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린.
- 멀린은 아더왕의 전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주로 긴 회색수염에 뒤로 잘 빚어 넘긴 회색머리칼을 지녔으며, 마법사처럼 보이는 로브를 입거나 두건과 망토를 두른 노인의 모습으로 여겨지곤 한다. 마치 반지전쟁의 갠달프처럼 말이다. 실제로도 반지전쟁의 갠달프의 모습은 멀린이 원조로 보여진다.
- 멀린은 요마 인큐버스와 인간 여성사이에서 태어났다.
인큐버스는 하늘에 사는 사악하지도 그렇다고 선하지도 않은 존재였다.
멀린의 어머니는 아들을 낳자마자 곧 한 은자(승려)에게 그를 맡겼고, 그의 운명을 알아챈 승려는 그를 그의 아버지와 같은 저주 받은 운명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를 세례 받는 샘으로 데려가 운명으로 부터 그를 구해내었다.
멀린은 자신의 아버지처럼 요마가 되는 것은 면했지만 그로 인해 인간을 뛰어넘는 수많은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멀린은 수많은 마법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뛰어난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변신할 수 있었다.
멀린은 이 능력을 왕을 위해 사용했고, 가끔씩은 궁정의 연회를 위해서도 사용하곤 했다.
예언력 또한 이런 왕을 위해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런 것 보다도 더 뛰어난 능력은 해박한 지식과 명철한 판단력으로 왕을 보좌하는 능력이었다. 멀린은 보티전의 눈에 띄어 그의 곁에 머물게 된 이후, 펜드리건, 유더, 아더의 3대(?)를 섬기며 언제나 든든한 조언자이자, 조력자로 등장한다. 특히 아더왕에게 있어서 그는 아더왕의 대부와 같은 존재로 아더왕을 태어나게 한 장본인(? 어찌 되었건 아더가 태어난 것은 그의 노력이었으므로..)이며, 언제나 그를 돌보고 있다.
그를 위해 원탁을 준비했으며, 비비안에게서 엑스칼리버를 얻어내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언제나 아더왕의 곁에서 바른 길을 가도록 힘썼다. 아더왕에게 있어서 그가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는 아더왕의 말년에 더욱 잘 드러난다.
멀린은 아더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여 보필하던 그는 갑자기 종적을 감춰버리고 만다. 성배의 탐사를 지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멀린은 아더왕과 헤어지게 되고, 이때부터 아더왕은 자신의 파멸을 향한 내리막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과연 멀린이 그의 곁에 있었다면 아그라베인이나 모드레드가 반역을 일으킬 수 있었을 것이며, 란슬롯과 다툼을 벌이게 되었을까?
- 멀린이 사라지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다.
멀린에게는 비비안이라는 애인이 있었다. 그녀는 호수의 여왕으로 란슬롯을 훌륭한 기사로 키워낸 장본인이며, 엑스칼리버의 원래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멀린은 그녀를 사랑해서 자신의 마법의 여러 가지와 그 비밀까지 그녀에게 전수해주었는데, 이는 그에게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비비안은 멀린이 잠든 사이에 마법을 부려 결코 빠져나갈 수 없는 탑을 만들어서 그를 가두어둔다.
비비안은 오직 자신만이 그를 소유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 탑은 누구도 볼 수도 알지도 못하는 곳에 세워졌으며, 오직 비비안만이 이곳을 드나들거나 이 탑의 마법을 없앨 수 있었다. 이렇게 멀린은 아더왕의 곁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는 거웨인에게 음성으로 나타나 성배가 나타났으며, 그것을 찾을 기사 또한 나타났으니 성배를 찾으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아더왕의 이야기에서 종적을 감추게 된다.
@ 기사 거웨인.
: 거웨인은 아더왕의 조카로 오크니의 왕 로트의 아들이었다.
거웨인은 원탁의 기사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로 현명하고 예의 바르며, 용감하고 뛰어난 기사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의견은 언제나 정당했으며, 결코 어긋난 일을 하지도 않았다.
(롤랑과 함께 모든 기사들의 이상적인 존재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 거웨인에게는 아주 특별한 힘이 있는데 하루에 두 번 그 힘이 두 배로 강해지는 능력이었다. 오전 아홉시 부터 열 두시까지, 그리고 오후 세 시부터 저녁기도 시간까지 그 힘이 늘어났으며, 이 능력에 대해서는 오직 거웨인과 아더왕만이 알고 있었다.
- 아그라베인이 란슬롯과 기네비어의 관계를 폭로한 뒤 기네비어는 법에 따라 화형에 처해지게 된다.
그녀를 호송하는 호송기사로 거웨인의 두 동생, 거해리트와 거래드가 맡게 된다.
란슬롯은 왕비를 구하기 위해 호송대를 습격하고 우연히 거웨인의 동생들을 죽이고 만다. 평소에 란슬롯과 우애가 두터웠던 거웨인이었지만 형제들의 죽음으로 그는 분노에 휩싸인다.아더왕과 함께 병사를 일으킨 거웨인은 란슬롯을 따라 프랑스로 원정을 가지만 그곳에서 란슬롯과 치열한 접전 끝에 그만 커다란 부상을 입고 쓰러진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모드레드의 반역소식에 고국으로 귀환하던 중 부상이 악화되어 위대한 원탁의 기사 거웨인은 세상을 떠나게 된다.
@ 기사 란슬롯
: 란슬롯은 브르타뉴의 왕 밴의 아들이다.
'호수의 기사'라고도 불린 란슬롯은 아더왕의 가장 신임을 받는 기사로 용모가 빼어나고 예절에도 밝았다.
란슬롯은 어린시절 호수의 요정 비비안의 손에서 자라게 된다.
비비안은 란슬롯에게 무술과 예의범절을 가르쳤다.
원래가 빼어난 용모와 인품의 소유자였던 란슬롯은 비비안의 교육을 받으며 더욱 뛰어난 기사로 성장했다.
그는 아더의 전투기사로 불릴 정도로 용감하고 빼어난 무술의 소유자였는데 마상시합은 물론 실제의 전투에서도 거의 패해본 적이 없는 뛰어난 기사였다.
원탁의 수많은 기사들이 그와 대적했지만 그를 이긴 자는 없었다.
란슬롯은 수많은 무사수행을 통해 정의를 실천하고 많은 귀부인들과 기사들을 구해내었다. 그의 이런 점은 수많은 귀부인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는 오직 단 한 사람, 아더왕의 왕비 기네비어만을 사랑했다.
- 란슬롯은 기네비어에 대한 열렬한 애정으로 수많은 나라를 정벌하고 수많은 위험에서 그녀를 구해내었다.
독살의 누명을 뒤집어 쓴 그녀를 구해내었고, 악한 기사에게 납치된 그녀를 구하기 위해 짐마차를 타고 가는 수모도 견뎌내었다.
그러나 그런 그의 사랑은 애초에 잘못된 사랑이었다.
그녀와의 관계로 인해 그는 성배를 발견하고도 그것을 얻을 수 없었다. 기네비어와의 관계가 아더왕에게 알려지고 그는 궁전에서 도망가게 된다. 자신과의 관계로 기네비어가 화형에 당하게 되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우연히 거웨인의 두 동생을 죽이게 되고 아더왕과 처절한 전투를 벌일 수 밖에 없게 된다.
모드레드의 반역으로 간신히 아더왕과 화해를 하게 되지만 아더왕을 돕기 위해 그가 영국에 도착했을 때, 이미 아더왕은 숨을 거둔 뒤였다.
란슬롯은 행방불명 된 기네비어를 한 수도원에서 찾아내지만 그녀는 이미 신에게 의탁한 몸이었다. 란슬롯 역시 한 은자를 찾아가 그 역시 승복을 입고 속죄하며 기도와 단식생활에 들어간다. 그렇게 6년 후 기네비어가 세상을 떠나자 란슬롯은 그녀의 장례를 치르고 아더왕에게 하사 받은 성인 '라 즈와이외즈 가르드(즐거운 수비)'로 돌아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 기사 퍼시발
: 퍼시발은 페리노어 왕의 아들로 전해진다.
그가 어렸을 때, 아버지와 형제들 모두가 전쟁터에서 죽자 그의 어머니를 그를 기사로 만들지 않기 위해 은둔생활에 들어간다.
그에게는 기사에 대한 그 어떤 것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우연히 숲을 지나가던 기사들을 보고는 자신도 기사가 될 것을 결정한다.
퍼시발의 어머니는 그에게 기사로서 지켜야 할 계율 몇 가지를 알려준 뒤 아더왕을 찾아가 기사가 되라고 말한다. 퍼시발은 그 길로 아더왕의 궁전으로 향한다.
아더왕의 궁전에서 그는 집사인 케이 경을 만나 아더왕을 만나게 해 줄 것을 요구하지만 거절 당한다. 그때 아더왕의 성에는 웃지 않는 시녀가 있었는데 그녀는 기사도의 꽃이 될 사람을 만나기 전에는 결코 웃지를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퍼시발을 보고는 그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퍼시발이야 말로 기사도의 꽃이 될 사람이라 말한다.
그러나 케이는 그 말을 무시하고 그녀에게 수모를 안겨준다. 그리고 퍼시발에게 아더왕의 명예를 모욕하는 한 기사를 쓰러트린 다면 아더왕에게 알려 그를 기사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퍼시발은 케이가 말한 기사를 만나 대결에 들어가고 나무막대기 하나로 기사를 쓰러뜨린다.
- 퍼시발은 아리마테아 요셉의 혈통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로 인해 갤러해드와 함께 성배를 발견하는 기사가 된다.
성배를 찾아 모험을 하던 그는 두 번이나 악마의 함정에 빠지게 되지만 그때마다 성호를 그어 그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이후, 힘든 여행을 계속한 퍼시발은 마침내 갤러해드, 보호트, 그리고 자신의 여동생과 함께 성배를 발견한다. 그리고 갤러해드가 죽은 후 퍼시발은 승복을 입고 생활을 하다가 그 역시 신의 뜻에 따라 세상을 떠나게 된다.
@ 기사 갤러해드.
: 갤러해드는 란슬롯과 펠리스 왕의 딸 엘레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리마테아 요셉의 직계 후손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원탁의 모든 기사들 중 가장 고결한 기사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인 란슬롯을 닮아 매우 수려하고 뛰어난 무예를 지니고 있었다.
더욱이 성품이 매우 훌륭해 아더왕은 그를 보고 곧 신에게 기도를 올렸다.
[그에게 더없이 선량한 인물이 되게 하소서.
아름다움은 이미 가지고 있사오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나이다.]
- 갤러해드는 이미 성배를 발견할 운명을 지닌 기사였다. 그가 원탁으로 다가섰을 때, 저주 받은 자리에서 그윽한 향기와 아름다운 노래 소리가 들리며 갤러해드의 이름이 나타났다. 이 저주 받은 자리는 성배를 찾을 고결한 기사만이 앉을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갤러해드는 여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 암자에서 붉은 십자가가 그려진 하얀 방패를 발견하게 된다. 이 방패는 아리마테아 요셉의 것으로 다른 기사들이 그 방패를 손에 넣고자 했지만 곧 하얀 옷을 입은 기사가 나타나 그들을 공격해 그들은 결코 방패를 얻을 수 없었고 오직 갤러해드 만이 그 방패를 얻게 되었다.
갤러해드는 성배를 찾기 위한 여행을 계속하던 중 퍼시발을 구해내고 숲속의 한 암자에 묵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퍼시발의 누이를 만나 성배가 있는 곳으로 인도 받게 된다.
갤러해드는 퍼시발, 보호트와 함께 성배를 찾게 되고 배를 타고 새라스라는 도시로 향했고 신에 뜻에 따라 그곳의 왕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성배의 곁에서 아리마테아 요셉을 만난 갤러해드는 신에게 더 이상 여한이 없다고 기도한 후, 퍼시발과 보호트에게 축복을 내려주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첫댓글 흠..... 그렇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