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보낸 / 이용철]
오늘 만난 당신은
나를 찾아온 특별한 손님입니다
당신은 따스한 미소로 맞이하고
화살 쏘며 몰아붙이기도 합니다
아픔을 찢어지게 들쑤시고
곪은 상처를 어루만지기도 합니다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잠 못 이루다가
차츰차츰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 안에 기쁨이 솟는 샘을 찾은 후
신이 당신을 보냈다는 것을
l해설l
종교의 대상으로 초인간적, 초자연적 위력을 가지고 인간에게 화와 복을 내리며, 인간보다 우월하여 전지전능에 가깝거나 혹은 그러한 힘을 지닌 존재입니다. 神은
그래서, 신이 우주를 만들고 우주 안의 크고 작은 신비로운 생명체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소멸시켜 없애기도 합니다. 인간으로서는 측정 불가한 능력의 소지자. 그 神은 특별하게도 움직이는 모든 생명체에게 마음이라는 특별한 기능의 특혜를 주었습니다. 마음이라는 이 기능은 신비롭고 그 능력 또한 신에 버금가지만, 몸의 장기처럼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어디에 지정되어 존재하지도 않는 신묘한 물건입니다. 이 물건 속에는 수천 가지의 감정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생각과 기억들을 소지하고 있는데, 자기 물건이면서도 자꾸 도망을 쳐 스스로 통제하거나 이끌어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먼 과거로 가기도 하고 오지 않은 미래를 만들기도 하면서...
이용철 시인은 그 마음은 쫓아 오늘도 힘차게 달려가며 외칩니다. 손님, 손님, 손님~
https://story.kakao.com/ch/pusanpoem/23fnr2EvOC9/app
- 맹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