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고개드는 물갈이론…
떨고 있는 민주당 현역은 누구?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신문사 입니다 :)
22대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회 생존권인 ‘공천’ 티켓에
정치인들의 온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물갈이론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현역 의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물갈이론의 주요 타깃이 될 수밖에 없는
다선 중진 의원들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들이 좌불안석인데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친명계와
끊임없이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비명계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이번 총선 공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물갈이론이 힘을 받고 물갈이론의
주요 타깃이 되는 의원들이
궁지에 몰리게 될 경우
이들의 반발로 인한 민주당의 분열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공천룰 손보겠다’혁신위, 물갈이론 ‘현역‧중진‧비명’ 초조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내년 총선의 공천 룰도 손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당내 현역 의원들의
신경이 곤두선 분위기입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 20일 KBS 라디오에서
혁신위가 총선 ‘공천 룰’까지 손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전권을 주신다고 처음에 말씀을 주셔서
그 말씀을 믿고 따른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게 다 의제가 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도
“최근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민 의견을 수렴 중인데
공천 룰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국민이 원한다면 안 다룰 수는 없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원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현역 중 적어도 50%는 물갈이돼야 하며
3선 이상 다선은 4분의 3 이상이
물갈이돼야 한다”면서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을 한
현역 의원의 경우 총선 후보자 경선에서
득표율의 50%를 감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또 현역의원에 대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 공개와
후보자 추천 시 당 정체성 항목을 신설할 것,
경선 후보자에 대한 합동 토론회 보장,
3인 이상 경선 시 결선투표 의무화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도 “새 인물로 교체” 58.6%
현역의원 교체 여론이 높은 것도
물갈이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8~10일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주지역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 다시 출마할 경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57.9%가 ‘새 인물로 교체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58.6%)는
응답이 ‘재당선 되는 것이 좋다’(31.7%)는
응답보다 26.9%포인트 높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57.5%) 응답이
‘재당선 되는 것이 좋다’(34.5%) 대비
23.1%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2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김 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도
시민사회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 것을 거론하며
“총선에서 이기는 후보를 정하는 기준을 주셨다.
그 기준에 저희들이 상당히 공감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예컨대 80년대 독재와
싸우고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인물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헌신에 고마워하나
1990년∼2000년대에 입당해
당의 중추로 성장해온 선배 의원들도
그들이 국회에 들어온 나이대의 청년,
후배들에게 믿고 길을 내주고 그들이 일꾼이 되게,
새 얼굴을 보이게 하는 기준에서 공천하라고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습니다.
친명계 안민석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2004년 17대 국회 당시 물갈이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판갈이 수준의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며
“그로부터 내년 총선이 딱 20년 지나지 않았나.
이제는 제가 볼 때는 여의도 판 갈이가
한 번 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물갈이에 힘을 실었습니다.
혁신위의 ‘공천 룰’ 손보기 움직임과 함께
현역 물갈이론까지 제기되면서
일각에서는 친명계의 비명계
공천 학살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
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민하 시사평론가 YTN에서
“공천과 관련돼서 앞으로 혁신위가
어떤 기준에 의거해서 이런 것들을
가진 사람들을 공천해라라는
공천 기준을 공론화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옥임 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의 경우는 지금 이재명 친명계가
장악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금배지를 달고 있는 사람들은
비명이 많다”며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 때
들어온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계로서는
어떤 명분을 들이대든지
물갈이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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