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대님이 얼마나 훌륭한 성우 지망생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너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시는거 같네요?
일단 애니하고 다큐의 출연료 차이는 순전히 두 분야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지, 광고 때문이 아닙니다. 애니는 여러명이 진행하는 것이고 다큐나 광고는 소수가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출연료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소년시대님 논리대로라면 디스커버리라든가 내셔널지오그래피 채널 등의 광고수익이 투니버스보다 더 많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투니버스는 현재 케이블 채널중에서 5위권 이내에 반드시 들어가는 알짜 중의 알짜에 속하고 이 때문에 광고가 굉장히 많이 붙는 편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케이블TV 사업자(이하 SO)들이 담합해서 투니버스에 로비하여 스카이라이프로의 송출을 저지하고 케이블TV 독점 채널로 만든겁니다.
반면에 내셔널지오그래피하고 디스커버리는 시청률면에서도, 광고수익에서도 그다지 신통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딱히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주목하고 있지도 않고 그 결과 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에 동시 송출되는 평범한 채널에 속합니다.
그리고 성우들이 물론 수익이 더 많은 광고나 다큐쪽을 좋아하는건 자명한겁니다만, 이것이 곧 애니메이션을 싫어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 몇명이나 되는 성우가 애니메이션을 싫어한다고 말했나요? 일반적으로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을 정도입니까?
지상파 이적 사례 좀 그만 들먹이시죠. 2002년 이후로는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2002년 이전에 빈번했던 사례 역시 애니메이션을 싫어한다기보다는 지상파에서의 일거리가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소년시대님 말대로 애니메이션을 싫어하는게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도대체 왜 온미디어나 대교 성우극회 공채에 구태여 응시했을까요? 차라리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지상파 극회에 올인하고 말지? 그리고 이적한 성우들이 죄다 애니메이션하고 담이라도 쌓았답니까?
어차피 애니든 다큐든 광고든간에 시간 약속을 하게 마련이고 목도 아플 수 있고 여러 사람이 모일 때도 있는 겁니다. 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성우들이 애니메이션을 싫어한다고 단정짓습니까?
그저 먹고 살기 위해 애니에 출연한다고요? 그래서 열정이 없다고요? 성우의 기본적인 것은 바로 "목소리 연기"입니다. 애니메이션, 외화, 라디오 드라마 등의 연기가 가장 기초가 되는 겁니다. 이런 연기없이 다큐나 광고같은 것은 생각할 수가 없는 겁니다.
성우들은 누구나 최선을 다해 연기해야 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소년시대님이야말로, 자신이 애니메이션을 싫어한다고 해서 남들, 또한 모든 성우들이 애니메이션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것 좀 어떻게 할 수 없나요? 어떻게 성우들을 갖다가 돈되는 것만 쫓아다니고 돈이 많지 않은 일에는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깎아내립니까? 성우 지망생 맞습니까?
녹음현장에 대한 의견 역시, 마치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완전히 나태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거의 험담 수준으로 늘어놓았는데, 연출을 맡은 피디들도 엄연히 진행과정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NG라든가 문제점이 있으면 이에 대한 지적을 합니다. 다른 스탭이나 번역작가 등도 맡은 일을 충실하게 하고요.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애니메이션 더빙 과정에 대해서 자신있게 '폄하'하시는지 심히 궁금합니다. 지금 이 말을 어디 한 번 투니버스나 애니맥스 등의 스탭들 면전에서 해보시죠. 그럴 자신이 있다면 말입니다.(저야말로 소년시대님께 말하고 싶습니다. "자기가 싫어한다고 해서 남들도 싫어할거라는 착각은 버려야 합니다.")
투니버스 등에서 애니로 떠도 금전적으로 속빈 강정이라고요? 그럼 대교나 온미디어 출신 성우들이 광고에 진출하는 빈도수가 최근에 높아지고 있는건 대체 어떻게 설명할겁니까?(개중에는 물밀듯이 쏟아지는 광고 녹음 스케쥴 때문에 애니메이션 출연을 아예 접은 여자 성우도 있습니다.)
소년시대님은 남들이 애니메이션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나레이션이나 광고 같은걸 논하지 않는데 대해 열폭에 가까운 '이상 반응'을 보이시는데요, 이것 자체를 지적하는건 좋은데 제발 좀 상식적으로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성우들이 애니메이션을 싫어한다는 근거가 어디있으며, 광고단가하고 출연료를 연관짓는 것 자체가 참 희한한 발상일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지상파 극회로의 이적 사례의 배경은 물론이고 최근의 현황조차 제대로 모르는걸보면 정말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첫댓글 2000년 방성준님이 mbc로 이적하시고 6년 만에 대교 성우였던 김태영님이 2008년 kbs로 이적하셨습니다.왜냐하면 대교가 최근 자체 더빙을 거의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올해 대교 6기 공채 여부도 미지수입니다.
방성준씨의 사례는 2002년이며, 김태영씨가 2007년 대교공채에 붙은 뒤에 바로 KBS에 응시하여 합격했기 때문에 이건 실질적인 이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게 애니메이션을 싫어한다는 소년시대님의 주장에도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박선영님도 바로 응시했거든요? 1년만에 말이죠!그리고 저는 애니메이션 싫어한다는 이유도.민트님이 말했던 지상파 일거리 좀 말이죠. 그리고 대교방송 자체더빙 좀 정상화 기원하시죠
박선영씨는 1996년에 간거라서 제 글의 요지하고는 상관이 없거든요? 난독증이라도 있는건지 쯧쯧...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젠 온미디어 7기에 대해서까지 음해성 댓글을 다시나요? 삭제하려 해도 소용없습니다. 이미 다 캡처해놨습니다.
온미디어 성우들중 kbs.mbc(공채성우 되시기 전에)보신 적 있는 분들은 욕을 먹어야 합니까?
성우도 연기자고 취향이 있는데,꼭 애니메이션을 좋아한 필요는 없지 않나?그리고 꼭 일본 성우들은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사람들이 라는 주장을 펴는데,도대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_-;;;거기나 우리성우분이나 애니 좋아하는 분들있고 안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