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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감상>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
I. 머리말
오는 5월 12일 오후 4시에 예술의 전당 구내 예술자료원 ‘챔버감상실’에서 열리는 노블레스 앙상블 콘서트에서는 두편의 오페라를 감상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스카니의 ‘카발렐리아 루스티카나’ (Cavalleria Rusticana)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Pagliacci)'입니다.
두 곡 모두 공연시간 1시간 10분 남짓한 짧은 오페라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두 곡은 같은 날 한 무대에서 연속으로 공연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들이 단지 공연시간이 짧다는 공통점 이외에도 ‘격정-배신-외도-복수-파국’이라는 극적요소가 빼어 닮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가 감상하려는 DVD 역시 1981년 1월 27일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 공연된 두 편의 오페라를, 당시 무대감독을 맡았던 체피렐리(Franco Zeffirelli, 1923~)가 무대 위에서 이틀간 촬영하고 이어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칠리아 등의 현지로케를 거쳐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체피렐리 감독은 이들 작품뿐만 아니라 수많은 오페라무대를 연출했고, ‘로미오와 줄리엣’ (1968), ‘말괄량이 길들이기’ (1967), ‘나자렛 예수’ (1977) 등 여러 편의 영화를 감독해서 성공한 거장입니다. 이 영화에는 오페라무대에서 함께 공연한 라 스칼라극장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출연하였고 죠르쥬 프렛트르 (Georges Pretre)가 지휘를 맡았습니다.
이 두 작품의 감상을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많은 음반 중에서 특별히 이 체피렐리 감독의 오페라영화 (Deutche Grammophon DVD판)를 선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무대공연과 달리 영화판은 세세한 배경과 장면의 묘사는 물론 연기자의 섬세한 표정연기까지 가감 없이 전달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고,
둘째로는, 무대공연에서는 커튼이 내려진 채 음악만 들려오는 전주곡이나 간주곡에서 전하려는 이야기를 동영상 화면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훨씬 더 큰 공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하여, 플라시도 도밍고를 비롯한 출연자들의 연기는 이들이 정상급 성악가가 아니라 뛰어난 전문 연극배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고 감동적이기 때문입니다.
II. 카발렐리아 루스티카나
카발렐리아 루스티카나 (Cavalleria Rusticana)는 우리말로 ‘촌뜨기의 (Rusticana) 기사도 (Cavarellia)’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는데, 작품 중에서 두 시골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결투를 벌이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런 제목을 붙였다고 볼 수 있겠다.
1888년 당시 27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시골에서 음악교사를 하고 있던 마스카니는 유명한 악보출판업자 손초뇨 (Edoardo Sonzogno)가 주최한 단막오페라 현상공모에 이 작품을 출품하여 1등으로 당선되었다. 이를 계기로 무명의 음악가였던 마스카니의 이름은 단번에 전 유럽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 당선작이 바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였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일 뿐 아니라 오페라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기념작이기도 하다. 흔히 ‘베리스모 오페라’ (Verismo Opera) 라고 부르는 ‘사실주의 오페라’의 효시가 된 작품으로서, 그 후의 많은 오페라의 작곡방향에 큰 영향을 끼쳤다.
◈ 작품개요
원작: 조반니 베르가(Giovanni Verga, 1840~1922)의 희곡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대본: 조반니 타르조니 토체티 및 귀도 메나시
초연: 1890년 로마 콘스탄치 극장
주요배역:
산투차 Santuzza 시골처녀, 투릿두의 애인 (소프라노) Elena Obraztsova
투릿두 Turiddu 갓 제대한 시골청년 (테너) Placido Domingo
루치아 Lucia 투릿두의 어머니, 선술집 운영 (알토) Fedora Barbieri
알피오 Alfio 마부 (바리톤) Renato Bruson
롤라 Lola 투리도의 옛 애인, 알피오의 아내 (메조소프라노) Axelle Gall
때와 장소: 1880년 경 부활절, 시칠리아의 어느 작은 마을
◈ 줄거리 (Synopsis)
[전반부]
아름답고 조용한 부활절 아침.
투릿두는 제대해서 고향에 돌아왔고 사랑하는 롤라와 결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녀가 이미 마부 알피오와 결혼한 사실을 알고 산투차를 유혹한다. 투릿두는 요염한 롤라의 애인이 되자 산투차를 버린다.
우아한 전주곡이 진행되는 동안 막 뒤에서 투릿두의 세레나데 ‘우윳빛 셔츠처럼 새하얀 롤라여’ (O Lola ch'ai di latti la cammisa)가 들린다.
부활절 종소리가 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 인사를 하며 유명한 합창 ‘오렌지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Gli aranci olezzano sui verdi margini)를 부른다.
마을사람들이 교회를 향하여 사라진 후, 투릿두의 애인이었던 산투차가 루치아의 술집으로 찾아와 투릿두의 행방을 묻는다. 그는 마을에 있지만 더 이상 그녀를 찾아오지 않고 있다. 루치아는 대답을 회피하다가 술을 사러 갔다고 둘러댄다. 산투차는 울면서 투릿두가 어제 저녁부터 안보인다고 한다.
그때 말방울소리와 함께 알피오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당당하게 등장하며 ‘마부의 노래’인 ‘망아지는 용감하게’ (Il cavalli scalpita)를 부른다. 이 아리아에서 말피오는 마부로서의 활기차고 즐거운 생활과 아름다운 아내 롤라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다.
사람들이 사라진 뒤 알피오는 루치아의 술집에 들러 “이전의 술이 남아있는가?” 묻는다.
루치아가 마침 그 술이 떨어져서 투릿두가 사러 멀리 갔다고 말하자, 알피오는 투릿두를 오늘 아침 자신의 집 앞에서 봤다고 말한다. 놀란 루치아가 알피오에게 자세한 것을 물으려 하자 산투차가 말리고 알피오는 사라진다.
이때 교회에서는 부활절을 찬양하는 합창 ‘할렐루야’가 들려오고 마을사람들도 그 합창에
따라 경건하게 기도한다. 그중에서 산투차는 독창으로 ‘찬양할지어다, 주님은 부활하셨다’를 애절하게 노래한다. 루치아와 산투차 두 사람만 있게 되자, 루치아는 아까 왜 말문을 막았느냐고 묻는다. 산투차가 아리아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Voi lo sepete, o mamma)을 부르며 사실을 털어놓는다. 알피오와 결혼한 롤라가 투릿두와 산투차의 사이를 알고서는 대놓고 투릿두를 유혹했다는 것. 놀란 루치아는 성당으로 기도하러 달려간다.
투릿두는 광장으로 가다가 모친 루치아의 선술집에 있는 산투차를 만나고, 그녀는 롤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투릿두를 비난하지만 투릿두는 그 사실을 부인한다. 이어서 롤라가 나타나서 알피오를 보지 못했냐면서 투릿두에게 같이 성당에 가자고 한다. 산투차가 화가 나서 둘에게 따지자 투릿두는 그녀를 밀쳐버리고 성당으로 가버린다. 이어 나타난 알피오에게, 화가 난 산투차가 두 사람이 같이 성당 갔다고 하자, 알피오는 복수를 다짐하고 산투차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후반부]
간주곡(intermezzo)이 잔잔히 흐른다. 이 작품 중에서 독립적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선율이 매우 아름답고 경건하고 슬픈 곡이다.
교회에서 종소리가 들린다. 부활절 미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기다리는 가정을 찬미하는 즐거운 합창 “친구들이여, 집으로 가자” (A casa, amici)를 부른다. 투릿두는 술집에서 사람들과 포도주를 마시다가 롤라를 보며 축배의 노래 ‘사랑을 위해서 행복을 위해서 마시자’(Vica il vino spumeggiante)를 선창하고 군중의 합창이 뒤따른다. 이 때 알피오가 나타난다.
투릿두는 알피오에게 술을 권하지만 알피오는 거부하고, 드디어 투릿두가 상대방의 귀를 깨물어 결투를 신청한다. 알피오가 먼저 결투장소로 가고, 투릿두는 취한 척하며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눈 후 알피오와 결투하러 떠난다. 루치아는 아들의 신변에 위험을 느끼고 만류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고...
결국 어느 여자의 비명섞인 고함소리와 함께 투릿두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며, 비극적인 관현악과 함께 막이 내린다.
III. 팔리아치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인기가 유럽을 휩쓸자 악보 출판업자 손초뇨(Edoardo Sonzogno)는 새로운 스타일을 지향하는 젊은 작곡가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게 되었고, 오페라 공모도 해마다 지속되었다. 거기 출품되었던 또 하나의 오페라가 레온카발로 (Ruggero Leoncavallo)의 팔리아치 (Pagliacci)이다.
그러나 이 팔리아치는 매우 뛰어난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막을 공모하는 규정을 어기고 2막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심사에는 탈락되었다. 이를 애석히 여긴 손초뇨는 이 작품을 상연해 주기로 레온카발로에게 약속했다. 마침내 1892년 밀라노의 달 베르메 극장에서 초연되었고 단시일에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필적할 만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팔리아치의 대본은 레온카발로 자신이 직접 썼다.
팔리아치란 Pagliacchio(광대)의 복수형, 즉 광대들을 말한다. 여기서 광대들이란 당시 성행하던 즉흥극 ‘코메디아 델 아르테’ (Commedia dell'arte)를 공연하는 유랑극단의 단원들을 말한다.
이 오페라는 2막으로 되어 있는데, 두 개의 막은 같은 장소를 설정하였다. 1막에서는 무대 뒤 광대들의 실제상황이 벌어지며, 2막에서는 광대들의 연극 공연이 벌어지는 소위 극중극(劇中劇)장면이 된다. 그런데 이 극중극의 내용은 1막의 현실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음악과 대사도 1막의 것들이 반복된다. 그래서 배우들만 아니라 관객들도 극중극을 보면서 손에 땀을 쥐게 되고 실제와 혼동하게끔 구성되어 있다.
◈ 작품개요
원작: 없음
대본: 루제로 레온카발로 (Ruggero Leoncavallo, 1858. 3. 8~1919. 8. 9.)
초연: 1892년 밀라노의 테아트로 달 베르메 극장
주요 배역:
카니오 Canio (Pagliaccio역)- 흥행단의 단장 (테너) Placido Domingo
넷다 Nedda (Columbina역)- 카니오의 아내 (소프라노) Teresa Stratas
토니오 Tonio (Taddeo역) - 어릿광대 (바리톤) Juan Pons
페페 Peppe (Arlecchino역) - 배우 (테너) Florindo Andreolli
실비오 Silvio - 마을 주민, 넷다의 정부 (바리톤) Alfredo Pistone
때와 장소: 1865년과 1870년 사이, 성모 대축일(8월 15일)에 몬탈토 근처 칼라브리아.
◈ 줄거리(Synopsis)
[서주와 ‘프롤로그의 노래’]
전주곡이 울리는 동안 무대의 커튼이 오른다. 2번째 커튼 뒤로 곱추 토니오가 광대로 분장하여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신사숙녀 여러분! 한 말씀 드려도 될까요?” (Si può? Signore! Signori!) 그는 관객들에게 배우들도 보통사람과 같은 감정을 가졌고, 이 공연은 실존 인물에 관한 이야기라 환기한다.
[1막]
막이 오르면, 오늘 저녁 유랑극단의 연극을 보려는 마을사람들이 모여들어 들뜬 기분으로 떠들어댄다. 단장 카니오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밤 11시부터 연극이 시작되니 모두 와 달라’고 인사한다. 한여름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해가 아주 늦게 지기 때문에, 완전히 날이 어두워지길 기다려 연극을 시작한다.
단장의 젊은 아내 넷다가 마차에서 내린다. 곱추 토니오가 달려가 손을 잡아주려 하자 카니오는 그를 때려 쫓아버린다. 공연 시작 전에 한 잔 하자며 카니오가 단원들을 데리고 주막으로 갈 때 토니오는 따라가지 않고 넷다 곁에 남아있다. 누군가가 ‘넷다를 유혹하려고 그러느냐’고 농담으로 토니오에게 묻자 단장 카니오는 ‘그런 농담은 내 앞에선 안 하는 게 좋아’ 하며 화를 낸다. 그때 교회 종소리가 들리며, 마을사람들은 즐겁게 ‘종의 노래’ (Don, din, don)를 합창한다.
넷다는 질투심이 지나친 남편 카니오에게 두려움을 느낀다.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며 넷다는 자신도 그 새들처럼 자유롭게 날기를 노래한다.(아리아 ‘새들은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그때 토니오가 다가와 넷다에게 열렬하게 사랑을 고백한다. 넷다는 냉정하게 그를 거절한다. 넷다에게 욕망을 품은 토니오가 완력으로 추행하려 하자 넷다는 채찍으로 그를 때려 쫓아버린다. 엄청난 모욕감을 느낀 토니오는 넷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한편, 넷다에게 반한 마을 청년 실비오는 넷다를 찾아와 함께 도망가자고 간청한다. 넷다도 그에게 빠져있지만, 처음에는 당연히 ‘말도 안 된다’며 펄쩍 뛴다. 그러나 실비오의 간곡한 설득에 결국 마음이 움직여 넷다도 그에게 사랑을 맹세하며, 오늘밤 공연이 끝나면 그와 함께 도망치기로 약속한다. 이들을 숨어서 훔쳐보던 토니오는 단장 카니오를 데려와 그 밀회 현장을 보여준다. 그들이 돌아온 후, 실비오는 도망치고, 넷다는 그에게 "오늘 밤부터 나는 당신의 것이에요.”라고 외친다.
카니오는 실비오를 쫓지만, 그를 붙잡지 못하고 얼굴도 보지 못한다. 그는 넷다에게 연인의 이름을 댈 것을 요구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카니오는 칼로 넷다를 위협하나, 페페가 그를 말린다. 페페는 그들은 공연을 준비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토니오는 카니오에게 그녀의 연인이 확실히 그 공연장에 나타날 것이라 말한다.
분노와 절망에 휩싸인 카니오는 연극 공연을 위해 스스로 분장을 하면서 처절하고 드라마틱한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 ( Vesti la giubba)를 부른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하지만 공연은 해야지... 네가 사람이냐? 넌 광대다!
이제 공연이 시작된다... 의상을 입어라. 그리고 얼굴에 분칠을 해라. 관객은 돈 내고 왔으니 웃고 싶어 한다. 아를레키노가 콜롬비나를 네게서 빼앗아 가더라도, 웃어라 광대여! 슬픔과 고통을 감추고...”
[간주곡 (Intrmezzo)]
앞의 명곡 ‘의상을 입어라’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곡이다.
처절한, 어쩌면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웃기며 살아야 하는 밑바닥 인생 광대들의 슬픈 운명을 말해 주듯 흐느끼는 현의 보잉이 압권이다.
[2막]
군중이 몰리자 콜룸비나 의상을 입은 넷다가 돈을 수금한다. 그녀는 실비오에게 경고의 휘파람을 불고, 군중은 연극이 시작되자 환호한다. 이탈리아 전통 희극인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형식으로, 연극의 제목은 ‘남편의 귀가’다.
콜룸비나의 남편인 팔리아쵸는 아침까지 멀리 나가있고, 타데오는 시장에 있다. 콜룸비나는 그녀의 연인인 아를레키노를 불안하게 기다리고, 곧 그녀의 집 창문 아래서 콜룸비나를 향해 세레나데 ‘오, 콜룸비나여 얼굴을 보여다오’가 들려온다. 타데오가 돌아와 콜룸비나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는 타데오를 조롱하고 창문을 통해 아를레키노를 들여보낸다. 그는 타데오의 귀에 강타를 날리고, 방에서 내쫓자 관객들은 웃는다.
아를레키노와 콜룸비나가 저녁식사를 하고, 그는 잠잘 자리를 얘기한다. 팔리아초가 돌아올 때, 그녀는 남편에게 약을 먹이고, 아를레키노와 도망갈 계획을 세운다. 타데오가 불쑥 들어와 경고하자, 팔리아쵸는 그의 아내를 의심하며 막 돌아가려고 한다. 아를레키노가 창문을 통해 도망가자 콜룸비나는 그에게 "오늘 밤부터 나는 당신의 것이에요."라고 말한다.
카니오가 무대에 등장하여, 넷다의 대사를 듣고, "못된 것, 낮에 했던 것과 똑같은 말을 하는군!"하고 외친다. 그는 연극을 지속하려 노력하지만, 자제심을 잃고 그녀에게 연인의 이름을 말하라고 주장한다. 공연을 지속하길 원하는 넷다는 카니오에게 ‘팔리아쵸(광대)’라고 말하지만, 카니오는 자신은 더 이상 광대가 아니고 (No! Pagliaccio non son!)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한다. 군중은 카니오의 격정적인 연기에 감동되어, 그에게 환호를 보낸다.
넷다는 다시 공연을 지속하려고 노력하며, 그의 연인은 아를레키노라 말한다. 분노한 카니오가 실제 이름을 대든지, 그녀의 목숨을 걸 것을 요구하자, 넷다는 자신은 절대로 그 이름을 말하지 않으리라 맹세한다. 관중들은 그들이 연기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된다. 실비오는 무대로 나와 싸우려고 한다. 카니오는 탁자에서 칼을 거머쥐고, 넷다를 찌른다. 그녀가 죽으면서 "도와줘요, 실비오"라고 외친다. 카니오는 실비오도 찌르고 나서, "코메디아(희극)는 이제 끝났다."(La commedia e finita!)라고 외친다.
※ 이 작품해설은 DVD 제작사인 Deutsche Grammophon의 브로셔와 ‘불멸의 오페라’ (박종호), 위키백과사전 등을
참고 하였습니다. [2017. 5. 12. 노블레스 앙상블/구의일]
첫댓글 구 수석, 자세한 해설 감사합니다. 12일이 무척 기다려집니다.
마침 이의수형이 음악감상회 안내를 자세히 해 주시고,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까지 올려 주어서 더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자료가 미흡한 부분은 감상회 현장에서 추가로 배포하려 합니다.
어려운 오페라 해설을 자청해서 맡아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앞으로 계속 오페라 해설을 담당해주시길 걸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