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불교계는 지금 중창불사 중
언론기관 이외의 재가신자들의 모임이
활성화 되어야...
미주한국불교계는 LA와 뉴욕.뉴져지 지역이 중심 지역이다. 이를 반영하듯 작년에 조계종에서 한국불교를 미국에 알리기 위한 첫 번째 행사를 한 곳도 LA와 뉴욕 두 지역이었다. 이 두 지역 외에 삼보사를 중심으로 한때 미주한국불교계의 중심지였던 북가주가 최근 여래사, 보리사, 삼보사, 전등사, 전등사 등이 합동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캠프를 하고 신행단체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며 새로운 중심지역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그동안 미주한국불교계는 이 세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는데 현재 약 15개의 사찰이 모여 있는 뉴욕.뉴져지 지역이 사찰 간에 건물불사와 프로그램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전체 미주한국불교계를 선도하고 있다. 뉴욕불교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건물불사이다.
1974년 뉴욕지역에서 맨 처음 건립된 원각사를 비롯하여 조계사, 연국사, 백림사, 불국사, 한마음선원, 정명사, 불광사, 혜안정사, 원적사, 보리사, 관음사, 일관도 홍인법단, 능인선원 등은 모두 자체 건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공간이 좁거나 건물이 절로서 용도가 맞지 않아 증축 혹은 새롭게 다시 건물을 지으면서 현재 뉴욕.뉴져지 불교계는 중창불사가 한창이다.
이 지역 사찰 중 가장 눈에 띄는 사찰은 한마음선원이다. 한마음선원은 2005년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여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중창불사를 시작하였다. 2005년 7월 지하 기초공사에 이어 2006년 7월 초석을 세웠다. 108평 한국전통사찰을 목조로 건립하고 있는데 올 9월 완공 예정이다.
이 대웅전은 규모도 크지만 이 작업에는 한국전통 건물 분야에서 가장 알아주는 대목장 신응수, 석공 명장인 임동조씨 등이 이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또 100명 넘게 한국에서 직접 온 인부들이 이 두 명장의 지휘아래 일을 한다. 한마음선원의 대웅전은 건립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뉴욕지역과 미주한국불교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완공되면 한인밀집 지역인 플러싱 지역의 포교에 큰 효과가 예상되며 이 대웅전을 통해 미국에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측되는 이 불사의 비용에 대해 한마음선원에서는 현재까지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규모의 불사를 하면 기금모금 전시회를 비롯하여 떠들썩하게 여러 가지 모금행사를 하게 마련이지만 외부를 향한 별다른 모금행사 없이 500세대의 한마음선원 신도들과 스님들이 일치단결하여 움직이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추운 겨울철에도 스님들은 옷을 두껍게 입고 자면서 난방비를 절약하며 이 불사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한마음선원과 함께 플러싱에 있는 정명사는 길상스님에 의해 1994년 설립되었다. LA의 올림픽가와 같은 뉴욕 한인사회의 대로인 노던 블로바드 가까이에 있는 정명사는 길상스님이 중창불사를 위해 2003년 9월부터 천일기도 시작 2006년 6월에 회향하였다. 그리고 기존을 건물을 완전히 허물고 2006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올 1월 완공하고 3월 9일 낙성식을 갖는다. 지하와 2층으로 된 건물인데 지하에는 식당, 1층은 법당 2층은 숙소와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되었다. 법당은 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길상스님은 낙성식을 계기로 이 건물을 필요로 하는 불교계와 지역사회 단체에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포교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정명사가 문을 개방함에 따라 그간 본지를 비롯하여 플러싱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장소문제로 고민하던 뉴욕 불교계로서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플러싱 불교계는 한마음선원, 정명사, 연국사 등 3개 사찰이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되었다.
뉴욕의 맨하탄에 있는 조계사는 96가에 있는데 2003년 9월 퀸즈 우드사이드에서 이전하여 센트럴 파크 바로 근교에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 총 6층 건물의 조계사는 현재 일부 세를 주고 있는 공간들 중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공간들을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포교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용의 일환으로 조계사는 3월 21일 금요일 저녁 7시 시민선방 개원식을 갖고 22, 23일 수행정진 할 계획이다. 선방이지만 입실과 퇴실을 오전 혹은 오후 등으로 자유롭게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시민선방은 영어를 구사하는 한인들이나 미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선방의 지도자들도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1996년 개원한 뉴욕 불광사는 현재 미국에서 출석신도가 가장 많은 사찰이다. 오는 신도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 일찍부터 공간부족이 문제가 되었다. 까다로운 허가문제를 해결하고 올 4월부터 설법전 공사를 하여 11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사를 위해 휘광스님은 2004년 8월에 1,000일 기도를 끝냈다. 지난해 7월 주지 휘광스님과 대중스님들 그리고 한국 안국선원 수불스님이 참석하여 시삽식을 가졌다.
수불스님은 불광선원의 운영방향에 전적으로 동의하여 이 불사에 많은 돈을 기증하였다. 현재 법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 옆에 반지하 1층 지상 1층의 총 7천 스케어피트 건물을 지어 삼천불을 봉안하고 법당과 어린이 및 청소년 교육관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현재 수용공간이 부족한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대학교 운영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는 능인선원은 강당, 기숙사, 법당 등을 잘 갖춘 자체 건물을 뉴욕의 턱시도에 마련하여 작년 4월 8일에 개원식을 하였다. 오는 3월 30일 본국에서 능인선원 지광스님과 신도 100여명이 참석하여 ‘개원 1주년 및 점안법회’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법회를 시작하였다. 능인선원 법회는 첫째주는 뉴욕 능인선원 주지 혜각스님 설법, 둘째주는 지광스님 비데오 설법, 셋째주는 참회법회(비로자나 예참), 넷째주는 영가천도. 지장기도 법회등으로 테마별로 법회를 하고 있다.
그리고 3월부터는 제1기 불교교양강좌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강좌는 봄학기와 가을학기로 나누어 각각 13주씩 진행할 예정이다. 봄 강좌는 첫째 시간은 혜각스님이 ‘절로 가는 길’이란 강좌를 직접 할 예정이고 둘째 시간 부터는 기초부터 지광스님의 사이버 강좌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부터 이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경전강좌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뉴욕 원각사는 현 양산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이 주지스님이고 지광스님이 부주지로 모든 책임을 맡고 있다. 지광스님은 미국에 온 지가 20년이 훨씬 넘고 메세츠세츠 주립대학을 졸업하였다. 영어를 잘하는 지광스님은 미국에 대해서도 많은 지식이 있다. 한동안 정기법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감소하여 큰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광스님이 법회를 성실히 잘 이끌어 현재는 정기법회에 60명 이상이 꾸준하게 참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인 대성스님이 원각사 대중스님으로 들어왔고 5월에는 또 미국인 명행스님이 원각사 대중스님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영어권인 이 대중스님들은 봄부터 미국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참선수행과 선강좌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국전통사찰 형식의 신축 법당 건립을 추진 할 예정인데 이 일을 위해 불사추진위원회를 구성중에 있다.
뉴져지 지역의 사찰의 중창불사.
뉴져지에는 원적사, 보리사, 불국사, 그리고 혜안정사 등 4개의 사찰이 있다. 금강사는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혜안정사는 1998년에 플러싱에서 개원하여 오랫동안 아파트에 렌트로 있다가 지난 해 8월 자체 건물을 구입하여 뉴저지 크로스터(Closter) 무궁화 식당 바로 옆으로 이전하였다. 이 지역은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주지 연경스님은 플러싱 시절부터 신도들과 함께 매주 한번 산행을 꾸준하게 하고 있고 뉴져지로 이전한 이후 올해부터는 매주 금요일 백팔참회기도를 2시간에 걸쳐 하고 있다.
보리사는 티넷(Teaneck)에서 파라무스 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파라무스 지역은 현재 티넷지역 보다 한국인들이 훨씬 많은 지역이다. 가을에 이전하게 될 보리사는 현재 건물보다 방사도 많고 법당도 아주 큰 장소이다.
윗 사찰 이외에 이 지역의 연국사, 원적사, 백림사, 상운사 , 관음사, 불국사 등은 현재까지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 그러나 상황이 변하면 프로그램 개설을 시도할 역량이 있는 사찰이 많다.
그러나 뉴욕 불교계는 L.A. 불교계나 북가주 불교계에 비해 재가불교인의 신행단체의 활동이 아주 미약한 편이다. 현재 재가불교단체는 본지를 비롯하여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을 통한 언론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언론기관 이외의 재가신자들의 모임이 활성화 되어야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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