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묵상 (마가복음 9장 38~50절)
1. 본문은 예수님을 향한 요한의 질문으로 시작된다. 질문의 요지는,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어 쫓는 것을 보고는 그 사람에게 예수의 제자군에 속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그 사람에게 더 이상 귀신 쫓는 것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2. 요한은 앞서 언급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예수님으로부터 정당성을 부여받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예수님이 제자들 가운데 속하지 않았을지라도)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이어지는 예수님 말씀으로 보건데 예수님께 속한 자들을 금하거나 가로막지 말라는 것이다.
3. 예수님 말씀에 의하면, 예수님을 (외면적으로) 따르는 제자들만이 예수에게 속한 것이 아니었다. ‘예수의 이름으로’ ..예수님이 원하시는 바를 행하는 자들은....‘예수께 속한 자’라는 것이 예수님의 설명인 것이다.
4.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 특히 요한은....자신들의 무리에 속해 있어야만이 예수님에게 속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요한의 이해는....앞서 언급된... 제자들중에 누가 더 큰 자인가에 대한 논쟁의 여파가 여전히 요한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 ‘예수께 속한 제자들’이라는 이름표는.....반드시 예수님을 따르는 12제자들에 포함되어야만이 가질 수 있는 이름표가 아닌 것이다. 예수께 속한 제자들(사람들)이란,.....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는) ...모든 사람들을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6. 이어서 예수님은 제자들 모두에게 들으라는 듯 오히려...에수님의 이름으로... 예수께 속한 사람들, 그들이 누구이든지 간에...혹 어린아이(작은 자)라 할지라도....그들을 실족하게 하지 말라고 경고조로 말씀하시고 있다. 이 경고는 ....자신들만이 예수께 속한 자라고 편협하게 판단하는 제자들을 향한 것이었다.
7. 예수님의 이와같은 같은 경고는....먼저 유대인들에게 주어졌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까지 주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가복음이 증언하는 바, “예수께 속하는 것(하나님의 백성)”은....특정한 테두리(교파나 교단)를 가지거나 혹은 특정 지위(목사나 사제)를 가져야만 유효한 것이 결코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의 두 가지 질문에 해당하는 것이다....1) 예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자들인가? (개인적인 야망이나 욕망을 위해 예수의 이름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어야 함) 그리고.... 2)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내용을 가지고 있는 자들인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