거든요.
앗! 그러고 보니 아이스 박스에 넣을 얼음도 없고 음료수도 못샀어요. 가는길에 사장님께 잠깐 마트에 들려달라고 해야지...
호텔방에서 아이와 실랑이를 합니다. 어제 청소를 잘 해 주어서 돈 많이 팁으로 줘야한대요.
갑자기 $20짜리를 꺼내들고 베게위에 놓습니다. 이거 가지고 10분을...휴...
10시에 사장님을 호텔 로비에서 만났는데, 얼음 준비했냐고 하시네요. 살 거라고 했더니 너무 양이 많다면서 호텔에서 구해보라고 하시네요.
로비 직원에게 물어보니 레스토랑으로 가라고 하는데...잉~ 귀찮아서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더니...
핸섬하게 생긴 남자 직원이 비닐팩을 달라고 합니다. 직접 가져다 주는 센스를~ 식용 얼음을 담아다 주네요! 앗싸~
하얏트에 숙박하시는 분들은 로비에서 꼭! 남자직원에게 마나가하섬 가니 얼음을 좀 달라고 하세요.
부모님이 오시고...아이를 데리고 마나가하섬을 가기위한 선착장으로 갑니다. 음료수는 까맣게 잊은채...
사장님이 스노쿨링 장비, 도시락, 아이스박스, 돗자리 등등을 챙겨주시고...저희들은 배타고 들어갑니다.
마나가하섬에 도착하여 아이도 있고 짐도 많아 정신없이 막 그냥 들어가던차에 원주민이 저를 애타게 부릅니다.
앗! 환경세...이런...민망하게시리~
좋은 자리 잡고 나니 아무래도 선베드와 파라솔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개미도 있고, 날씨도 꾸물거리고...비라도 오면...
그래서 $55 주고 빌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60밖에 안챙겨왔어요. 앗! 음료수 하나도 없다!!!!!!!!!!!!!!!!!!!!
아버지가 눈치 주시는 것 같습니다. -_-;;; 아빠 나도 당황스러워요~ $5로는 이거이 뭐 작은 생수 하나 밖에 살 수 없어요...
저도 이제 깜빡깜빡할 나이라구요...
정 목이 마르면 호텔에서 담아온 식용 얼음이 있으니..그거라도 몇개 빨아 먹어야 겠다...생각하고 생수 하나 달랑 사들고 자리로 왔습니다. 현지 생수가 $3, 에비앙이 $5입니다.
현지생수 하나 구입했는데 $2 남습니다. 뭐하자고 $2을 남긴건지...에비앙살껄...
혹시 귀찮아서 음료수 안사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돈 버리는 일이니 꼭 음료수 챙겨오세요.
물속에서 놀고, 도시락 까먹고, 눈치보여 물은 못먹고 저는 얼음만 빨아먹고, 다시 물속으로 가니 비가 후두두둑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섬이 날라갈것 같은 거센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파라솔이 뒤집힐 것 같아요.
대피령이 내리네요. 30분동안 폭우가 쏟아집니다. 아들이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듭니다.
비가 모두 그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볕이 쨍쨍 내리쬡니다.
아이와 저는 썬베드에서 쿨~ 한숨 자고 부모님은 섬을 쭈욱 돌아보십니다. 음~ 좋다~
돌아오는 배에서는 패러세일링을 했습니다. 하늘에서 올려다보는 바다와 사이판이 모두 제것 같습니다.
제가 먼저 혼자 타고, 나중에 부모님이 함께 타셨어요. 아버지는 너무 짧다고...투덜대십니다.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즐기세요~
(파이가 잘 안만들어지네요. 그냥 사진 개별로 올려요.)
[헉! 이걸 두고 가라니...]
[돗자리까지 포함하여 자리 넓게 이용]
[발가벗고 좋~~다고 하는 우리 아들]
!!! 사진이 좀 민망한 부분이 있어 급하게 삭제!!!
다른 사진으로 다시 올리겠어~요~
[사장님이 준비해주신 도시락 까먹기-배불러요~]
[자세히 보시면 물고기가 보여요. 수중카메라 가지고 갔어요]
[패러세일링-부모님]
4. 피에트타 원주민 바베큐쇼 즐기기
하얏트 옆에 있는 피에스타에서 원주민 바베큐쇼가 있는 날이예요~
사장님 설명 잘 들으시고, 그대로 무조건 재밌게 즐기시면 됩니다.
이날 한국팀은 저희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술한잔 하신 아버지가 신나게 놀아주셨고, 언제나 그렇듯이 술 안드셔도 재미있게 노시는 어머니...
제가 화장실을 잠깐 간 사이에 손님들과 함께 즐기는 타임이 시작되어 버렸네요.
공연하는 원주민 중의 하나가 손님 테이블에 와서는 이미 뽑아가 버린 상태입니다.
우리 아들 많이 섭섭한가봐요...화가 난거 같아요. 계속 나는 언제 올라가서 춤추냐고...저를 못살게 굴었습니다.
소리도 빽빽 지르고 -_-;;; 이녀석이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다행이 마지막에 모두 무대로 나와 함께 춤추는 시간이 있어서...천만 다행... 아들 제일 먼저 올라갔습니다.
제공되는 뷔페는 LA갈비가 제일 맛있어요 ㅎㅎㅎ
음료는 1인당 1가지씩 무료로 제공되는데 즐기다보면 부족하겠죠?
맥주는 $5.5 정도 하고요. 우리아들 고집스럽게 오렌지 쥬스 먹어야 한다기에 별도로 주문해 줬어요 $3.5
호텔이라 무지 비쌀것 같았는데 뭐 저정도면 양호하죠~
[무대 못올라가서 화난 시준군 소리지르기 - 귀따거워 죽겠네]
5. 만세절벽에서 별보기
이미 들어서 아시겠지만 사장님께서 서비스해 주시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랍니다.
그저 사진으로 못담아 온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말 그대로 별이 쏟아집니다. 아...멋지다...
꼭! 직접가서 보세요. 모든 별이 여기에만 모여있는듯...
이때 피에스타에 계신 다른 한팀과 동행했습니다. 내일 함께 북부유적지 관광을 가는 분이시죠~
돌아오는 길에 한국 마트에 들려 물이랑 과자하나 사서 호텔로 들어옵니다.
한국마트가 제일 싼 것 같아요.
나중에 비교를 해보니 한국마트에서는 삼다수 작은거 $0.5 인데, 가라판에 있는 상점에서 다음날 $0.85에 사게 됩니다.
아이고...배아파.................. 이런돈은 왜 이렇게 아까운지...
두번째날은...가장 멋진 날로 기억이 됩니다.
회사갈 준비해야 겠네요.
그럼 이만~
첫댓글 ㅋ~ 새벽시간에 후기를^^ 잘보앗어요. 시즌이가 많이 확가 낫군요. ㅋ~ 하긴 나중에 모두 함게 춤추는 시간에 제일 먼저 올라가 있더군요. ㅎㅎ
조회수를 보니 안쓸수가 없어요... 다들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원하시는 것 같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