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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산 이야기
중국 산서(山西)성 여행의 핵심이 되는 면산
중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태항산맥의 서쪽에 있다하여 산서성이라 불리는 이곳은,
언뜻 시간이 멈춘 듯 낙후해보이기도 하지만 유난히 '재벌'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과거 석탄이 대량으로 나오면서 석탄 재벌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때 대박의 꿈을 꾸며 산을 사서 석탄광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러한 시류에 따라 이곳 '면산'도 개인 소유의 산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탄광보다 '관광지'로서 많은 여행자들에게 손짓하고 있으니, 재미있는 일이다.
실제로 면산은 산서성을 여행할 때 꼭 와봐야 할 필수코스. 절경도 절경이지만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한 까닭이다.
이곳 면산에는 춘추시대의 은사(隱士), 개자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개자추는 진나라 문공이 망명생활을 할 동안 가까이서 그를 모셨는데,
훗날 문공이 왕위에 올랐음에도 자신을 등용하여 대접해주지 않아,
실망한 나머지 어머니를 모시고 산으로 숨어들어갔다.
잘못을 뉘우친 문공이 개자추를 뒤늦게 설득하였지만 이미 문공에게 실망한 개자추는 다시 돌아보지 않았는데,
문공은 궁여지책으로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고 만다.
개자추를 찾기 위해 그가 숨은 산 전체에 불을 지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개자추는 결국 불에 타 죽게되고, 이를 안타까이 여긴 문공이 개자추를 기리며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찬밥을 먹는 한식(寒食)의 유래라고 한다. 그리고 문공이 불을 지른 그 산이, 바로 면산인 것이다.
1. 스릴 넘치는 개공사당과 서현곡
면산은 생각보다 굉장히 높고 험준한 산이다.
곳곳에 기이하게 생긴 사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도교와 불교가 뒤섞인 사원들이다.
면산을 여행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앞서 소개한 '개자추' 이야기인데,
면산 곳곳에 옛 이야기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면산 여행은 개자추의 흔적을 좇는 여행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개자추와 개자추 어머니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든 '개공사당'이다.
종종 중국의 스케일에 아연해지곤 하는데, 면산에서도 그 면모를 여실히 느꼈다. 바로 산을 뚫어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모습이다.
1인당 15원으로, 한화 3천원 쯤 하는 비용을 지불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개공사당에 쉽게 오를 수 있다.
산에 굴을 파서 수직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그들의 '대담함'이 놀랍다.
등산을 하지 않아도 바로 산을 오를 수 있다니 묘할 따름이다. 실제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곧장 산 정상에 도착한다.
잘 닦인 길을 따라 걸으며 개공사당을 향했다.
개공사당은 동굴 안 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사실 이곳은 대부분이 한번 파괴되었다가, 사유지가 되면서 석탄재벌에 의해 재건된 것이다.
이런 사원 하나를 재건하는데 약 20억 정도가 든다고 하니…
그의 재력을 짐작해볼 수 있다.
1998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면산은 40년이 지나면 정부에 기부채납을 약정하고 개발한 곳이라고 한다.
2. 면산 트레킹 코스
면산은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깊게 파여 있는 협곡을 따라 좌우로 산의 능선이 이어지는데
거의 모든 풍경구와 트레킹루트가 북쪽 사면의 산 능선과 절벽쪽으로 형성되어 있다.
트레킹은 위치상 여느 산과 달리 산 중에 있는 운봉서원이라는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시작하여야 한다.
산 아래의 환승터미널에서 입장권을 끊어서 들어간다. 환승터미널로부터 전용 순환버스를 타고
산상 도로를 타고 30분 가량 올라가면 풍경구의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로부터 절벽의 중간으로 난
도로를 타고 3km 가량 더 들어가면 운봉사라는 절이 있다. 절의 우측 절벽에 운봉서원이 붙어 있다.
면산의 풍경구는 입구인 이고암, 용두사로부터 대라궁, 석채.천교, 일두천, 주가요, 운봉사, 정과사, 서현공
수도구 풍경구의 순서로 이루어지는데, 트레킹로는 일정부분 이 풍경구의 관광노선과 겹치게 된다.
트레킹루트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다.
제1구간 : 운봉사-오룡묘(정과사)-서현곡-개공령풍경구 코스; 코스 길이 약 5km 소요시간 4시간
풍경구의 트레킹로드(박석 포장 계단길)를 따라 가는 길.
- 1400여년전의 진흙 미이라로 된 스님들과 도교 수행자들의 등신불들을 볼 수 있는 정과사
- 출렁다리와 디딤계단으로 이루어진 서현곡의 수직 협곡 트레킹
- 개자추의 사당과 개자추의 묘 등지를 둘러 볼 수 있다.
제2구간 : 운봉사- 주가요-일두천-천교-대라궁-성유천 코스 ; 약 2.5km 소요시간 2시간 30분
풍경구 절벽의 상단부에 나 있는 자연 등산로 코스
풍경구들의 절벽 끝단 부분으로 자연 등산로를 따라 가는 코스로 특히 운봉사에서 시작하는 초입의
약 1km 구간은 사람들이 거의 드나들지 않아 잡목이 우거지고 험하다.
몇몇 곳은 절벽의 좁은 산길로 가야 하므로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
제3구간 : 성유천-용척령풍경구 일주-용두사-이고암 코스 ; 약 2.5,km 소요시간 3시간
풍경구의 고산 지역에 나 있는 트레킹로드를 따라 도는 일주 코스로 면산 협곡 초입, 가장
깊은 구간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다.
- 용척령 풍경구의 양생원
- 당태종 이세민의 막사와 군대의 지휘소 유적지
- 당태종 이세민의 여동생이 출가한 이고암(李姑岩),당나라때 조성된 각종 진흙소상들을 볼 수 있다.
* 그 외에 운봉사에서 면산 풍경구에서 가장 높은 산 정상의 마사탑(摩斯塔 해발 2035m)까지 다녀 오는 코스가
있으나 5~6년 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아 등산로를 거의 알아볼 수 없으며, 잡목이 우거져서
길을 헤치고 가려면 여간 성가신 데다가 힘이 많이 드는 코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면산 트레킹의 가장 큰 매력인
협곡의 아름다운 풍광을 거의 볼 수 없으므로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3. 면산 트레킹 코스 상세
산에서의 숙소와 식사, 그리고 시간을 감안하여 가장 이상적인 트레킹 코스의 순서는
오전에 운봉서원을 출발하여 제1코스인 운봉사-서현곡-개공령 코스를 다녀 온 후
운봉서원에서 점심을 하고 제2코스인 운봉사와 성유천 코스, 연이어서 제3구간인 용척령풍경구를 일주
하고 운봉서원으로 귀환하는 순이다.
산행의 끝지점인 용두사에서 운봉서원으로는 면산풍경구 내의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돌아 올 수 있으나
체력이 된다면 절벽에 나 있는 풍경구 도로를 따라 석양에 물드는 아름다운 협곡 절벽을 구경하며
천천히 도보로 돌아오는 것을 권한다. 도중에 석채에서 천교를 따라 걸어보며 석양을 감상하는 것은 보너스.
3-1 제1구간
운봉서원 - 운봉사 - 오룡암 - 정과사 - 서현곡 - 개공사 - 개공묘 - 수도구 주차장 - 운봉서원
약4시간
아래 사진의 절벽 오른쪽 건물이 운봉서원(별장식 호텔)
매전초등 40회가 1박2일 동안 숙식하며 정기총회를 한곳이다.
하루밤 휴식하며 내일을 향하는 꿈을 꾼 객실입니다..
서원(별장식 호텔)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운봉사로 연결되는 길이 나 있다.
운봉사를 지나 절벽위로 지그재그 나 있는 잔교를 오르다 잠숙이 친구와 한컷 넘 다정한 모섭이.....
잔교와 이어져 있는 박석이 깔려 있는 산길을 따라 가면 곧 오룡묘 풍경구가 나 있고 진흙 미이라 스님들과 도사들이 모셔져
있는 정과사가 나온다.
25km협곡의 절벽중간중간에 도교와 불교, 12존의 포골진신상(등신불)을 모신 사찰, 정자,
개자추 사당, 호텔 산장등이 매달리듯 지어져 있고 가는길 잔도가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붙어 있다.
정과사에 모셔져 있는 포골진신상(包骨真身像-진흙 등신불)-
떨어진 진흙 사이로 손가락과 발가락 뼈의 일부 그리고 옷의 일부가 보인다.
포골진신상(包骨眞身像)이란
앉아서 득도하여 열반에 올라 신으로 추앙받는 스님을 죽은 모습 그대로에 진흙을 얇게 입혀 석고상처럼 만든 불상
사진촬영금지라 bai du 에서 인용
이곳에 8분의 스님 등신불이 횡으로 늘어서 있다.
안내하던 스님이 가까히 다가가 보라고 한다.
웬지 조금 으시시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스님이 다가오더니 한 등신불 앞에서 손톱을 가르킨다.
눈치로 자세히 보라는 줄은 나도 알기 때문에 가까히 간다.
손톱이 겉으로 들어나 있다.
다음 등신불에서는 입고계신 가사(袈裟)의 자락이 밖으로 노출된 것도 있고
이마가 보이기도 해서 마치 금시 조성한 느낌이 나게한다.
정과사를 따라 내려와 풍경구 도로를 잠시 따라 걸으면 서현곡(栖贤谷) 입구가 나온다.
서현곡의 디딤다리와 흔들다리를 따라 계곡을 오른다.
바로 산을 뚫어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모습이다.
1인당 15원으로, 한화 3천원 쯤 하는 비용을 지불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개공사당에 쉽게 오를 수 있다.
산에 굴을 파서 수직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그들의 '대담함'이 놀랍다.
등산을 하지 않아도 바로 산을 오를 수 있다니 묘할 따름이다.
실제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곧장 산 정상에 도착한다.
잘 닦인 길을 따라 걸으며 개공사당을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 들어서는 굴속의 모섭
바위에 박아놓은 계단이 아슬아슬 계곡 아래로 펼쳐지는 것이었다.
마치 간이시설처럼 불안하게 만들어놓은 계단에 또 한번 아연실색. 세상 가장 아찔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생각보다 튼튼한 듯 하나, 몸무게에 자신이 없거나 잽싸지 않다면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기도 하다. (^^;)
개자추가 노모를 업고 오르내렸다는 서현곡(현자가 사는 계곡이란 뜻)을
좁은 골짜기를 체험했지요.
이렇게 위험한 계단과 사다리가 있음에도 힘든 데 개자추는 혼자도 아니고 어떻게 노모를 업고 다녔을 꼬?
서현곡을 올라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곧 개자추를 모신 사당인 개공사가 나오고 개공사 옆 능선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면
곧 개자추의 무덤인 개공묘가 나온다.
<개자추 사당에 있는 개자추의 진흙소상>
<개자추의 묘>
개자추의 묘에서 산길을 따라 하산한다.
산에서 내려오면 수도구 주차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면산 풍경구의 셔틀버스를 타고 운봉서원으로 간다.
3-2 제2구간
운봉사- 주가요-일두천-천교-대라궁-성유천 코스 ; 약 2.5km 소요시간 2시간 30분
호텔을 나와 아침에 올랐던 잔교를 따라 오르다 잔교 상단부에서 출입금지 팻말이 있는 곳을 넘어
산길로 접어 든다.
길은 5,6년 간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희미하고 잡목이 우거져 있으므로 긴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어야 한다. 중간중간 벼랑가의 길을 가므로 산행 안전에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우천시에는 갈 수 없다.
첫댓글 설명까지 정말잘보고 다시 면산을 가고있는 느낌이다 친구야 중국가서 가이드 해도 손색이 없을것 같다 하나하나 다시보고 잘읽어보고 간다
수고많았다 지금보니 또새롭구먼 ~~~~~~
친구야 고맙다 내가 이 모든겄을 어떻게 알겠어 인터넸 검색해 친구들을 위해 뼀깄지 칭구들이있어 좋고 내 사랑하는 귀자 네가 이렇게 힘을 싫어줘 보람이....
친구들 이해를 돕기 위해 모든 자료를 동원하고 사진찰영 금지구역 까지도 놓치지않고 찍어 올려줘서
곳곳에 그때 보았던것을 다시 기억 하게되네.정말 감사하고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