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국내 가구시장의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1989년 1조 3천억원)되며 그 중 사무용 시스템 퍼니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인 3천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측된다. 사무용 시스템 퍼니처의 매출액은 매년 25% 가량의 신장세를 보여
왔으며, 지금까지는 목제가구 쪽의 신장세가 철제가구보다 높았다. 그러나 1989년을 기점으로 철제가구 회사가시스템
퍼니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철제 가구의 비중도 앞으로는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가구회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규모도 큰 가구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올 해 1천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이고 군소업체들이 나머지의 상당부분 매출액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군소업체들의 매출수준은
시스템 퍼니처 전체 가구시장 규모에 비추어 추정될 뿐 일일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통계자료로서의 신빙성을 갖기는
힘들다고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아무튼 3천억원 규모의 사무용 시스템 퍼니처 시장은 기능과 품질을 앞세우
는 대규모 업체들과 저가정책으로 시장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군소업체들의 2분화된 양상을 띠고 있으며, 이것은 또한
가구시장 전반의 모습과 비교해 보아도 별반 다른 점은없다.
사무용 시스템 퍼니처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크게 4가지 타입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대규모 가구업체들로서 시스템 퍼니처를 생산하는 (주)보루네오가구나 (주)삼익가구, (주)동서가구, (주)선창등을
들 수 있고 둘째는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건축설계를 해나가면서 사무용 가구의 생산을 시작한 경우로 (주)다다인터내셔널
이 대표적인 케이스. 셋째는 대량생산방식이 아니라 오더 메이드(order made) 방식을 취하는 (주)민인터내셔널이나 (주)
계선산업, (주)예림 등이 있고 마지막으로 오피스 퍼니처만 생산하는 한샘퍼시스, 히코 시스템 퍼니처, 리프 퍼니처 등이
있다.
이들 업체를 등장 시기별로 살펴보면 (주)보루네오가구나 한샘퍼시스가 1980년대 중반들어 오피스 시스템 퍼니처 생산을
시작한 선발업체로 들 수 있고 인테리어 디자인과 가구생산을 병행한 (주)다다인터내셔널도 선구적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198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 사무용 시스템 퍼니처만을 생산해 내는 업체들이 생겨나 현재 히코, 리프,
(주)한국 OA 시스, (주)예림, 탈렌토, (주)한국페르스 등이 제품을 생산하고있다. 뿐만 아니라 근래 들어서는 종합가구
업체들의 대부분이 시스템 퍼니처 개발에 더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의 사무용 가구시장은 춘추전국시대가 예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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