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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basson (독)fagott. 관현악에서 테너와 베이스 음역을 담당하는 주요한 목관악기. | ||||||||||
바순은 연주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악기인데, 그 이유는 전통적인 지공의 위치가 과학적으로 불합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헨델 시대로부터 관현악단의 주요음색 가운데 하나였던 이 악기의 독특한 음색을 만드는 본질적인 요소이다. 리드는 다듬어진 갈대 조각을 2겹으로 접어서 사용한다. 바순은 17세기에 둘치안(dulzian)이라고도 부르는 초기 파고토(fagotto:영국에서는 커틀[curtal]로 알려졌음)에서 발전한 것이다. 이 악기는 1540년경 이탈리아에서 처음 언급되었으며 단풍나무나 배나무로 만들어진 통 아래 위로 구부러진 관이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브뤼셀·베를린·빈 등지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1636년 프랑스에서 개발된 것으로 여겨지는 현재의 형태는 4개의 개별적 부분으로 된 것으로, 오보에의 전신인 숌(shawm)의 개조형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바순은 오보에에 대해 베이스의 역할을 한다. 18세기에 바순의 독특한 개성은 관현악에서뿐 아니라(그 이후 관현악에는 통상적으로 2대의 바순이 사용되어왔음), 협주곡을 위한 독주 악기로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18세기말의 모차르트 시대에는 4개의 키 이상의 메커니즘은 필요하지 않았으며 자연적인 C 장조 음계 외의 대부분 반음들은 비연속적으로 손가락 구멍을 여는 교차 운지(cross-fingerings)로 얻을 수 있었다. 1780년경부터 하나 둘씩 키가 첨가되더니 1840년경에는 사바리의 파리 모델이 등장했고, 이 모델이 보다 발전하여 20개의 키가 달린 프랑스 바순이 되었다. 유명한 뷔페-크랑퐁(Buffet-Crampon)회사에서 만든 이 악기는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서 사용되며 몇몇 영국 연주자들도 사용하고 있다.
이전까지의 고전적인 바순은 호소력이 강한 성악적인 음향(성악적 선율, 노래부르는 듯한 선율을 낼 수 있다는 뜻)을 보존하고 발전시켜왔던 반면, 프랑스 바순은 여전히 조작하기 힘든 악기로 남았는데 이는 음색이 고르지 못하고 음을 쉽게 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결점을 줄여가려는 개조작업은 1825년 카를 알멘뢰더에 의해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이 개조된 모델은 요한아담헤켈(Johann Adam Heckel)사에 의해 발전되어 독일 바순으로 완성되었고 지금은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표준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바순은 유럽 단풍나무로 만들어지며 손가락 구멍의 위치와 크기가 다른 바순과 달라서 전 음역에 걸쳐 보다 고르고 정확한 반응이 가능하다. 게다가 보다 빨리 배울 수 있고 리드 연결도 보다 쉬우며 여러 가지 면에서 대규모 관현악에 적합한 특성을 지녔다. 오늘날의 바순은 언뜻 보아 옛 프랑스 바순과 다르며 몇몇 사람들에게는 편의를 위해 호소력을 희생시킨 것으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처럼 고전적 음색으로부터 일탈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 바순보다 한 옥타브 아래의 소리를 내며 대규모 관현악에서 많이 사용되는 더블 바순(double bassoon:콘트라 바순이라고도 함)은 빈에서 개발되어 고전주의 작곡가들에 의해 가끔 사용되었다. 지금의 콘트라 바순은 헤켈의 디자인을 따라 1870년경 만들어진 것으로 4번 감은 관을 가지며 금속 나팔관(bell)이 아래를 향해 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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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순과 파곳이 같은 악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