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어머니이면서 아버지다.
하지만 하느님은 아버지이기보다는 어머니다."
- 요한 바오로 1세 -
요한 바오로 1세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주교였습니다.
콘클라베가 시작된 후 이틀만에 263대 교황으로 선출될 만큼 신망이 두터웠지만
정작 본인은 교황위를 피하고 싶어 하셨답니다.
입버릇처럼 '여러분은 교황을 잘못 선출했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주님께서 곧 저를
불러들이시겠군요.'라고 하셨다고요.
로마 시민들은 '미소짓는 교황'이라고 부르며 이 분을 사랑했고,
요한 바오로 1세의 속명을 써서 '파파 루치아니'라는 애칭을 사용했습니다.
264대 교황으로 선출된 보이티야 추기경이 요한 바오로 2세라는 명칭을 선택한 것은
어이없이 전임 교황을 잃은 신도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요한 바오로 1세는 최초로 대관식을 거부한 교황이었고, 세속 권력의 상징인 삼중관을
뉴욕 경매에 내놓아 그 수익금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부터 교황은 교권을 상징하는 주교관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 교황은 이탈리아인들이 그토록 사랑한 요한 바오로 1세처럼 온화하게 웃음 지었다 .
그러나 그 미소는 선임자보다 훨씬 남성적이고 건강한 웃음이었다."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서는 세 가지 음모론이 있는데요.
첫번째는 교황청 내의 프리메이슨 연루자들을 공개하려는 계획 때문에 독살 당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마피아 연루설이에요.
세번째는 당시 극단적인 테러로 악명 높았던 '붉은 여단'이 저지른 암살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서로를 죽입니다. 젊은이들조차.'
즉위 직후 요한 바오로1세는 '붉은 여단'의 테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새로운 교황의 건강 상태에 무지했던 주치의가 요한 바오로 1세의 심장 이상 증세를
무심히 지나쳤기 때문에 급서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파티마 예언에서는 이 분을 '순교하는 교황'이라고 말했다는데...
언제나처럼 진실은 암흑 속이죠.
극단적인 보수, 진보, 어느 쪽도 아닌 중도 노선을 선택한 분이었기에
어쩌면 양날의 칼을 상대해야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를 내던지게 될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비를 허락하소서"
교황 요한 바오로 1세는 마치 예언 같은 저녁 기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1987년 8월 27일, 비첸자 수녀는 안경을 쓰고 책을 손에 든 채
침대 위에 누워 심장이 멈춘 교황 요한 바오로 1세를 발견합니다.
사람들은 교황의 침실에서 짤막한 메모를 찾았습니다.
언제나처럼 소박하고 진솔했던 교황의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영화 대부3에서는 바티칸(교황청)을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첫댓글 자기들이 죽인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