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전의 숲을 거닐다(314-315)' 동국대학교 이필원 교수 /bbs]
▒ 맛지마니까야 '버리고 없애는 삶의 경' (Sallekha sutta) ④
나아가 쭌다여, 예를 들어
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모든 것을 미천한 하층의 존재로 이끌고
선하고 유익한 법들이 모든 것을 고귀한 상층의 존재로 이끄는 것처럼
잔인한 사람에게는 잔인하지 않은 것이 그를 고귀한 상층의 존재로 이끈다.
생명을 해치는 사람에게는 생명을 해치지 않는 것이
그를 고귀한 상층의 존재로 이끈다.
주지않는 것을 빼앗는 사람에게는 주지않는 것을 빼앗지 않는 것이
그를 고귀한 상층의 존재로 이끈다.
청정한 몸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는 청정한 몸을 지키는 것이
그를 고귀한 상층의 존재로 이끈다.
또한 쭌다여,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이간질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간질을 하지 않는 것이
욕설을 하는 사람에게는 욕설을 하지 않는 것이
꾸며대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꾸며대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그들 각자를 고귀한 상층의 존재로 이끌며
탐욕을 부리는 사람에게는 탐욕을 부리지 않는 것이
성내는 마음을 갖는 사람에게는 성내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
그들 각자를 고귀한 상층 존재로 이끄느니라."
상층의 존재, 하층의 존재 - 좋은 세상(人天), 나쁜 세상(삼악도)
※빨리어 '쉽게 버리지 못하는, 포기하기 어려운' - 두빠띠니싹긴(duppatinissaggin)
▶친족의 중요성 - 상윳따니까야 & 담마빠다(법구경) 47번 게송에 대한 주석서의 내용
꼬살라국 위두다바왕이 어렸을 때 원한을 갚고자 석가족을 공격할 때
부처님께서 위두다바가 진을 치고 있는 근처 뜨거운 뙤약볕에 앉아 계셨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잎이 많은 나무 아래가 아닌 뙤약볕 아래 계십니까?"
"그 어떠한 것도 친족의 그늘처럼 시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3번째는 길을 막지 않으심. 위두다바의 뜻을 꺾을 수 없겠구나 생각하시고..)
▶속가 부모님 은혜 - '사마 자따까(Sama jataka)' 이야기
부처님 당시, 한 스님이 출가한 후로 집안의 가세가 계속 기울어졌다.
노부모님이 계셨는데 굉장히 힘들어졌다. 게다가 하인들은 얼마 남지 않은 재산까지 훔쳐 달아났고
노부부는 거리를 헤매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소식을 들은 스님은 탁발을 해서 부모님을 봉양하였다.
이 일을 아시게 된 부처님께서 비구스님을 불러 말씀하셨다.
"그대가 행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내가 행한 바이다" 라고 하시면서 칭찬하셨다.
(출가하면 속가부모와는 일체 인연을 끊어야 한다는 것은 불교의 본질이 아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당신의 전생 이야기를 해주심
전생에 '사마(Sama)'라고 하는 현인으로 태어났을 적에
숲에서 은둔하며 수행하고 있을 때 눈 먼 노부모를 모시고 있었다.
그런데 사냥 나온 왕의 독화살에 현인이 맞게 되고 (왕은 그가 사슴인줄 알고 쏘았던 것)
"저 하나 죽는 것은 원통하지 않지만 제가 죽고나면 눈 먼 부모님은 누가 봉양할지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왕은 진심으로 참회하면서 부모님을 모시겠다고 약속을 함.
놀란 노부부가 달려와서 진언을 외워.. 사마 현인은 기력을 회복하고, 노부모님도 눈을 뜨게 됨.
부처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을 잘 봉양하는 것은 모든 현인들이 걸어온 길이다."
그때 활을 쏘았던 왕은 지금의 아난다이고, 그때 사마 현인은 지금의 나이다..
(출가자도 이러한데 재가자가 부모를 잘 봉양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하고도 당연한 일이다)
▶불교의 효(孝) 관념 - 구원론적 관념
부모님께 물질적으로 봉양하는 것뿐만 아니고
부모님이 궁극적인 깨달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인도하는 것,
그리고 선행을 베풀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 (바른 길로 가실 수 있도록 인도해 드리는 것)
세존께서 말씀을 이으셨다.
"쭌다여, 마찬가지로 잘못된 견해를 지니는 사람에게는 바른 견해를 지니는 것이
잘못된 사유를 하는 사람에게는 바른 사유를 하는 것이
잘못된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바른 말을 하는 것이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는 바른 행위를 하는 것이
그들 각자를 고귀한 상층의 존재로 이끈다.
잘못된 생계를 영위하는 사람에게는 바른 생계를 영위하는 것이
잘못된 정진을 하는 사람에게는 바른 정진을 하는 것이
잘못된 마음챙김을 하는 사람에게는 바른 마음챙김을 하는 것이
잘못된 삼매에 드는 사람에게는 바른 삼매에 드는 것이
그들 각자를 고귀한 상층의 존재로 이끈다.
잘못된 지혜를 갖는 사람에게는 바른 지혜를 갖는 것이
잘못된 해탈을 성취하는 사람에게는 바른 해탈을 성취하는 것이
그들 각자를 고귀한 상층의 존재로 이끈다.
게으름과 혼침에 빠지는 사람에게는 게으름과 혼침을 극복하는 것이
들뜬 사람에게는 들뜸을 극복하는 것이
의심을 품는 사람에게는 의심을 극복하는 것이
그들 각자를 고귀한 상층의 존재로 이끈다.
또한 춘다여, 악의를 갖는 사람에게는 악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원한을 품는 사람에게는 원한에서 벗어나는 것이
저주를 하는 사람에게는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횡포를 부리는 사람에게는 횡포에서 벗어나는 것이
인색한 사람에게는 인색함에서 벗어나는 것이
거짓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거짓에서 벗어나는 것이
기만하는 사람에게는 기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고집을 부리는 사람에게는 고집에서 벗어나는 것이
자만에 빠지는 사람에게는 자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들 각자를 고귀한 상층의 존재로 이끈다.
다른 사람이 충고하기에 어려운 사람에게는 충고하기 쉬운 사람이 되는 것이
나쁜 벗이 되는 사람에게는 좋은 벗이 되는 것이
게으른 사람에게는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이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믿음이 있는 것이
양심을 갖지 않는 사람에게는 양심을 갖는 것이
수치심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수치심을 아는 것이
그들 각자를 고귀한 상층의 존재로 이끄느니라."
꼭 죽어서만 이득이 아니라 살아서도 현실적인 이득도 많지만
궁극적으로 상층의 존재로 이끄는 것이자, 바른 깨달음으로 이끄는 것이다.
세존께서 말씀을 이으셨다.
"쭌다여, 진흙에 빠진 사람이 진흙에 빠진 다른 사람을 건져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오직 진흙에 빠지지 않은 사람만이 진흙에 빠진 다른 사람을 참으로 건져 올릴 수 있느니라.
마찬가지로 쭌다여, 스스로 자신을 제어하지 않고 길들이지 않고 완전히 소멸시키지 않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제어하고 길들이고 완전히 소멸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오직 스스로 자신을 제어하고 길들이고 완전히 소멸시킨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제어하고 길들이고 완전히 소멸시킬 수 있느니라.
이처럼 쭌다여, 잔인한 사람은 잔인함을
완전히 소멸시킴으로써 잔인해지지 않는다.
생명을 해치는 사람은 살생을
주지않는 것을 빼앗는 사람은 빼앗는 것을
청정한 몸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청정하지 못함을 완전히 소멸시킴으로써
그들 각자의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이간질을 하는 사람은 이간질을
욕설을 하는 사람은 욕설을
꾸며대는 말을 하는 사람은 꾸며대는 말을
탐욕을 부리는 사람은 탐욕을
성내는 마음을 갖는 사람은 성내는 마음을 완전히 소멸시킴으로써
그들 각자의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잘못된 견해를 지닌 사람은 잘못된 견해를
잘못된 사유를 하는 사람은 잘못된 사유를
잘못된 말을 하는 사람은 잘못된 말을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은 잘못된 행위를
잘못된 생계를 영위하는 사람은 잘못된 생계를
잘못된 정진을 하는 사람은 잘못된 정진을
잘못된 마음챙김을 하는 사람은 잘못된 마음챙김을
잘못된 삼매에 드는 사람은 잘못된 삼매를
잘못된 지혜를 갖는 사람은 잘못된 지혜를
잘못된 해탈을 성취하는 사람은 잘못된 해탈을 완전히 소멸시킴으로써
그들 각자의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쭌다여, 나는 이처럼
버리고 없애는 삶에 대해 법문을 설했고
마음을 일으키는 방법에 대해 설했고
피함의 방법에 대해 설했고
고귀한 상층의 존재에 이르는 방법에 대해 설했고
완전한 소멸에 대해 설했다.
나는 그대에게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위해
그대들의 이익을 구하고
그대들을 연민하여 자비심을 가지고
내가 해야할 일을 모두 행했느니라.
쭌다여, 여기 나무들이 있다.
한적한 처소들이 있다.
그러니 쭌다여, 선정에 들어라.
게으르지 말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
이것이 그대를 위한 참된 나의 가르침이니라."
세존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마하쭌다 존자는 만족하며
스승의 가르침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피하면 또다시 만날 수 있으므로 궁극적으로는 소멸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 해탈
"그러니 쭌다여, 선정에 들어라. 게으르지 말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 --- 유훈이기도 하다
※빨리어 '게으르지 말라' - 마 빠마닷따(ma pamadattha) (마: ~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