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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調柔果
가, 法
佛子야 菩薩이 住此焰慧地에 以願力故로 得見多佛하나니 所謂見多百佛하며 見多千佛하며 見多百千佛하며 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하야 皆恭敬尊重하고 承事供養하야 衣服臥具와 飮食湯藥과 一切資生을 悉以奉施하며 亦以供養一切衆僧하야 以此善根으로 皆悉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며 於彼佛所에 恭敬聽法하고 聞已受持하야 具足修行하며 復於彼諸佛法中에 出家修道하며 又更修治하야 深心信解하야 經無量百千億那由他劫토록 令諸善根으로 轉更明淨하나니라
“불자여, 보살이 이 염혜지에 머물고는 서원하는 힘으로 많은 부처님을 보게 되느니라. 이른바 여러 백 부처님을 보며, 여러 천 부처님을 보며, 여러 백천 부처님을 보며, 내지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보느니라.
모두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이부자리와 음식과 탕약과 모든 생활용품을 받들어 이바지하느니라.
또한 모든 스님에게 공양하고, 이 선근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그 부처님 계신 데서 공경하여 법을 듣고 받아 지니며, 구족하게 수행하고, 다시 저 모든 부처님의 법에 출가하여 수도(修道)하느니라.
또다시 닦아서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겁을 지나도록 모든 선근을 더욱 밝고 청정하게 하느니라.”
*
조유과(調柔果) : 조화롭고 유연한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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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法)
*
법과 비유와 합이 쭉 연결된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菩薩)이 : 보살이
주차염혜지(住此焰慧地)에 : 이 염혜지에 머묾에
이원력고(以願力故)로 : 원력으로 인해서 이원력고 하면 원력으로 인하여, 써 이(以)자가 쓰임새가 많다.
무엇무엇으로써 하는 쓸 용(用)자 하고 같이 쓰기도 하고 인할 인(因)자 하고 같이 쓰기도 한다. 원력으로 인하여
득견다불(得見多佛)하나니 : 많은 부처님을 친견하게 된다.
소위견다백불(所謂見多百佛)하며 : 소위 다백불을 친견하며
견다천불(見多千佛)하며 : 다천불을 친견하며
견다백천불(見多百千佛)하며 : 다 백천불을 친견하며
내지견다백천억나유타불(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하야 : 내지 다백천억 나유타불을 친견해서
개공경존중(皆恭敬尊重)하고 :다 공경하고 존중하고
승사공양(承事供養)하야 : 받들어 섬기고 공양해서
의복와구(衣服臥具)와 : 의복과 와구와
음식탕약(飮食湯藥)과 : 음식탕약과
일체자생(一切資生)을 : 일체 생활 도구까지
실이봉시(悉以奉施)하며 : 다 받들어 보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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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공양일체중승(亦以供養一切衆僧)하야 : 또한 일체 많은 스님들에게 공양 올려서
이차선근(以此善根)으로 : 이 선근으로써
개실회향아뇩다라삼먁삼보리(皆悉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며 :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한다. 결국은 무상정등각을 성취하는 데까지 회향해야 된다.
어피불소(於彼佛所)에 : 저 부처님 처소에서
공경청법(恭敬聽法)하고: 공경하고 법문을 듣고
문이수지(聞已受持)하야 : 듣고 나서는 받아 가져서
구족수행(具足修行)하며 : 구족하게 수행하며
부어피제불법중(復於彼諸佛法中)에 : 다시 저 모든 부처님 법 가운데서
출가수도(出家修道)하며 : 출가 수도하며
*
우갱수치(又更修治)하야 : 다시 또 닦고 닦아서
심심신해(深心信解)하야 :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며 그래서 불법을 믿는 데 대한 체인 신체(信體)가 이루어져야 된다.
요즘에는 절에 마호라는 소임이 잘 없다.
우리 어릴 때는 나일론이 나오기 전에 옷이라는 것이 전부 광목이었다. 대중공양도 광목이 나왔다.
광목은 열자 내지 스무자쯤 되어야 옷을 한 벌쯤 해입는데 대중공양으로 들어온 광목이 스무 자가 채 안되니까, 들어온 광목의 자수가 얼마가 되든지 무조건 대중의 숫자로 전부 나눠서 잘라줬다.
한 사람에게 다섯자씩 돌아간다면 무조건 다섯자씩 잘라서 돌리는데 그 광목이 한 철에 두 번도 들어오고 세 번도 들어온다. 그러면 그 천들을 모아서 해제하면 광목을 물에다 한 일주일간 바랜다. 바랜다는 말을 아는지 모르겠다.
천을 물에 적셔서 널어놓고 마르면 또 적셔서 널어놓고 한 일주일을 그렇게 하면 무슨 약품같은 것들이 싹 다 날아간다. 그러면 산에 가서 물푸레 나무를 잘라서 불을 때서 숯을 만들고 그것을 빻아서 물푸레나무로 물을 들이면 제일 빛이 좋다. 약간 푸른 빛을 띄면서 먹물색이 나고 회색빛을 띄는데 아주 색이 좋다.
요즘은 그런 옷을 볼 수가 없다.
그러다가 연탄이 나와서 연탄물로도 들였는데 들이기도 쉽고 잘 들여진다.
어떤 사람들은 ‘먹물을 들이지 왜 그런 걸로 들이냐’고 하면서 꼭 먹을 갈아서 먹물을 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먹물도 색이 좋아서 잘 안 빠진다. 색이 잘 안빠지는 데는 먹물이 제일이다.
마호라고 하는 소임은 보름에 한 번씩 풀을 쑤는데 밀가루를 물에 풀면 처음에는 맹물하고 농도 차이가 별로 없다.
그런데 불을 자꾸 때고 자꾸 젓다 보면 밀가루 물이 엉긴다. 쓱쓱 물이 엉겨서 적당하게 엉길 때 불을 빼면 식어서 풀이 된다.
처음에는 색깔만 희꾸무리한 물일 뿐이지만 엉기면 풀이 되듯이, 우리도 처음에 출가해서 중노릇 할 때는 멋 모른다. 어려서 출가해서 무슨 신심이 있겠으며 무슨 불교를 알겠는가?
그렇더라도 자꾸 듣고 하기 싫은 예불도 자꾸 하고 하다보면 법당도 친숙해지고 불상도 친숙해진다.
나도 처음에 어떻게나 불상이 무서운지 몰랐는데 자꾸 친숙해지면 신기하게도 불당에 가서 염불을 하거나 절을 하는 것이 편해진다. 낮잠을 자도 거기 가서 자야 편안하게 자는 것이다.
그런 것이 믿음의 체인 신체가 생기는 것이다. 신체가 생기면 그때는 법당이 좋고 편안하다.
그것이 어디 손에 잡히겠는가 눈에 보이겠는가.
신체가 형성이 되어야 되는데 보기가 쉽지가 않다.
선천적으로 믿음이 뛰어난 사람들도 물론 있지만,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어렵다.
불법을 이해하려고 하고 잘 이해가 되어져야 뭔가 신체가 생기고 믿음이 가진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회향을 하며 부처님 처소에서 법을 공경하고 법을 듣고 법을 듣고나서는 그것을 가지고 구족하게 수용하며 부어피제불법 가운데 출가수도하며 또 다시 닦아서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를 한다.
신해(信解)를 설명하다가 그렇게 되었다.
경무량백천억나유타겁(經無量百千億那由他劫)토록:무량 백천억 나유타 겁을 지날 때까지
영제선근(令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 하여금
전갱명정(轉更明淨)하나니라 : 더욱더욱 밝고 깨끗해진다. 신근이나 선근이 자꾸 깨끗해진다.
나, 喩와 合
佛子야 譬如金師가 鍊治眞金하야 作莊嚴具에 餘所有金이 皆不能及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住於此地所有善根을 下地善根의 所不能及이며 如摩尼寶淸淨光輪이 能放光明에 非諸餘寶之所能及이라 風雨等緣이 悉不能壞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住於此地에 下地菩薩이 所不能及이라 衆魔煩惱가 悉不能壞니라 此菩薩이 於四攝中엔 同事가 遍多하고十波羅蜜中엔 精進이 遍多하며 餘非不修로대 但隨力隨分이니라 佛子야 是名略說菩薩摩訶薩의 第四焰慧地니라
“불자여, 비유하자면 마치 금을 다루는 이가 진금(眞金)을 잘 연단하여 장엄거리를 만들면 다른 금으로는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이 지위에 있으면서 닦은 선근은 아래 지위의 선근으로는 미칠 수 없느니라. 마니보배의 청정한 광명덩이가 놓는 광명을 다른 보배로는 미칠 수 없어서 폭풍우 따위로는 깨뜨릴 수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아서 이 지위에 머무르면 아래 지위의 보살들은 미칠 수 없으며 온갖 마군의 번뇌로는 능히 깨뜨리지 못하느니라.
이 보살이 네 가지로 거두어 주는 법 중에는 일을 함께하는 것이 치우쳐 많고, 십바라밀 중에는 정진바라밀이 치우쳐 많으니라. 다른 것을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마는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이니라.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4염혜지를 간략히 설한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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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喩)와 합(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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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비여금사(譬如金師)가 : 비유하자면 금을 단련하는 장인이
연치진금(鍊治眞金)하야 : 진금을 가지고 잘 다스려서
작장엄구(作莊嚴具)에 : 장엄구를 만드는데 그 장엄구를 만들어놓으면 이 금과
여소유금(餘所有金)이: 다른 금하고는
개불능급(皆不能及)인달하야 : 미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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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도 : 보살마하살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야 : 역부여시해서
주어차지소유선근(住於此地所有善根)을 : 이 지위에 머무는 선근은
하지선근(下地善根)의 : 그 밑의 지위의 선근이나 2지나 1지에 닦은 선근으로써는
소불능급(所不能及)이며 : 능히 미치지 못한다.
여마니보청정광륜(如摩尼寶淸淨光輪)이 : 그래서 마니보 청정광륜이
능방광명(能放光明)에 : 능히 광명을 놓음에
비제여보지소능급(非諸餘寶之所能及)이라 : 다른 나머지 어떤 보물들이 그 마니보에는 미칠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게임이 안된다는 것이다.
풍우등연(風雨等緣)이 : 바람과 비의 인연들이
실불능괴(悉不能壞)인달하야 : 능히 그 보물을 어떻게 파괴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조금 더 세밀하게 잘라야 하는데 여기까지가 비유이고 그 다음에 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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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도 :보살마하살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야 :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주어차지(住於此地)에 : 이 지에 머묾에
하지보살(下地菩薩)이 : 그 밑에 1지나 2지의 보살들은
소불능급(所不能及)이라 : 미칠 수가 없다.
중마번뇌(衆魔煩惱)가 : 온갖 마구니나 번뇌들이
실불능괴(悉不能壞)니라 : 그를 어떻게 파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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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살(此菩薩)이 : 이 보살이
어사섭중(於四攝中)엔 : 사섭법 중에
동사(同事)가 : 동사섭이
편다(遍多)하고 : 편다, 치우쳐 많다. 사지 보살이니까 보시 애어 이행 동사 중에 네 번째인 동사섭이 제일 많다.
사섭법 중에 같이 하는 것, 동사섭이 제일이라는 것이다. 나쁜 짓도 일단 같이 해준다. 이렇게 단순하게 설명하지만 요즘 말로는 공동체다.
동사는 같이 해주는 것이다.
같이 해주고 그것이 서로가 익숙해지면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보다 더 높은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 거기까지가 동사섭이다. 동사섭이 편다하고
십바라밀중(十波羅蜜中)엔 : 십바라밀 중에는
정진(精進) : 정진이
편다(遍多)하며 : 편다며
여비불수(餘非不修)로대 : 나머지도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단수력수분(但隨力隨分)이니라 : 다만 힘을 따르고 분을 따르나니라.
동사섭만 하고 그럼 뭐 보시 이행 애어 안하느냐? 그것도 다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인연을 따르고 분을 따르고 힘을 따른다.
불자(佛子)야 : 불자야
시명약설보살마하살(是名略說菩薩摩訶薩)의 : 이것의 이름이 간략히 설한 보살마하살의
제사염혜지(第四焰慧地)니라 : 제4 염혜지니라.
(4) 攝報果
菩薩이 住此地에 多作須夜摩天王하야 以善方便으로 能除衆生의 身見等惑하야 令住正見하며 布施愛語利行同事하나니 如是一切諸所作業이 皆不離念佛하며 不離念法하며 不離念僧하며 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과 一切智智니라復作是念호대 我當於一切衆生中에 爲首며 爲勝이며 爲殊勝이며 爲妙며 爲微妙며 爲上이며 爲無上이며 乃至爲一切智智依止者라하나니 是菩薩이 若發勤精進하면 於一念頃에 得入億數三昧하야 得見億數佛하고 得知億數佛神力하야 能動億數世界하며 乃至能示現億數身에 一一身이 億數菩薩로 以爲眷屬이니라
“보살이 이 지위에 머물러서는 흔히 수야마천왕이 되며 훌륭한 방편으로 중생들의 몸이라는 소견 등의 의혹을 없애어 바른 소견에 머물게 하느니라. 보시하고, 좋은 말을 하고, 이로운 행을 하고, 일을 함께 하나니, 이와 같이 일체 모든 일들이 모두 부처님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법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스님들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내지 갖가지 지혜와 일체 지혜의 지혜를 구족하려는 생각을 떠나지 아니하느니라.
또 생각하기를‘내가 중생들 가운데 첫째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썩 나은 이가 되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에 의지함이 되리라’라고 하느니라.
이 보살이 만약 부지런히 정진하면 잠깐 동안에 억삼매에 들어가고, 억 부처님을 보고, 억 부처님의 신통을 알고, 억 부처님의 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억 가지 몸을 나타내고, 낱낱 몸마다 억 보살로 권속을 삼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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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보과(攝報果) : 과보를 거두는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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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이 : 보살이
주차지(住此地)에 : 이 지위에 머묾에
다작수야마천왕(多作須夜摩天王)하야 : 야마천왕이 된다는 말이다.
이선방편(以善方便)으로 : 선 방편으로써
능제중생(能除衆生)의 : 능히 중생의
신견등혹(身見等惑)하야 : 신견등혹을 신견(身見) 변견(邊見) 사견(邪見) 견취견(見取見) 계금취견(戒禁取見) 이 몸을 나라고만 철석 같이 믿는 그런 미혹을 능히 제거해서
영주정견(令住正見)하며 : 능히 정견에 머물게 하며
보시애어이행동사(布施愛語利行同事)하나니 : 보시 애어 이행 동사 하나니 사섭법을 다 닦는다.
보살행은 육바라밀 사섭법 사무량심이 근본이다. 거기다 십선을 닦고 인의예지를 닦고 여기까지 합하면 원만해진다.
여시일체제소작업(如是一切諸所作業)이 : 짓는 바 업이
개불리염불(皆不離念佛)하며 :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을 떠나지 아니하며
불리염법(不離念法)하며 : 법 생각하는 것도 떠나서는 안되고
불리염승(不離念僧)하며 : 스님 생각하는 것도 떠나서는 안된다. 네 가지 믿음 가운데 불법승을 철두철미하게 믿고, 그 다음에 신진여 진여라고 하는 것을 놓치면 안된다.
여기는 진여라고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대신에
내지불리염구족일체종(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과 : 내지 불리염 구족 일체종과 일체종지 그랬다. 불법승 삼보하고 신진여에 진여를 믿는 것이다. 이것도 진여에 다 해당되는 것이다. 일체종과
일체지지(一切智智)니 : 일체지지 생각하는 것을 떠나지 않느니라. 믿음이 네 가지가 되어야 한다.
기신론에서는 이것을 철저히 이야기 하고 있다.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 육자(六字) 육바라밀을 나중에 지관과 합해서 오행이라고 한다.
사신에 대해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된다.
일체종과 일체 지지를 생각함을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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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시념(復作是念)호대 : 다시 이런 생각을 하되
아당어일체중생중(我當於一切衆生中)에 : 나는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위수(爲首)며 : 우두머리가 되고
위승(爲勝)이며 : 수승하는 자가 되고
위수승(爲殊勝)이며 : 또 그다음에 수승하는 자가 되며
위묘(爲妙)며 : 묘한 자가 되고
위미묘(爲微妙)며: 미묘한 자가 되고
위상(爲上)이며 : 상이 되고
위무상(爲無上)이며 : 보다 더 높은 이가 없는 사람이 되며
내지위일체지지의지자(乃至爲一切智智依止者)라하나니 : 내지 일체지지의 의지자가 되느니라. 참 근사하다.
제4 염혜지만 닦아도 이러한 희망을 가지고 닦는 것이다. 여기에까지 이르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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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살(是菩薩)이 : 이것이 보살의
약발근정진(若發勤精進)하면 : 만약에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을 발하면
어일념경(於一念頃)에 : 일념경에
득입억수삼매(得入億數三昧)하야 : 억수삼매에 들어간다.
경상도 말로 ‘억수로’라는 말을 하는데 그것이 경상도 사투리가 아니다. 억수삼매라고 되어 있다. 억수는 화엄경에 나오는 화엄경 문자라.
득견억수불(得見億數佛)하고 : 억수 부처님을 친견하고
득지억수불신력(得知億數佛神力)하야 : 억수 부처님의 신력을 알고 알아서
능동억수세계(能動億數世界)하며 : 억수 세계를 능히 감동시키며
내지능시현억수신(乃至能示現億數身)에 : 내지 능시현 억수신에다가
일일신(一一身)이 :낱낱 몸이
억수보살(億數菩薩)로 : 억수보살들이
이위권속(以爲眷屬)이니라 : 권속이 되어 있는 것을 나타내 보인다. 억수라는 말을 익숙하게 쓰시기 바란다.
억수로 많다. 헤아리기 어려우면 그냥 억수라고 그렇게 우리가 흔히 하는데, 내가 여기를 보고는 ‘이게 참 고급말이구나 그냥 경상도 촌사람이 쓰는 말이 아니구나’하였다.
(5) 願智果
若以菩薩殊勝願力으로 自在示現인댄 過於此數하야 百劫千劫과 乃至百千億那由他劫에도 不能數知니라
“만약 보살의 훌륭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면 이보다 지나가서 백 겁 천 겁과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세어서 알 수 없느니라.”
*
원지과(願智果): 원력과 지혜의 공과
*
약이보살수승원력(若以菩薩殊勝願力)으로 : 만약에 보살이 수승원력으로
자재시현(自在示現)인댄 : 자재하게 시현한다면
과어차수(過於此數)하야 : 이 숫자를 훨씬 더 지나서
백겁천겁(百劫千劫)과 : 백겁 천겁
내지백천억나유타겁(乃至百千億那由他劫)에도 : 내지 백천억 나유타겁에도
불능수지(不能數知)니라 : 능히 헤아려서 알 수 없느니라.
8, 重頌
(1) 焰慧地의 行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欲重宣其義하사 而說頌言하사대
菩薩已淨第三地에 次觀衆生世法界와
空界識界及三界하야 心解悉了能趣入이로다
始登焰地增勢力하야 生如來家永不退하며
於佛法僧信不壞하야 觀法無常無有起하며
觀世成壞業有生과 生死涅槃刹等業하며
觀前後際亦觀盡하야 如是修行生佛家로다
得是法已增慈愍하야 轉更勤修四念處호대
身受心法內外觀하야 世間貪愛皆除遣이로다
菩薩修治四勤行하야 惡法除滅善增長하며
神足根力悉善修하며 七覺八道亦如是로다
爲度衆生修彼行에 本願所護慈悲首라
求一切智及佛土하며 亦念如來十種力과
四無所畏不共法과 殊特相好深美音하며
亦求妙道解脫處와 及大方便修行彼로다
身見爲首六十二와 我及我所無量種과
蘊界處等諸取着을 此四地中一切離로다
如來所訶煩惱行을 以無義利皆除斷하고
智者修行淸淨業을 爲度衆生無不作이로다
菩薩勤修不懈怠에 卽得十心皆具足하고
專求佛道無厭倦하야 志期受職度衆生이로다
恭敬尊德修行法하야 知恩易誨無慍暴하며
捨慢離諂心調柔하야 轉更精勤不退轉이로다
菩薩住此焰慧地에 其心淸淨永不失하며
悟解決定善增長하야 疑網垢濁悉皆離로다
그때에 금강장보살이 그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설하였습니다.
보살이 이미 제3지를 잘 다스리고
중생계와 세계와 모든 법계와
허공계와 식계(識界)와 삼계를 살펴보고
마음이 열리어 다 알아 능히 나아가리라.
염혜지에 처음 올라 세력이 늘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 길이 퇴전치 않고
불법승을 믿어서 무너지지 않아
법의 무상과 일어나지 않음을 관하느니라.
세상이 성괴(成壞)하고 업으로 남과
생사와 열반과 국토와 업을 관하여
앞세상과 뒷세상을 관하되 관함까지 다하여
이와 같이 수행하여 부처님의 집에 태어나느니라.
이러한 법을 얻고 자비가 증장하여
네 가지 생각하는 곳[四念處]을 더욱 닦으며
몸과 받음과 마음과 법의 안팎을 관찰하여
세간의 탐심과 애정을 모두 멸하도다.
네 가지 부지런함[四正勤]을 보살이 닦아
나쁜 법은 없어지고 선(善)이 증장해서
4신족과 5근과 5력을 모두 닦으며
7각분과 8정도도 이와 같이 닦도다.
중생을 건지려고 행을 닦으며
본래의 원력으로 보호하고 자비가 으뜸이 되어
일체 지혜와 불국토를 모두 구하며
또한 여래의 열 가지 힘을 생각하도다.
두려움 없는 힘과 함께하지 않는 법과
특별하게 잘 생기고 미묘한 음성과
또한 묘한 도(道)와 해탈과
큰 방편들을 구하려고 저러한 행을 닦도다.
신견(身見)이 첫째가 되어 62종의 소견과
‘나’라 ‘내 것’이라 하는 무량한 종류와
5온과 18계와 12처의 모든 집착을
제4지에서 일체를 모두 다 떠나도다.
여래가 꾸짖으신 번뇌의 행은
옳은 이익이 없으므로 다 끊어 버리고
지혜로운 이[智者]가 행하는 청정한 업(業)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모두 짓도다.
보살이 부지런히 수행하여 게으르지 않아
열 가지의 마음 얻어 다 구족하고
오로지 불도를 구하기에 싫음이 없으며
마음에 직분 받음을 기약하여 중생을 제도하도다.
덕 높은 이의 수행법을 공경하며
은혜 알고, 교훈 받고, 난폭함이 없고
교만과 아첨을 버리고 마음이 유순하여
더욱더 부지런히 수행하여 퇴전치 않도다.
보살이 이 염혜지에 머물러서는
그 마음 청정하여 영원히 잃지 않으며
깨달음이 결정하고 선(善)이 증장하며
의혹의 그물과 더러운 때를 모두 여의도다.
*
중송(重頌) : 게송으로 그 뜻을 거듭 설하다
*
중송이라. 불경의 체제가 뛰어나게 갖추어져 있다. 산문으로 하고 또 요긴한 것, 그 다음에 산문에서 못다한 내용이 있으면 또 중송 부분에서 한 번 더 짚고 넘어간다.
우리 법회는 지금 교재 나가기도 바쁘니까 그런 모양을 갖추기가 좀 어렵지만 개인사찰에서는 법회 같은 것을 할 때 이런 형식을 참고해서 현대적으로 하면 좋을 것이다.
요즘 티비에서 보면 월호스님 같은 이들이 처음에 서두에 자기가 주입시키고 싶은 내용을 딱하고 그다음 마지막에 자기가 중점을 두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내용을 또 이야기 해주고 그렇게 한다.
그런 것이 필요하다.
여기 보면 화엄경이나 법화경이나 금강경도 사이사이에 사구게가 있고 게송이 있다. 대승경전은 그렇게 아주 체제가 뛰어나게 되어 있다.
*
염혜지(焰慧地)의 행(行)
*
이시(爾時)에 : 이시에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이 : 금강장보살이
욕중선기의(欲重宣其義)하사 : 그 뜻을 거듭 펴고자 하사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 게송을 설해 말씀하사대
*
보살이정제삼지(菩薩已淨第三地)에 : 보살이 이미 제3지를 청정하게 했음에
차관중생세법계(次觀衆生世法界)와 : 다음에는 중생계 세계 법계 그리고
공계식계급삼계(空界識界及三界)하야 : 공계 식계 그리고 삼계 욕계 색계 무색계까지를 관찰하고
심해실료능취입(心解悉了能趣入)이로다 : 마음이 열리어 다 안다. 해(解)자는 이럴 때 열리다 풀어질 해(解)자다.
마음이 열려서 철저히 알아서 능히 취입하는도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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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등염지증세력(始登焰地增勢力)하야 : 비로소 염혜지에 오름에 세력이 더욱 증강해서
생여래가영불퇴(生如來家永不退)하며 :여래가에 태어나서 영원히 물러서지 아니하며. 여래가에 태어나서 영원히 물러서지 아니한다.
이런 구절을 볼 때마다 우리는 이해의 폭과 이해의 차원이 자꾸 변해갈 뿐이지 여래 불법 이것과 영원히 세세생생토록 함께 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어야 되는 것이다. 그 외의 그 폭이 달라지고 해석이 달라질 뿐이다.
어불법승신불괴(於佛法僧信不壞)하야 : 불법승의 믿음이 무너지지 않아서 신체가 형성이 되어 버린다.
풀을 쒀서 나중에 굳어지고 말라버리면 딱딱하다. 돌덩이 보다도 더 야물다.
간혹 마호 소임을 보다보면 어떤 스님들은 풀 한 숟가락도 소홀히 안한다. 어쩌다가 풀이 남으면 간장을 풀어서 먹는다. 풀이 밀가루니까 음식물로 그대로 간장 풀어서 다 먹는 사람들도 있다.
마호 이야기를 연결해서 한다면 어떤 사람들은 함부로 취급해 버린다. 예를 들어서 대중이 한 50명 산다고 하면 그 50명이 빨래를 해서 사용해야 할 풀 양이 상당하다.
그때는 전부 광목옷이니까 전부 풀을 다 해야 된다.
그러다 보면 풀이 모자라기도 하고 남기도 하는데 남으면 잘 관리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대로 관리를 못하면 나중엔 굳어서 딱딱해지고 돌덩이보다 더 강하다.
우리 정신 속에 신체(信體)도 그렇게 형성이 되어진다. 불법승에 믿음이 무너지지 아니해서
관법무상무유기(觀法無常無有起)하며 : 법이 무상해서 일어남이 없음을 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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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성괴업유생(觀世成壞業有生)과 : 세상의 성과 괴와 그리고 업이 생김이 있는 것과
생사열반찰등업(生死涅槃刹等業)하며 : 생사와 열반 그리고 세계 등 그런 업을 전부 관찰하며
관전후제역관진(觀前後際亦觀盡)하야 : 또 전후제를 관찰함에 또한 그 관찰하는 것까지도 다해서
여시수행생불가(如是修行生佛家)로다: 이와같이 수행해서 불가에 태어나는 도다. 전후제를 관함에 관하는 것까지도 다한다.
내가 전에도 이야기했는데 사찰에서 마당을 쓸 때는 꼭 뒤로 쓸어서 흔적까지 지운다.
그런 이유가 있다. 아무리 깨끗하게 쓸어도 앞으로 나가면 발자국이 남아도 남는 것이다.
그런데 절 습관은 꼭 뒤로 쓸게 되어 있다. 쓰는 사람의 발자국마저 흔적마저 지우는 것이다.
계단 하나 청소하는 것 하나 마당 쓰는 것 하나 뭐든지 다 법도에 맞도록 옛날 스님들이 다 그렇게 해놨다.
특히 숫자 같은 것은 아주 치밀하게 계산을 해서 숫자를 맞춰서 한다.
예를 들어서 절에 들어가는 계단도 다섯 계단이다. 그 다음에 열 계단이다.
계단의 숫자가 안되면 쪼개서 맞춘다.
그런 식으로 한다든지 불법의 의미를 그런 유형의 어떤 형상에까지 되살리는 마음을 옛날 사람들이 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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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시법이증자민(得是法已增慈愍)하야: 이러한 법을 얻고 남에 사랑과 연민 자비나 자민이나 민(愍)자 하고 비(悲)자가 뜻이 같다.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자(慈)는 여락(與樂) 낙을 주는 것이고, 비와 민은 발고(拔苦)라. 고통을 없애 주는 것이다. 그래서
전갱근수사념처(轉更勤修四念處)호대 : 다시 더 사념처를 부지런히 닦되
신수심법내외관(身受心法內外觀)하야: 신수심법, 관신부정(觀身不淨) 몸은 부정하다
관수시고(觀受是苦) 받아들이는 것 감수하는 것은 전부 고통이다
관심무상(觀心無常) 마음은 무상하다
관법무아(觀法無我) 법은 아가 없다.
그런 식으로 사념처가 근본이니까 신수심법 내외관으로 안으로 밖으로 신수심법을 다 관해서
세간탐애개제견(世間貪愛皆除遣)이로다 : 세간의 탐착과 애착을 다 제거해 보냄이로다.
신수심법으로 잘 관하면 그런 애착이 저절로 녹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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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수치사근행(菩薩修治四勤行)하야: 사근행, 사정근이다. 사근행을 잘 닦아서
악법제멸선증장(惡法除滅善增長)하며: 악법제멸선증장 하고 악법은 제멸하고 선법은 증장하는 것이다.
이것이 제악막작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 딱 그것이다.
간단하게 축약을 하면 악법제멸선증장, 제악막작중선봉행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세 살 먹은 아이도 쉽게 아는 이치지만 80먹은 노인도 행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불법이 행하기 어렵다는 것이지 무슨 한문이라서 어렵고 교리가 복잡해서 어렵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신족근력실선수(神足根力悉善修)하며 : 사신족 오근 오력 그런 것을 모두 잘 닦으며
칠각팔도역여시(七覺八道亦如是)로다 : 칠각지 팔정도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이 잘 닦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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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중생수피행(爲度衆生修彼行)에 :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37조도품을 잘 닦음에
본원소호자비수(本願所護慈悲首)라 : 본원을 보호하느라고 본래 보살의 원력 그리고 자비가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다.
구일체지급불토(求一切智及佛土)하며 : 일체 지와 불토를 구하며
역념여래십종력(亦念如來十種力)과 : 또한 여래의 열 가지 힘을 생각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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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외불공법(四無所畏不共法)과 : 사무소외 18불공법과
수특상호심미음(殊特相好深美音)하며 : 수승한 32상 80종호 그리고 신비한 소리 내가 신언서판을 이야기 했다.
음성도 참 듣기가 좋아야 된다. 남 앞에 말할 때 특히 포교를 하고 설법을 할 때 음성이 참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허튼소리 하지 말고 실컷 좋은 소리를 해놓고 그것을 희석시키지도 말고 우리가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되는 것이다.
역구묘도해탈처(亦求妙道解脫處)와 : 또한 미묘한 도와 해탈한 곳과
급대방편수행피(及大方便修行彼)로다 : 그리고 대방편을 구함에 수행피로다. 37조품을 수행하는 도다. 피(彼)자는 37조도품이다. 그것을 구하려고 그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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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견위수육십이(身見爲首六十二)와 : 신견(身見) 변견(邊見) 견취견(見取見) 계금취견(戒禁取見) 이렇게 그것이 으뜸이 되어서 62종의 외도의 소견이 있다. 96종의 외도를 축약하면 62견 그다음에 또 축약하면 육사외도(六師外道) 그런 것이 사전상으로는 아주 정확하게 잘 나와 있다.
아급아소무량종(我及我所無量種)과 : 나와 그리고 아소 나의 것에 대한 소견 이런 것이 한량없는 종류라.
무량종과
온계처등제취착(蘊界處等諸取着)을 : 5온 12처 18계 등 모든 취착, 거기에 대해서 우리는 전부 취착을 한다.
차사지중일체리(此四地中一切離)로다 :이 사지 가운데서 일체를 다 떠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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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소가번뇌행(如來所訶煩惱行)을 : 여래가 꾸짖는 바 번뇌의 행을
이무의리개제단(以無義利皆除斷)하고 :옳은 이치다.
이익으로 의리가 없음으로써 무의리 옮음이 없는 이익으로써 이렇게 해야 되겠다. 다 제단하고
지자수행청정업(智者修行淸淨業)을 : 지자가 수행하는 청정한 업을
위도중생무부작(爲度衆生無不作)이로다 :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짓지 않는 바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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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근수불해태(菩薩勤修不懈怠)에 : 보살이 부지런히 수행해서 해태하지 아니함에
즉득십신개구족(卽得十心皆具足)하고 : 열 가지 마음을 다 구족하여 얻고
전구불도무염권(專求佛道無厭倦)하야 : 오로지 불도를 구해서 싫어함이 없어서
지기수식도중생(志期受職度衆生)이로다 : 뜻으로 직책을 받는다. 이것은 여래의 종성을 이어받는 것이다. 부처님의 상수제자, 부처님의 아들 딸이다 라고 하는 직책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신체가 형성이 되는 것이고 그런 것을 기약해서 중생을 제도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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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존덕수행법(恭敬尊德修行法)하야 : 존덕의 수행법을 높으신 어른들의 수행하는 법을 공경해서
지은이회무온포(知恩易誨無慍暴)하며 : 은혜를 알고 또 가르침을 받고 이자는 받는다는 뜻입니다. 온포함이 없다. 은혜를 알고 가르침을 받아들여서 성내고 난폭함이 없으며
사만이첨심조유(捨慢離諂心調柔)하야 : 교만을 버리고 아첨을 떠나서 마음이 조유하다. 부드럽게 되어서
전갱정근불퇴전(轉更精勤不退轉)이로다 : 더욱더 정근해서 퇴전하지 아니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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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주차염혜지(菩薩住此焰慧地)에 : 보살이 이 염혜지에 머묾에
기심청정영부실(其心淸淨永不失)하며 : 그 마음이 청정해서 영원히 잃어버리지 아니하며
오해결정선증장(悟解決定善增長)하야 : 확실하게 깨달아 아는 것은 확실하게 굳어져 있고 선이 증장해서
의망구탁실개리(疑網垢濁悉皆離)로다 : 의심의 그물과 때와 혼탁하는 것이 다 떠나버림이로다.
(2) 功果
此地菩薩人中勝이라 供那由他無量佛하고
聽聞正法亦出家하니 不可沮壞如眞金이로다
菩薩住此具功德하며 以智方便修行道하니
不爲衆魔心退轉이 譬如妙寶無能壞로다
住此多作焰天王하야 於法自在衆所尊이라
普化群生除惡見하고 專求佛智修善業이로다
菩薩勤加精進力에 獲三昧等皆億數어니와
若以願智力所爲인댄 過於此數無能知로다
이 보살이 인간에서 가장 수승해서
나유타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하며
바른 법을 듣고 또한 출가하니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 마치 진금과 같도다.
보살이 이 지위에 머물러 공덕 갖추고
지혜와 방편으로 도를 행하여
마군들에게 마음이 물러서지 않으니
비유하면 묘한 보배 파괴할 수 없음과 같도다.
이 지위에 머물면 수야마천왕이 되어
모든 법에 자재하여 대중이 존중함이라
중생들을 널리 교화하여 나쁜 소견 없애 주고
오로지 부처님 지혜 구하여 선한 업을 닦도다.
보살이 부지런히 정진하는 힘을 쌓아서
삼매를 얻는 등의 일이 모두 억이나 되니
만약 서원과 지혜의 힘을 나타낸다면
이보다 지나가서 알 수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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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功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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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보살인중승(此地菩薩人中勝)이라 : 이 지위의 보살이 사람 가운데 아주 수승함이로다.
공나유타무량불(供那由他無量佛)하고 : 나유타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고
청문정법역출가(聽聞正法亦出家)하니 : 정법을 청문해서 또한 출가하니
불가저괴여진금(不可沮壞如眞金)이로다 : 가히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 진금과 같더라. 제대로 된 금은 아무리 그걸 깨고 부수고 다른 것으로 수천 수백 번 형태를 변화시킨다 하더라도 진금의 성질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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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주차구공덕(菩薩住此具功德)하며 : 보살이 이 공덕행에 머물며
이지방편수행도(以智方便修行道)하니: 지혜의 방편으로써 도를 수행하니
불위중마심퇴전(不爲衆魔心退轉)이 : 중마에 마음이 퇴전하지 않게 되는 것이
비여묘보무능괴(譬如妙寶無能壞)로다 : 비유하자면 아름다운 보배를 능히 무너뜨릴 수 없는 것과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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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다작염천왕(住此多作焰天王)하야 : 이 지위에 머묾에 염혜지 천왕이 되고
어법자재중소존(於法自在衆所尊)이라 : 법에 자재해서 대중들의 높이 받드는 바더라.
보화군생제악견(普化群生除惡見)하고 : 군생을 널리 교화해서 악견을 제거하고
전구불지수선업(專求佛智修善業)이로다 : 오로지 부처의 지혜를 구해서 선업을 닦음이로다. 제악견(除惡見) 수선업(修善業) 딱 나온다. 제악막작 중선봉행이 제악견 수선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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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근가정진력(菩薩勤加精進力)에 : 보살이 부지런히 정진한 힘에
획삼매등개억수(獲三昧等皆億數)어니와 : 삼매를 얻은 것이 다 억수와 같음이라.
약이원지력소위(若以願智力所爲)인댄 : 만약 원력과 지혜의 힘으로써 하는 바라면
과어차수무능지(過於此數無能知)로다 : 이 숫자보다 훨씬 더 지나가서 능히 알 수가 없더라.
(3) 結說
如是菩薩第四地의 所行淸淨微妙道가
功德義智共相應을 我爲佛子已宣說이로다
이와 같은 보살의 제4지 법문의
수행이 청정하고 미묘한 도가
공덕과 뜻과 지혜 서로 상응하는 일
제가 이미 불자들을 위하여 다 설하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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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설(結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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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보살제사지(如是菩薩第四地)의 : 이와 같은 보살 제 4지의
소행청정미묘도(所行淸淨微妙道)가 : 행한 바 청정하고 미묘한 도가
공덕의지공상응(功德義智共相應)을 : 공덕과 그 옳은 지혜 함께 상응하는 것을
아위불자이선설(我爲佛子已宣說)이로다 : 내가 불자를 위해서 이미 선설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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