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발췌
"德不孤 必有隣 積善之家 必有餘慶"
( 덕필고 필유린 적선지가 필유여경 )
옛날, 한 사나흘쯤 굶은 거지가 어느 동네를 지나가는데
동네에서 소문난 부자인 황 영감님 댁의 벼 베기가 한창이었고
때마침 새참이 나온지라
열 칠팔 명이나 되는 일꾼들이
우루루 달려들어
닭다리를 쫘-악 뜯더니
입 볼테기가 터지도록 씰룩씰룩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하나 먹어 보란 사람도 쳐다보는 사람도 없었다.
쪼~르륵 굶은 소리도 요란한 이 거지,
하필이면 맛있게 새참을 먹고있던 자리에서 가던 걸음을 멈추고 허리춤을 풀더니 그대로 그 자리에 앉자마자 똥을 바갈바갈...
"야! 이, 거지 놈아! 음식 먹는 자리에서 그 뭔 짓이여!
저런 썩을 놈아, 이놈아! 엉?"
황 영감이 대노하야 불호령을 치자 거지 대답하여 가로되!
"거, 참! 사람은 안보이더니 똥은 보이요?"
말인즉,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더니
배고파 허기진 커다란 사람에게는
밥 한술 먹어 보라는 말도 없이 지기끼리 잘도 퍼먹더니
나올 똥 말똥한 쬐깐 똥은 잘 보이냐고
오금박는 질책성 말씀(?)이 아니던가.
한 그릇의 밥이 시궁창에 버려지면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한 그릇의 밥을 배고픈 사람에게 주면 사랑의 종이 울린다.
한 방울의 물이 혀에 닿을 때가 곧, 활(活)인 것을....
똥만 보여?
그 후, 황 영감은 크게 깨달은 바 있어 '덕필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이요
'적선지가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의 정신으로 살았다.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아 이웃이 있다는 것이며.
적선하는 집안에는 반드시 경복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착한 일을 계속해서 하면 복이 자신뿐만 아니라 자손(子孫)에까지도 미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