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에는 코로나로 그동안 가지 못했던
시골 큰오빠에게 가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족 모두가 다녀오려고 했는데 야엘이 학원에 가야해서
야엘과 코코는 집에 있기로하고 휴가온 다니엘과 저희 부부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성주까지는 당일로 다녀오기 힘들어 시골근처의 펜션을 구해
하루전날 내려가 묵고 다음날 시골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무주 구천동 계곡근처의 펜션을 인터넷으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마기간이었기 때문에 내려가는 내내 굵은비가 엄청 쏟아졌습니다.
운전하기는 조심스러웠지만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펜션에 도착해보니 그곳은 구천동 계곡을 따라 대규모 펜션단지였는데
장마로 인해 길에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짐을 풀고 잠시 산책을 하러 계곡근처로 나와보니 사람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많은 비로 계곡이 흙탕물이 되어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무더위가 한창인 계절에
되려 시원하고 아주 좋았습니다. 정말 피서를 제대로 했습니다^^
다른 숙박시설에 비해 반값정도의 소박한 펜션이었지만 1층에 놀이거리가 많이 구비되어 있어
세가족이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이곳도 한적하고 좋았습니다.
아빠와 다니엘이 탁구시합도 했는데 실력은 예전같지 않았지만 신이 났던 모양입니다^^
당구대도 하나 있어 포켓볼게임도 해보았습니다.
다니엘은 당구는 처음이라 아빠가 가르쳐주었고 재미있어 합니다~
이렇게 잠시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네요~
저녁은 준비해 간 음식들로 바베큐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에는 남편이 장어를 사 가자고 해서 인터넷으로 민물장어도 큰 것 한마리를 주문했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민물장어, 새우등을 준비해 갔는데 함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다니엘이 배불리 잘 먹고 즐거워 했습니다~
다음날 큰오빠가 있는 성주에 가는 날은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습니다.
무주와 성주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1시간 반 정도 넘어가야했습니다.
오빠가 미리 전해주지 않았는데 외국에 있던 큰 새언니도 함께 있다고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던 큰 새언니가 그 동안 따뜻한 태국에 있었는데 들어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도착하기전 일이 있어 딸들과 외출을 하였기 때문에
이날은 큰오빠만 보고 오게 되었습니다.
큰 조카가 지난번에 해간 고기를 무척 좋아했기 때문에
소갈비와 장조림을 좀 만들어 갔습니다.
시골집은 지난 봄에 오빠가 공사를 하여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원래는 사랑채가 마당쪽에 있었는데 철거하고 마당을 넓게 쓰고 있었습니다.
우풍이 쌔서 겨울엔 몹시 춥고 여름엔 몹시 더웠던 시골집을
샌드위치 판넬을 덧대서 수리하였습니다.
집에 들어가보니 예전보다 훨씬 덥지 않아 살 것 같았습니다~
마당도 예전에는 흙바닥이었는데 오빠가 한달에 거쳐 잔돌을 깔았다고 합니다.
집앞에 원형으로 아담하게 잔디도 심고 항아리를 잘라 화분을 만들어 아기자기하게 꽃도 심었습니다.
낮은 돌담 위에 사랑채에 있었던 기와를 얹어 놓았습니다. 운치가 있어 좋았습니다.
100년이 넘은 오래된 기와입니다. 담옆으로 노란 국화가 소담스럽고 예쁩니다.
화단에 꽃잔디도 심었다니 봄에는 예쁜 보라색이 수 놓아지겠네요~^^
이곳 저곳에 지지대를 세워 포도덩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마당을 예쁘게 가꿀 것이라고 합니다~
큰오빠가 아직 건강하다지만 이제 70의 나이에 1일 교대로 직장에 다니면서 공사를 하느라
고생이 정말 많았을 것 같았습니다. 큰오빠가 70세라니 정말 세월이 유수와 같습니다~
큰오빠가 밭에서 깻잎과 가지와 고추를 따 주었습니다.
시골집에 들어간 첫 해에는 이것저것 심기도 많이 심었는데
이제는 직장을 다니기도 하지만 모기떼 때문에 몇가지만 심었다고 합니다.
큰오빠 부부가 고향으로 돌아와 집을 수리하고 정착하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런 일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하나님의 계획이 놀랍습니다.
가정으로 돌아온 후 큰 새언니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그 동안의 큰 어려움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큰 시련으로 큰 오빠와 큰 새언니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불 같던 성격이 많이 사그라 들었고 참고 인내하는 것을 많이 배운 것 같았습니다.
큰 새언니와 함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이야기하고 인내와 감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앞에 깨지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셨는데 큰 은혜입니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오빠들 세가정이 다 외국으로 떠나는 태풍과 같이 휘몰아치는 세월이 있었는데
하나님을 모르던 우리집안은 이렇게 어려움을 겪으며 한가정 한가정씩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는 가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집안에 얼마나 큰 복을 주셨는지
그 동안 얼마나 큰 은혜를 쏟아부어 주셨는지 깨닫게 됩니다.
유교와 온갖 삐뚫어진 가치관으로 피폐한 삶을 연연하며 살았던 우리집안을
뿌리채 흔들어 새롭게 개간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형용할 수 없는 은혜에
업드려 감사드리며 찬양과 경배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아멘! 할렐루야!
예전의 여행보다 더욱 뜻 깊은 여행을 허락하여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첫댓글 부자가 함께 탁구랑 당구도 치고 오락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다니엘이 휴가를 제대로 보내게 되었네요~^^ 오빠가 지키고 계신 시골 친정집도 정스럽고 동생 에게 챙겨주기 위해 야채들을 따는 모습도 참 정겹습니다. 그런 사랑으로 보내주신 야채들을 나눠주셔서 저희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다니엘이 휴가를 나오길 기대했겠어요. ~^^ 가족들과 함께 여행도 다녀오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었네요. 주님의 인도하심이 참 감사하게 됩니다. 주님의 일하심이 늘 감사와 찬양을 드릴수 밖에 없습니다.
다니엘이 모처럼 좋은 시간을 보냈네요~^^ 사진을 보니 왠지 다니엘의 아빠가 아들과의 시간에 더 좋아하셨을 것 같은데요~ ㅎㅎ
다니엘이 아빠와 참 좋은 시간을 보냈겠네요~~!! 재밌는 스포츠도 하고 맛있는 고기도 구워먹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다른 무엇보다 가장 신나고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ㅎㅎ
의미가 있으면서도 즐거운 여행이 되셨겠어요~ 오빠 분이 사시는 시골 집이 단정하면서도 매우 정감이 있네요. 그림 같기도 하면서요~ 밭에서 따오신 고추며 깻잎 등을 나눠주셨었는데 감사합니다~ 휴가지에서도 사람들이 없어 가족끼리 오봇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셨겠어요~ 펜션에 놀이기구가 있어 다니엘에게도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을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