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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사랑 이야기 >
-- 지난 편에 이어서 --
약간의 재미를 위하여.....양념이 좋금 추가 되었어^^
'하하하. 개구쟁이 같아 보여요.'
나의 말에 여자는 뒤돌아서며 환한 얼굴을 보였어.
"제 별명이 뭔지 아세요?'
'글쎄요?? 음...꼬마??'
'호호 ~맞았어요.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꼬마라고 불렀어요. 왜 그런지는 잘 아시죠?'
여자는 까르르 웃었지.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녀의 키는 아주 아담 사이즈였어^^.
150cm나 될까? 그래서 더 어린애 같아 보이는지 몰라.
그리고 그 나이면 당연히 화장을 할만 하건만 화장기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었어.
주름살 하나 없는 피부가 너무나 맑아서 굳이 화장이 필요치 않았을 터였나봐.
여자가 다시 미끄럼을 타다가 갑자기 몸의 중심을 잃고 기우뚱 하더라구.(일부러 그랬나?)
내가 거의 반사적으로 얼른 손을 뻗자 여자가 L나의 팔목을 꼭 잡고 바로 섰지.
그리곤 주춤하더니 잡았던 손을 놓으려고 하는거야..........ㅠㅠ.
'그냥 잡고 있으면 안돼요? '
내가 용기를 내서 쑥스럽게 말하자 여자는 입술을 꼭 다물고 말없이 고개를 저었쪄..........ㅠㅠ.
'뭐. 악수한 셈 칠래요.'
잠시후............11
여자가 오른 손을 나에 왼손과 마주 잡았지^^.
나 또한 나이만 먹었지 숫기가 없는 탓에 이런 행동이나 말은 스스로가 생각해도 뜻밖이라고 생각해^^
나는 자신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여자에게 줄달음쳐 가고 있었고 그녀 또한 그런 나를 크게 거부치 않고 있는 듯 보이더라구.....!!. 여자가 말했어.
'우리 아까 불렀던 노래 한 번 해봐요. 네?'
그러면서 잡은 손에 힘을 주고는 앞뒤로 팔을 흔드는거야...... 마치 박자라도 맞추려는 듯.
나는 여자의 손에서 전해오는 따스함을 즐기고 있었어.
그리고 Donovan의 I like you가 둘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지...........(썰렁하지?).
나의 마음속에는 사춘기시절에나 느꼈을 법한 묘한 울렁거림이 잔잔한 물결이 되어 일렁거렸던거야.
그리고 '세노야'라는 노래를 이어서 불렀어.......나는 개미같은 목소리를 내었고.....ㅠㅠ.
'세노야아~~세노야아~~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산과 바다에 우리가 가네~~'
둘은 서로가 잡은 손에 힘을 주고 멀리 눈덮힌 산야를 응시하며 천천히 걸어 내려 갔어.
겨울 해는 너무나 짧은 탓인지...................!!!.
산허리에 저녁 해가 걸리는가 싶더니 금새 어둠이 내리는거야.
그런데 여자가 질문을했어.
'오늘 서울 안 올라가셔도 돼요?'
가기 싫어지네요. 그냥 이대로 시간이 딱 멈췄으면 좋겠어요.'
사실 바쁠 것도 없지만 이 묘령의 여자를 두고 이대로 떠나기는 나두 싫었지.
이런 걸 두고 어떤 감정이라고 하는 걸까? 사춘기적 감성이 되살아나기라도 하는 걸까?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야릇한 느낌을 추스리기엔 제어가 안 되고 있었던거야.
'그러면 잘 됐네요. 여기는 내가 태어난 동네는 아니지만 내가 사는곳이고 댁은 손님이니까 제가 대접을 해도 괜찮을까요?'
여자는 밝은 목소리로 반문했지!.
'술 하실 줄 아시죠?'
그녀는 나에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연이어 말했어.
이렇게 작고 소녀 같은 여자의 입에서 술이라는 말이 나오자 그녀를 다시 바라보게 되더라구!!.
'술요? 댁도 술 드실 줄 아세요??'
나는 단지 여자가 그냥 해본 소리로만 들렸어.
'깔깔깔~'
여자가 고개를 들고 큰 소리로 웃었지.
'다른 데 같으면 술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겠지만............
여긴 제 동네니까 술을 조금 마셔도 안심이 될 듯 싶네요.
시내로 들어섰을 때는 어둠이 짙게 깔린 뒤였고 중심가의 네온사인이 휘황하게 번쩍거리며 어서 오라는 듯 부추기고 있었어.(표현이 잘 된건가?).
여자는 앞장서서 번화가의 어느 이층 까페로 올라갔어.
라이브를 하는 후배 집으로 내가 유도를 하긴 했지만.......^^
실내에 들어서자 벽난로 안에서 장작이 활활 타오르며 매콤한 나무 타는 냄새를 풍겼어.
잔잔히 흐르는 통기타 소리가 아늑하게 느껴지더라구................!!.
'뭘루 드실래요?'
여자가 메뉴표를 바라보며 나한테 질문을 던지고..
'댁에서 좋아하는 거라면 아무거나 시키세요.'
'에이.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딨어요? 좋아요! 그럼 '맑은 술' 어때요?'
'맑은 술요? '맑은 술'이 뭐죠?'
나도 어지간한 술 이름은 거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맑은 술'이란 말은 처음 들어 본거야.
'맑은 술이 뭔지도 모르세요? 호호호."
여자가 큰 소리로 웃었고.......나는 혼란스러웠어.
짐작컨데 내가 모르는 술인 걸로 보아 VIP에게만 통용되는 은어인 듯 싶었어.
'그래요. 그럼 그 맑은 술이 어떤 건지 나도 맛 좀 봅시다.'
잠시 후 웨이터가 소주 두 병과 안주류를 들고 왔어.
'하하. 이게 맑은 술이란 겁니까?'
나는 크게 웃으며 병을 땄어.
그러나 나는 지금도 앞에 앉아 있는 아기 같은 여자가 설마 이 쓴 소주를 마시리라 생각을 하지 않았어.
'댁도 뭘 시키셔야죠. 맥주 정도는 드시겠죠?'
여자를 바라보며 묻자 그녀는 나에 손에 들고 있던 술병을 달라고 하더니 자기 앞에 놓인 잔에다 술은 따르는거야.
'저는 남의 잔에다 술 따르는 거에 익숙지 않아요. 각자가 알아서 자신의 양껏 마시기예요?'
의외의 말에 얼떨떨해졌던 나는 곧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고 나도 자신의 술잔에다 넘치도록 따르며 어쩌면 더 빠르게 그녀 곁으로 다가갈 것 같다고 아주 응큼한 생각을했어.
그렇더라도 나는 앞에 앉아 있는 여자가 쓴 소주를 자신의 그 예쁜 입술 속으로 쏟아 넣는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더라구.........보기전 까지는.........!
그러기엔 그녀가 너무 여리게 보였던 거야. .......나는 혼자 생각을 했지.......'
아마 입에 대자마자 얼굴을 찌푸리곤 고개를 흔들겠지..........하고 말이야^^
'저... 댁은 소주가 안 맞을 것 같은데 맥주로 시켜드릴까요?'
내가 다시 재촉했어.
'호호. 맥주요? 그러지 말고 자, 우리 만난 기념으로 브라보!!'
여자가 먼저 찰랑거리는 소주잔을 높이 들고 내 앞으로 내밀었어.
나도 그녀의 술잔에다 잔을 갖다대며 외쳤지.
'이쁜이님과 영원한 만남을 위하여!!'
내가 먼저 시범으로 보란 듯이 술잔을 한 입에 털어 넣었어..크~
그와 동시에 여자도 지지 않으려는 듯 술잔을 뒤집었지........ 잠시 입맛을 다시더니 안주를 집더라구....
'괜찮으세요?'
'뭐가요?'
'술맛이요.'
'맛본지 하두 오랜만이어선지 괜찮네요. 호호'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안주를 입에 물고 오물거렸어.
순식간에 소주 두 병이 바닥이 난거야.
그녀가 너무 겁 없이 마시는 걸 보고 ........
나라도 앞에 놓인 술병을 빨리 치워서 그녀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한 배려를 한다는 것이 그만 속사포로 술잔을 기울인 탓이었어..........ㅠㅠ
그녀도 연신 자기의 잔이 빌 때마다 금새 채우곤 해서 내 마음을 불안케 만들고 있었고........!
그래도 어쨌든 술이 뱃속으로 들어간 덕분에 어색함이 풀려갔고 이제 여자의 모습을 마음 놓고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었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혹시 여우한테 홀린 건 아닐까??'
나는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좀더 냉정해 져야겠다고 다짐을 해 보지만 생각은 생각으로만 끝나고 있는 나를 발겮했지..............!
"이제 그 모자 좀 벗으세요. 더울 것 같네요.'
실내에는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는데다 히터까지 켜 있어서 바깥 날씨완 달리 조금 더웠고 술기운까지 올라서 얼굴이 화끈거리는걸 느꼈어.
여자 또한 상기된 표정으로 발그레하게 피어오른 볼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렸고........
나는 여자가 실내에서도 눌러쓰고 있는 털모자가 갑갑해 보이기도 했고 머리칼이 드러난 그녀의 진짜 얼굴이 더욱 궁금했던 거야.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완강했어.
'안돼요! 이 모자를 벗으면 저는 술을 마시기는커녕 이 자리에 앉아 있지도 못해요.
여자는 모자를 누가 벗기려는 걸 경계라도 하듯 다시 모자를고쳐 썼어.
'그건 왜죠? 무슨 말 못할 이유라도 있나요?'
'묻지 마세요. 이 담에 우리가 더 친해지면 자연스레 알게 될 거예요.'
'우리가 친해지면?' 나는 여자의 말에 너무 기쁜 나머지 울컥하는 감정이 또 다시 치솟았지.
'아! 이 여자는 나와 앞으로도 계속 만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단 말인가?'
내 가슴 저 밑바닥에는 잔잔히 차오르는 행복의 따스한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어.
나는 그 순간, 앞에 앉아 있는 저 여인을 위해 내 자신의 목숨까지도 던질 수 있을 것 같은 감정이 북받쳐 올라 오는걸 느끼고 있었어.............
잠시후 나는 파카를 벗었어. 계속 입고 있기엔 실내 온도가 너무 후덥지근했기 때문이야.
내가 옷을 벗자 여자도 답답했음인지 노란색 파카를 벗었지.
파카 속에는 의외로 얇은 보라색 티셔츠하나만 달랑 걸치고 있더라구.
그 티셔츠도 몸에 착 달라붙어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고...........ㅠㅠ.
나는 그런 여자의 상체를 보자 시선을 어디에다 둘까 잠시 머뭇 거렸지.......
여자는 의외로 풍만한 몸을 가지고 있어서 술기운이 약간 오르고 있는 나를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거야.
L 의 상기된 표정을 보던 여자가 짓궂게 웃으며 한마디 했습니다.
'뭘 그렇게 당황해 하세요? 호호'
여자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도 가끔 대담한 말을 할줄도 알고.
원래 성격이 그런 건지 아니면 술의 기운 때문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또 한잔하실 수 있겠어요?'
여자가 이런저런 생각에 젖어 있는 내 눈앞에 빈 병을 들고 흔들어 보였어.
그제서야 정신을 추스렸지.
'저야 괜잖지만 댁이...'
나는 남자고 또 주량이 약한 편이 아니기에 얼마든지 마실 수 있지만 앞의 여자가 염려되었던 거야.
'걱정마세요. 키는 작지만 술은 그런대로 잘 마시니까요. 그러구 내 친구 집은 엎드리면 코 닿는 가까운 데 있어요.'
다시 두 병의 술이 그들 앞에 놓여졌어.
'나한테 이런 일은 좀체 없었던 일인데 오늘은 좋은 친구를 만났으니 특별 서비스를 할게요'
여자가 술병을 딴 뒤 자기 앞에 놓여 있던 빈 잔을 나 에게 내밀었어.
'하하. 잔 돌리지 않기로 했으면서...'
'그러니까 특별 싸비스라고 했잖아요. 저는 간염 같은 거 안 키우니까 부담 갖지 마세요.'
'아니, 그런 거보다 너무 황홀해서요.'
나도 질세라 잔에다 술을 가득 따라서 여자에게 건네 주었어.
'첨에 이쁜이님을 봤을 때 느낌은 스물 몇 살 먹은 문학소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꿈 많은 소녀 같은 이미지였어요. 거기에다 얼굴엔 화장기까지 없으니 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호호호. 그렇게 젊게 보셨다니 고맙네요. 그런데 지금 자세히 보니 아닌 것 같죠? 저야말로 댁을 첨 봤을 땐 미술이나 문학하는 분으로 봤어요. 혼자서 겨울 골짜기를 찾아서 어슬렁거리는 폼이라든지 뭔가 사색하는 분위기가 꼭 그렇게 느껴졌거든요.'
여자는 술기운이 이제야 오르는지 앉은 자세도 편안하게 보이는데다 눈자위 부근이 붉으레하게 물들어 가고 있었어.
'제 이름은 Sㅁㅁ이예요. 댁 이름은?'
여자가 자기소개를 했지. 우리는 아직 서로간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던 거야.
나는 명함을 건네주며 소개를 곁들였어.
여자는 명함을 들여다보면서 말했지.
'역시, 그런데....OOO?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이네요.'
'너무 흔한 이름 같아서 불만이 많습니다.'
'이 이름이 어때서요. 그에 비해서 제 이름은 발음하기도 나쁘고 촌스럽죠?'
'예. 댁의 그 이미지하곤 너무 다른 이름이어서 저도 불만인데요? 하하'
정말 그랬어. S의 담백한 이미지에 비해선 썩 어울리지도 않고 옛스러운 이름이었지^^(나중에 ...).
'제 위로 언니가 셋이어서 부모님께선 이번엔 아들일거라고 무척 기대를 하다가 또 딸을 낳자 엄마가 너무 실망한 나머지 나를 웃목에다 밀쳐놓곤 눈도 안 돌리셨다고 해요. 아마 그래서 이름도 아무렇게나 지었던거 같아요. 호호.'
좋아하는 음악이나 그림, 여행, 종교, 문학이야기를 정신없이 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흘렀고 앞에 놓인 술병마저 텅 비어져갔지.............ㅠㅠ.
S와 이런 저런 이야길 하면서 나는 생각했어.
'이제껏 살아오면서 저 사람같이 내 맘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던가?'
취기가 오르더라구................!!
그러고 보니 우리는 지금 저녁도 먹지 않은 채 빈 속에다 깡소주를 쏟아 붇고 있었던 거야.
"이쁜이님! 시간도 늦었고 이제 일어나셔야 겠네요.'
'아니?? 남자 분이 왜 그리도 술이 약하세요? 벌써 취하세요? 전 이제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는데.'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오늘만 날입니까? 내일 또 만나면 되죠. 이쁜이님만 좋다면 전 ....언제라두...
'그래요? 그럼 오케이! 그런 의미에서 우리 마지막으로 입가심이나 해요. 좋죠?'
S는 내 대답도 듣지 않고 다시 두 병의 맥주를 시키는거야.
쓴 소주를 들이키다가 싸한 맥주로 목을 추기니 입안이 개운해 졌어.
'당연히 결혼했겠죠? 나이가 있으니까.'
S가 약간 뜸을 들이면서 물어 왔어. 그런 질문을 받자 나는 새삼스럽게 쑥스러워 지더라구.
'하하. 어떨 것 같아요? 맞춰보세요. 알아 맞추면 오늘 이 술값은 물론이고 다음번 술값까지 몽땅 내겠습니다. 어때요?'
S는 들고 있던 술잔을 탁자에다 다시 내려놓고 고개를 갸우뚱한 채 나를 바라보았어.
'글쎄요... 나이가 있으니 당연히 나이 상으로 봐선 결혼을 했어야 될 나인데 감이 잘 잡히지 않네요. 느낌이 꼭 독신주의자 같이 보이거든요? 이제껏 댁이 해온 행동이나 말들과 분위기가 꼭 그건 느낌이었어요. 여자 특유의 예민한 감각은 못 속여요. 호호.'
'하하하. 재밌네요. 그러는 댁은 어때요? 결혼 했수? 내가 보기엔 댁이야말로 독신주의자 같아 보이는데요??'
'제가 먼저 질문을 했으니 댁이 먼저 답을 줘야죠.'
나는 잠시 머뭇거렸어...................^^
다른 건 시원시원하게 말할 수 있지만 이 문제만큼은 별로 밝히고 싶지 않아서였던거 같아....
밝힌다고 해서 전혀 잘못 될 것도 없고 이상할 것도 없지만 그동안 내가 겪어 온 경험으로 미루어 별종 취급 받아온 피해의식이 마음 한 구석에 깊숙히 도사리고 있었던 거야.
대답을 못하고 미적대며 뜸을 들이는 내 모습을 보자 S는 술병을 잡더니 병째 벌컥벌컥 들이마셨어.
그녀의 갑작스런 돌발 행동에 나는 깜짝 놀랐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라 제지할 틈도 없었고.
반쯤 들이키던 여자는 병을 탁자에 쾅 소리가 나도록 내려 놨어.
S가 화가 났었던겄 같아.
그리고 이제껏 소곤소곤 말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큰 소리로 터져 나오더라구........ㅠㅠ.
'그게 뭐가 그리 비밀스런 거라고 대답을 못하는 거예요? 남자가 돼 가지구선!'
너무 소리가 크다고 느낀 나는 주변을 둘러봤지.
다행히 칸막이가 돼있고 음악을 틀어놨기에 다른 사람들은 별 신경을 안 쓰는 눈치 같았어.
나는 잠시 어안이 벙벙해 있는 사이에 곧이어 S에게서 두 번째 큰 소리가 터져 나왔어.
'난 이 정도까지 보여줄 수 있어!!'
그 외침과 동시에 S 는 이제껏 굳게 쓰고 있던 털모자를 휙 하고 벗어 던졌어.
'자! 이래도 말을 안 할 거야??' '
"아아!!'
나에 입에선 비명 같은 신음소리가 터져 나올 뻔 했지...........!!!!
S가 쓰고 있던 모자를 벗으면 윤기 나는 단발머리가 찰랑이고 있을 거라고 상상했던 그 모든 것이 일거에 경악과 당혹감, 그리고 슬픔, 경외심 등등 온갖 감정이 한꺼번에 휘몰아쳐 왔던거야.
더불아 잼있어?..나는 어렵게 글을 올리고 있는거야...........!
다음에 또쓸게...........................^^
첫댓글 여자가 암 환자였구나? 방사선치료로 머리칼이 다 빠져서 가발을 쓰고 있던....근데 이거 논픽션 맞아?
내 일기장을 본다고 생각 하면~~~~~............재미있게 써볼려구...노력 많이 하는고얌.....실화니까...^^
이거 실화 맞아??? 다 쓰고 나서 "뻥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더부리 여러분 !!!" 그럴 것 같아. ㅋㅋㅋ
내가 보기에는 실화인 것 같다. 그것도 아주 아주 슬픈 사랑이야기....
그런데 만난지 몇 시간 되지도 않아서 내 목숨까지도 던질수 있는 감정이 생겨??? 손도 잡고???
필이 느껴졌나 보지?
역시 남자의 마음은 남자가 알아^^............................척!보면......오는게 있어.옥부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무지무지~~~
알긴 뭘 알아??? 난 저 여자의 마음을 모르겠는데... 성학아, 빨리 올려. 그래서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성학아 이거 해피엔딩이지?
환자가 술을 넘 많이 먹은거 같은데 무사 했을라나 모르겠네~ 성학이가 욕보았겠다~~~
여자가 술을 많이 먹어서 성학이가 고생했다는 사랑 이야기???? 그거야?
글쓰느라 수고가 많구먼 ㅋ~
성학아!너무 잘쓴다.헝아가 잘 보고있다^^
누나도 잘 읽고 있다. 빨리 진행해라. 아님 나한테 먼저 말로 해라. 한가한 내가 대신 써 줄게... ㅋ
성학이 긴 글 쓰느라 시간 많이 걸렸지? 아파서 집에 있는 시간에 글과 씨름하는 네 모습 상상하니 보기 좋은데? 계속 집필에 전념해서 어서 다음 편 올리시게나!!! ^ ^
승애의 '웬다 이야기' 읽을 때만큼이나 재미있고 다음편이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