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침 6시 반 일행 모두 공항으로 출발하고 혼자 남아 못다한 정리를 마무리하고 알탄씨의 승용차로 푸른아시아 사무실로 함께 이동했다. 이신철지부장을 소개하고 함께 잠시 이야기 나누면서 몽골에서 활동중인 NGO, NPO에 관해 조사하고 쓸 경희대학원 졸업논문이야기를 하다 헤어졌다. 이지부장과 함께 몽골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함께 점심을 먹고 실무자의 도움을 받아 몽골 전화 유심칩을 1만투그릭에 구입해 사용할 수 있었다. 안내해준 근처 TOTO호텔로 이동해 짐을 풀었다. 이미 통화해 둔대로 싸룰과 3시에 만나 시내에 있는 우라늄광산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DMNN이라는 단체를 방문했다.베이진대표와 엔크둘군 담당자는 자료를 준비한 채 설명을 들었고 방문 목적과 함께 할 수 있는 일 등에 관해 2시간 반이 넘도록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표시된 지도에 58개나 되는 우라늄광산이 채굴중인데 25개가 프랑스계열 국영회사 Aleva SA 아레바라고 했다. 2박 3일 일정의 남부 도르노고비지역 우라늄광산 조사와 주민을 만나는 일정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 받았지만 시간상 불가해 아쉬움을 남긴채 돌아왔다. 7시 반 한라레스토랑에서 희망래일 참가자 그리고 테를지 포럼 참가자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인사를 나눴다. 성유보이사장 박우섭인천남구청장 오기출대표 등 아는 얼굴을 반갑게 만났다. 다시 DMNN 대표의 안내로 저녁 9시에 뉴멕시코대학 교수 출신의 우라늄과 핵폐기물 전문 연구자인 폴엔드슨씨를 만날 수 있었다. 45분간 이야기 했는데 10배 시간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셨다. 각종 웹사이트(http://www.sric.org)를 소개해 주어서 방문해 보니 상당한 우라늄광산 핵폐기물 그리고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내용이 축적 활용되고 있었다. 특히 미국내에서의 자료와 현황에 관해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협력을 약속하면서 내년도 미국 방문 구상까지 설명하고 협력하자고 인사를 주고 받았다. 다시 대표의 승용차로 호텔로 돌아왔다.
11일 오전 호텔에서 몽골 녹색당 붐 대표의 방문을 받았다. 2008년 브라질 녹색당 세계총회에서 처음 만나고 타이완 아태지역 녹색당 대회에 만난 적이 있어 더욱 반가웠다. 그는 몽골녹색당에 관해 그리고 내년 3.11 4주년에 즈음한 아태지역 녹색당 중심의 국제 컨퍼런스 구상을 설명해 주었는데 몽골 우라늄광산과 핵폐기물처리장 설치 추진에 관해 집중적인 논의를 좀더 할 수 있었고 나는 타이완에서 개최될 NNAF 에 참가해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그리고 저녁시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푸른아시아 사무실에서 이지부장 그리고 한승재박사와 함께 몽골의 우라늄광산과 핵페기장 문제에 관해 좀더 이야기를 나눴고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탈핵을 통한 지속가능한 몽골사회 발전 특히 지역사회개발을 위해 할동 구상 등에 관해 좀더 의견을 나누었다. 호텔에서 나와 길을 걷다보니 조선 평양이라고 쓴 식당이 보인다. 그리고 반핵마크가 건물벽에 작게 붙어있는 모습이 여러차례 보였다. 6시 반 징기스칸 광장에서 붐을 만나 근처 극장식 식장을 찾았는데 일본측 행사로 전부 사용하게 되어 며칠 전 낮에 방문했던 주변 Modern Nomard 레스토랑에서 맥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들이 맡아서 하고 있으며 내년 행사에는 북조선의 관계자도 초청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여행업과 관련해서 교류가 있어 그런 구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본인 대신 국제담당사무국장의 NNAF참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식사 후 함께 울란바토르 역까지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다시 호텔까지 배웅해 주었다. 길을 걷다보니 서울정이라고 쓰여진 정자도 보이고 비틀즈를 배경으로 하는 작은 무대로 보인다. 아쉽게 헤어지면서 내년 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12일 아침 약속한대로 세랭게대표가 호텔을 방문해 주었다. 2년전 최승구선생(NNAA-J 사무국장)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만난 적이 있고 그 때 받은 선물도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하셨다. 그동안의 활동 그리고 몽골의 정치 현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72석 중 13석을 가지고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한 여성연맹당'의 대표인 그녀는 타이완 NNAF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고 그 때 다시 만날 것과 다음에는 자신의 집에 초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헤어졌다. 푸른 아시아에 관해 소개도 해 주었다. 호텔에서 정리를 하다가 인터넷이 되지 않아 다시 푸른 아시아 사무실이 있는 빌딩 14층 라운지의 한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6층 미팅룸에서 정리작업도 하고 2시경 실무자의 안내를 받아 택시를 타고 울란바토르 역에 도착했다. 잠시 후 알드마르씨가 와 주었다. 기본적인 소개와 우라늄광산과 핵폐기장 문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독일에서 정치학을 한 젊은 여성답게 스마트하고 당당했다. 핵지도를 펼쳐 보이면서 핵과 관련한 몽골의 현실과 과제에 관해 이야기 했고 타이완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희망래일 참가일행들과 함께 이르쿠츠크행 기차에 올랐다. 베이징발 기차만 못하다는 평가 속에서 4인 1실 자리를 잡고 보드카를 한잔 하면서 인문학 강좌 수준의 온갖 이야기를 늘어놓는 김학민단장의 능력에 감탄하며 가끔씩 탈핵운동 그리고 동아시아 평화활동과 평화여행 등에 관한 이야기를 곁들여 보기도 했다. 거의 24시간을 달리는 열차지만 승무원은 여전히 딱딱한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