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보람상조광고에 ‘울상’
한국금융신문 경제 | 2008.05.21 (수) 오후 9:30
같은 모델사용, 광고이미지도 비슷
콜센터에 상조가입 문의전화 늘어
동부화재가 보람상조의 광고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같은 광고모델을 앞세워 비슷한 형태의 광고를 선보이면서 동부화재 콜센터에 상조보험에 가입하겠다는 전화까지 걸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람상조가 중견배우 전광렬 씨와 한 여자아이가 출연하는 광고를 선보이면서 동부화재가 상조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동안 동부화재는 2003년 1월부터 배우 전광렬 씨를 광고모델로 한 자동차보험광고에서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카피문구가 인기를 끌면서 전속모델로 계약을 맺었다.
이후 전광렬 씨를 모델로 총 7편의 TV광고를 선보였다.
그러나 보람상조가 지난해 9월 배우 전광렬 씨를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상조서비스 광고를 선보이면서 오인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동부화재 콜센터의 한 상담직원은 “광고모델이 같다보니 오인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특히 프로미라이프 광고에서 전광렬 씨와 여자아이가 등장했는데 보람상조에서도 비슷한 광고를 내보내면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이 오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부화재는 지난해 6월 전광렬 씨가 여자아이와 함께 출연하는 프로미라이프 광고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케이블 등에서 방영하고 있다.
보람상조도 지난 1일부터 전광렬 씨와 여자아역배우가 등장하는 광고를 선보이면서 동부화재 콜센터로 상조서비스와 관련된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동부화재의 기업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조회사의 상조서비스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들어나면서 상조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같은 배우를 광고모델로 사용하고 있는 동부화재의 입장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광고의 신뢰도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보험사가 광고모델과 계약을 맺을 때 동종업권의 광고에 출연할 수 없다는 조건으로 계약하고 있다”며 “상조회사의 경우 동종업권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동부화재가 어떠한 요구도 할 수 없어 고민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2008년 5월 22일 한국금융(www.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