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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생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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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화****♥ 스크랩 예화 페인트 사건
레아 추천 0 조회 14 11.01.14 12:4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페인트 사건

 

내가 어머니로써 가장 뿌듯함을 느꼈던 날은

오래 전 흰 페인트가 집안에 온통 쏟아지던 날이었다.

나는 열 네 살 난 아들 제레미와 방을 칠하기로 계획했다.

그는 어느 틈엔가 페인트를 한 통 가득하게 사왔고,

집안을 샅샅이 뒤지며 칠을 할 때 필요한 도구를 모았다.

나는 그 애에게 내일이면 도와 줄 수 있겠다 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제레미는 성격상 조급한 것이 나와 비슷해서

한번 어떠한 생각이 떠오르면

그는 즉시 그것을 행동에 옮기고야 마는 성격이었다.

내가 세탁물을 한아름 안고 계단꼭대기에 도달했을 때

제레미는 이미 그곳에 와있었다.

내가 그 애 곁에서 한 발짝 발을 내딛었을 때 일이 벌어졌다.

열려진 페인트 뚜껑을 통해 하얀색의 페인트가

마치 슬로우 모션같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우리의 눈은 겁에 질린 채 마주쳤다.

그 페인트가 쏟아지며 사방으로 튀겨 나갔다. 아들 몸에,

홀 위에 그리고 벽지 위에도, 튀지 않은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난 말문이 막혀 버렸다.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아들과 나는 젖은 수건을 찾아 그 수건으로 페인트를 훔치고

카페트를 물로 세척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그 페인트는 물로 씻겨지는 페인트였다.

제레미의 눈은 여러 번 내 눈과 마주쳤다.

다음의 그의 표정은 "엄마 저를 용서해주시겠지요."라는

표정이었다.

그 다음엔 "엄마는 이제 곧 고함을 지르실 것 같아요."

마지막에는 "이번 경우 이런 일은 끔찍한 실수로 간주해 주실 수 있지 않겠어요 ?"라고 하는 표정이었다.


우리가 쏟아진 페인트를 마지막으로 씻고 있었을 때

우리들의 눈은 다시 한번 마주쳤다.

 

그의 눈은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어머니예요. 나는 항상 이것을 기억할께요 !"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었다.


나는 내 혀를 움직여 화를 내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내가 지금보다 더 젊은 어머니였을 때는

그와 같은 일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는지를 몰랐기 때문에

이에 대해 알기를 얼마나 원했던가!

 

 

 

둥근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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