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안나푸르나 어라운드(MTB around ANNAPURNA)-6편(최종편)
새벽에 토롱 패스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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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뜨면서 하이캠프에 들어선다. 전혀 자전거를 탈수없다. 끌고 올라오거나 저렇게 지고 와야한다.
다음날 새벽 간단히 누룽지국물로 아침을 대신하고 걷는 분들보다 먼저 출발한다. 아무래도 언덕을 자전거 들고 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을 예상해서 바삐 서둘렀다 헤드랜턴을 켜고 새벽 5시에 출발한다. 어제내린 비로 노면은 얼어붙어 가기에는 약간 편한 것 같다 출발한지 약 10분 만에 약 20명이 되는 외국인들이 우리를 추월한다. 자리를 비켜주고 쫒아가려니 뒤에 쳐진 사람들이 우리와 자꾸 엇갈리게 되어 자전거를 밀고 올라가는데 성가시게 한다.
현우를 앞에 세웠지만 힘이 드는지 날을 앞세우고 뒤로 처진다. 끌고 갈수 있는 구간도 어깨에 자전거를 올려서 지고 가겠다고 한다. 씩씩한척 자기는 배낭처럼 등에만 지면 끄떡 없다고 안심시키려한다. 허리가 약한데다가 체력이 떨어져 끌고 힘이 없어 아예 지고 가는 편이 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어깨에 메고 간다. 어떻게 보면 계속적으로 어깨에 메면 체력이 더 떨이지 는데 끌고 가라고 권해도 끌고 가는 것이 힘이 든다면 자꾸 매고 간다.
나와 간격이 조금씩 벌어진다. 새벽의 출발은 장대한 아침 일출을 기대하면서 가는 것도 큰 기쁨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계속 날씨가 흐린 탓에 아침 일출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다 특히 토롱 라를 넘으면 스카이라인에서 넘어오는 여명은 가슴일 확 튀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일텐데 흐린 날씨로 그리 선명한 여명을 보지 못한다. 그냥 그렇게 여명을 맞이하고 중간에 작은 찻집에서 코코아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발길을 토롱 라로 보낸다. 이미 선배님들은 다른 운송 수단을 이용(말)해서 먼저 지나가버렸다 계곡의 여기저기를 돌며 구릉의 끝이 보일 듯하다 또 돌아가야 하고 끝이 나올지 않을 것만 같은 오름이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내 자전거가의 브레이크가 하이캠프서부터 작동을 안 하더니 이제는 아예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 어떻게든 오르막을 가겠지만 토롱 라를 넘어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하이캠프에서 이것저것 얄팍한 정비 기술가지고 고쳐보려고 노력했지만 안 된다. 중간에 자전거를 타고 갈수 있는 구간이 나와 혹시나 해서 올라타고 가다가 브레이크가 듣지를 않아 계곡 언덕 아래로 마구 내려간다. 순간 당황하여 서려고 했지만 이것이 서지질 않아 어쩔 수 없이 그냥 넘어졌는데 가속도가 붙어 계곡 아래로 몸이 한 바퀴 뒤집어 진다 조금 더 진행 했더라면 계곡 아래로 많이 굴러 떨어졌을 것이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 가장 창피하게 생각하는 것이 넘어졌을 때 근처에 넘어진 장면을 보는 것을 싫어한다. 나 역시 무의식중에 주위에 나를 보고 있던 사람이 있는지 일어나는 것보다 먼저 머리를 들어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다. 설원 지역에 떨어져 큰 부상은 없었지만 조금 아찔했던 순간이다
누구는 말타고 간다 ... 우리는 애마를 끌고 간다
우리와 여행 내내 붙어다니던 자전거 ... 올라 갈땐 엄청난 짐이지만 내려갈땐 또한 엄청난 빠름으로 우리를 즐겁게 했다..
둘이라는것이 사진을 맘대로 찍지 못한다 현우 뒤를 따라가며 어개에 자전거 매고 어렵사리 우리의 동행을 담아본다
현우는 계속 쳐지기 시작해서 이제 내 시야에도 벗어났다 같이 가기보다는 내가 먼저 올라가서 자전거를 놔두고 내려와 현우 자전거를 다시 끌고 올라가는 방법을 취하기로 하고 몇 번을 왔다 갔다 한다. 올라올 시간이 한참 지나는지 같이 출발한 고용인 궁금한지 다시 내려온다. 나는 현우의 자전거를 부탁하고 토롱라에 까지 먼저 올라갔다 이곳에 도착하나 4~5명의 트랙커들이 차를 마시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배낭에 수통을 빼어들고 현우에게 내려간다. 20분정도 내려가도 보이질 않는다. 현우가 많이 쳐진 것 같아 내심 걱정이다 멀리 보이는 현우를 아침에 출발했던 모습과는 달리 걷지를 못한다. 물을 건네. 주고 상태를 보니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고소 증세로 무기력에 빠진 것이다 가이드에게 배낭만 주고 자전거를 끌고 가려고 했는데 이미 마음이 한풀 꺾여서인지 자전거도 못 밀고 가겠더란다. 10미터를 못가서 자꾸 앉고 싶다고 한다. 계속 독려하며 라를 빨리 넘어가야 한다고 부추긴다. 이곳에 오래 머무를수록 고소증세는 더욱 악화되어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라에 올라와 초콜릿과 차로 몸은 녹이니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찻집 안에는 고소 땜에 자기보다 더한 움직이지 못사는 외국인이 있다며 그럭저럭 견딜만하다고 한다. 그사람들 여기 오래머무르면 안좋을텐데. 내려가야하는게 맞지 형. 현우는정상의기쁨도 제대로 즐기지 못할 정도로 지쳐 가지고는 딴사람들 걱정이다.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지 않으면 안찍을것 같은 표정인 현우를 데려다 라에서 얼렁뚱땅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하산을 한다.
이제부터 묵티나티 까지 내리막길인데 브레이크가 안 들어 정말 걱정이다
이대쯤에서 부터 현우의 포터 능력이 상실하게된다 ...즉 님이오신것이다 고소 증세의 전형적이 무기력이 ...
결국 자기 애마를 놓치고 말았다 말없는 애마는 줏대도 없이 나에게도 덜렁 달라붙어 내가 오르락 내리락 하며 두 마리를
끌고 다녀야 했다 .
이렇게 저렇게 토롱라 까지 올라 왔다 기념 사진 한장 펑~~~그와중에도 얼굴작게 하려고 뒤로가고 까치발도 잊지않는다.
현우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현우야 너 내려갈 때 브레이킹을 앞쪽에 많이 하니 뒤쪽에 많이 하니>
<앞쪽에 더 많이 비중을 두고하는데 왜>
<그럼 뒤쪽 브레이크을 때어 날 주면 안될까 난 양쪽 브래이크 다 고장 났으니 하나 씩 살려서 가자>
<형 나 뒤쪽 브레이크도 많이 써>
<허~걱!>
이건 남보다 더하다. 무서운 거절이었다
현우 브레이크는 유압식이 아닌 림브래이크이어서 뜯어서 설치가 쉽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서울에서 유토피아클럽 형수가 오지 투어를 가려면 유압에서 림브레이크로 바꿔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이 이제야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결국 난
빗나간 부부애... 현우는 나의 청을 거절하여 결국 난 다시 자전거를 손보기로 했다... 브레이크 부분의 모든 볼트를 다시 조여보기로 한것이다 결국은 고장 원인을 이렇게 해서 찾을수 있었다
남편의 브레이크 하나 때어 달라고 한 청을 무시하고 내려가고 있는 현우... 매정한 아내..
산에서 생존력은 나 보다 더 한 것 같다 .. 어자피 피해 본 사람은 계속 피해 보고 괞찬은 사람은 좋게 가고..
올라 올때 내~ 저~ 애마를 올려 줘것만,, 올땐 온것이고 갈땐 가는것이라나~~~
저 아래 푸른 초목이 보이는 곳 가지가 오늘 여정이다 거기까지 브레이크가 고장 나째로 갔다면 오늘 내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표고차 1500미터를 내려가야 한다
라를 넘어 조금 가다가 너무 미끄러워 도저히 안 돼 다시 한 번 브레이크를 점검하기로 했다 얄팍한 지식 가지고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최후의 방법으로 자전거를 뒤집어 바퀴를 빼고 혹시나 풀린 나사가 있는지 브레이크와 연결된 볼트를 하나씩 조여 나갔다 아! 정말 이 과정에서 고장 원인을 발견했다 브레이크 핸들의 유격을 조절하는 볼트가 모두 풀려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적당이 조이니 브레이크 레버가 정상적인 위치로 돌아왔다
몇 번의 움직임에 정상적으로 브레이크가 작동된다. 아마 정비 기술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분이 옆에 있었더라면 그런 작은 문제는 금세 해결했을 턴데 생고생을 한 것 알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몸이 매우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자전거의 불안에서 해소된 것이라 그렇것이다
내려가는 것이 지도에는 매우 양호한 길로 나와 있는데 며칠 동안 내린 눈으로 군데군데 눈이 녹지 않은 상태와 눈이 녹거나 비로 인해 노면이 모두 흘려 내려 초보 자전거의 실력으로 내려가기가 쉽지가 않아도 내리막길에는 잘 들이댔는데 이 하산 길은 녹은 눈길로 미끄러워 결국 눈이 없는 곳까지 나와서야 자전거 안장에 올라탈 수가 있었다. 묵티나트 쪽도 날씨가 흐려 계곡 쪽만 보이고 하늘 쪽은 보이지 않는다. 계곡 사면을 거의 다 내려오니 지도에도 표시가 없는 롯지 두채가 있는 마을서 부터 비로써 자전에 몸을 의지해서 내려 갈만하다
드디어 묵티나티 입성이다
3일 동안 동행한 종량형 팀.. 덕분에 식사와 잠자리를 편하게 했다 물론 술도,,,
길을 버리고 한마음으로 선택한 지름길. 발 벗고 건너야하는 빙하 계곡 물이 차갑다 ...그럴수록 우린신난다
노면이 약간 험하긴 해도 내려가는 대는 문제가 되질 않았다 언제 토롱 라를 넘어 오면서 고생을 했는지를 싹 잊어버리고 금새 자전거 타는 재미에 속 빠져들고 있다. 5000미터의 높은 고도에서 쌀쌀했던 날씨가 3000미터대로 내려오니 다시 덥다 신나게 내려오면서 묵티나티에 가서 얼른 시원한 맥주한잔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롯지에 들어가자마자 맥주 한 컵을 들이켜니 머리가 핑 돈다 그러고 보니 오를 아침에 출발해서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초콜릿 두 개도 초롱 라에서 현우에게 주었다
이렇게 가장 우려했던 토롱 라를 넘어왔다 현우는 과거의 경험으로 라를 넘어가려고 했지만 고소의 영향이란 언제 어떻게 오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에 이정도로 끝내고 넘어온 것이 마낭의 곰파 시주하고 할아버지의 기도의 덕이라고 생각하며 안나푸르나의 여신께 감사를 드린다.
묵티나티에서 한국
롯지의 바가지 숙박료를 물고 짐의 종량형 팀에 지프차에 묻어서 좀솜까지 보내고 현우 나는 자전거로 내려가기로 했다 시원하게 뚫려있는 하이웨이를 보며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비포장의 길은 차가 다니나 안 다니나 똑같은 것 같다 정비되지 않은 자갈밭 길을 가노라니 몹시 부담이 된다. 쭉 펴진 계곡사이로 가로라니 오른쪽을 암회색의 무스탕 지역이 거대하게 들어온다.
이쪽은 아직 밀밭만 빼고 풀이 자라지 않고 있어 산 전체가 흙빛과 회산의 바위로 어울러져 산을 더욱 무겁고 장중한 위엄을 과시한다. 차도를 따라가다 밋밋한 길이 재미가 없어 중간에 트레킹 로드로 접어들었다 역시 찻길보다는 길이 험해 그 위험성은 더하지만 그래도 내려간다는 것은 재미있는 것 같다 불규칙한 노면 상태로 중간 언덕에서 속도를 내다 중심을 일어 크게 넘어질 뻔 했는데 다행이 비틀 거리다가 다시 원위치하였다 무조건 속도를 내다가 큰 봉변을 당하는 순간이었다. 좀솜까지 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 계곡을 따라 구비 구비 돌며 조그마한 개천도 건너고 강바닥으로 들어가 강물과 함께 가기도 하면 시원한 그늘이 나오면 그늘 밑에 쉬며 그동안 지나온 여정에 대해 주고받는다.
물살이 센곳에 나무 다리가 놓여 있다 원래 기른 사진 뒷쪽 숲 가장자리로 이어진다 그것을 가로 질러 가다가 ...
찻길이라 길이 좋은 법은 없다 위험한 구간이 간간히 나온다
감자를 지고 가는줄 알앗는데 아버지와 함께 자갈을 지고 가고 있다
아버지 따리 일하는 모습이에 현우는 가지고 있는 천하장사 소세지를 전했다
출발한지 2시간 만에 좀솜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체크포스트에 등록하고 비행기로 포카라로 가는 종량형 팀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리는 계속 자전거로 내려간다. 오늘 행선지는 카로파니 까지 가는데 거리는 멀어도 도로 상태가 좋아 크게 시간 걸릴 것이 없을 것 같다 이 구간에서는 버스가 다녀 짐과 고용인들은 차로 보내고 우리는 사과의 고장으로 유명하다는 마르파로 향한다. 마르파 마을에 들어서니 역시 마을 주위에는 밀밭 보다는 사과나무가 많이 보인다. 마을 옆으로 난 신작로로 가니 마을 그냥 지나친다. 모양세가 인제나 원통을 지나갈 때 옆의 외곽도로처럼 마을 걸쳐 갈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해발 고도가 2670미터인데 내가 알고 있기로 사과는 약 1000에서 1550고지에서 양질의 제품이 나오는데 아마 이곳은 상대적으로 뜨거워 더 시원한 2000고지 이상에서 재배가 되어야 좋은 제품이 나오는것 아닌가 한다. 현우는 이곳에서 예전에 먹던 음식과 주스가 생각난다며 지나가던 길을 되돌아가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마을은 텅 빈 도시처럼 썰렁하다 상가의 문은 거의 닫혀있는 상태이고 음식점도 문을 여는 둥 마는 둥 하여 점식 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마을을 거의 다 지나갈듯 곳에 식당 문을 열어서 그곳에서 사과 파이와 사과 팬케익에 사과쥬스를 시켜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다 특히 현우가 시킨 사과파이에는 내용물이 지저분하고 머리카락이 나와 먹는 것을 포기하고 얄팍한 내 팬케익을 같이 먹었다 현우와 나는 매번 먹은 음식을 시키는 것에 고심을 하다 현우는 어느 마을 가든 거의 비슷한 음식만 시키는데 반해 나는 주문할 때 마다 다른 음식을 시키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다 보니 현우는 내 음식이 궁금해서 자기 것을 다 먹고 또 내 것을 걷어 먹는다.
매번 다른 음식을 시키는 이유는 더욱 맛있는 음식을 찾기 위함이고 혹 입맛이 떨어졌을 때 그동안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는 것을 골라 먹으려고 했던 것이다
실제 위험 구간은 위험한 구간을 돌파하느라 사진을 못 찍는다. 미리 준비하고 레디~고
따또파니 핫스프링이다
온천 관리하는 아가씨가 눈이 띤다
지금 와서 생각하나 내가 많이 망가진 것이 이것도 이유 중에 한일 것이다 그리 편치 않은 점심을 먹고 다시 오늘의 행선지로 향한다. 뜨거운 찻길로 가는 것에 비해 트래커들은 트레일 로드로 숲길과 강변길을 끼고 내려간다. 좀솜에서 내려선 이들 트래커들은 보통 따토바니에서 고라파니로 해서 푼힐 전망대로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굽이진 길을 가로 질려 가려고 강변으로 내려섰다가 자전거로 강물을 건너지 못하고 신발을 벗고 낮은 곳을 찾아가며 찬물에 들어선다. 깊은 산속의 계곡물이라 시원하기보다는 차갑기가 그지없다 맨발로 다녀보지 않아 발바닥의 감촉은 물살의 부드러움과 거친 모래, 각이 선 자갈을 번갈아 발아 가며 건너고 뜨거운 태양에 달궈진 돌과 모래는 금세 차가웠던 발을 덥혀주어 몸속의 피로가 삭 풀리는 것 같다 내친김에 강 끝까지 걸어가자고 시작 했지만 연약한 발바닥은 거친 자갈돌에 견디지 못하고 멀리 못가 다시 신발 싣고 자전거 올라탄다 하지만 오래만에 빙하의 냉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지나가니 자전거 트레킹의 또 다른 흥취를 돋운다.
이미 버스를 타고 온 가이드는 롯지 잡아놓고 마을입구언덕 까지나와 손을흔든다 기다리고 있다 롯지 방을 잡에 가니 그동안 묶었던 여타의 롯지보다 사설이 아주 뛰어나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가격에 비해 이 깊숙한 골짜기의 시설과 조경은 정말 잘해놓았다 식당에 가보니 이곳 게시판에는 자전거 라이딩하러 온 팀의 사진도 걸려있고 이집을 칭찬하는 글의 일색이다
하행의 길에선 약간의 문제가 고용인들과 짐의 수송 문제이다 .도로에 지프차가 운행을 하면 목적지 까지 이동을 시키면 되는데 현저 번다로 인해 모든 교통수단이 끝여져 더구나 이 구간의 중간이 길이 유실되어 지프차조차도 일부 구간만 움직이고 도로공사 정비 공사 구간도 있어 차가 다니기는 무리인 것 같다. 따또바니에 들어오니 열대기후의 영향인지 매우 덮다 그리고 파리가 얼마나 많은지 음식을 놓고 왼손을 계속 흔들어야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예전에 자보았다고 한 롯지에 들어가 여장을 푸니 쥐 오줌 냄새가 지독하고 집은 제대로 수리를 하지 않아 저녁부터 내린 비로 천정에서 물이 샌다. 12년전엔 최고의 숙소와 레스토랑이었는데.. 점심을 먹으려들렀다가 눌러 하루를 묵었던곳이라며 아쉬워한다. 이만큼 우리도 변한것일까/ 등반도 꿈도 낡아진 일까? 저녁만 되면 비가 내리는지 이제는 다음날 걱정이 없다 새벽만 되면 언제 그랬는지 모르게 멈춰버리니까.
따토바니 온천에 가서 목욕을 할까했는데 석회암으로 회색빛 물이 돌아 지저분해 보야 온천에 들어갈 마음이 싹 가신다. 롯지 사워 룸에 햇볕에 덮여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하루의 일과를 끝낸다. 묵티나티부터 베니까지 차량 이동 수단이 없다 우리와 같이 짐 수송 땜에 이동에 대해 더 갈수 있는데 하루 에 반나절의 운행이면 끝나버린다. 산악구간은 할수 없지만 생도로를 걸으며 온몸이 젖은것을 보면 마음이 편지 않다. 번다와 도로유실로인해 하루를 더 소비해야했다
내려가다 중간에 점심을 먹으려고 들른 조그마한 롯지에는 자전거가 두 대 있었는데 현우가 보더니 몇 가지 잘못되어있는 곳을 나보고 고쳐주라고 한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고쳐줄 요령으로 달려들었는데 이 어린이들 그동안 자전거 문제가 있었던 것들을 손가락으로 가르쳐 주면 그것도 고쳐달라고 한다. 현우에게는 난 사이비 자전거 꾼이데. 이걸 다 어떻게 고치냐 투덜대며 예상의 상태 보다 낳게 해주긴 했는데 끝내고 나니 머리가 지끈 아프다 고치면서 신경이 많이 쓰였나보다 두 대의 자전거를 손보는데 1시간이나 소요되었다
고용인들이 자전거의 운행거리를 쫒아오지 못해 그들이 걸을 수 있는 거리만큼 일정을 줄인다. 번다로 인해 모든 교통수단이 정지된 이후 포카라 까지 자전거 갈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것 같아 걱정이 많다
베니에 오전에 들어오니 번다로 인해 거의 모든 가게는 셔터를 내리고 유령 도시 마낭 고요하다 갑자기 윗길에서 고함 소리가 들리더니 번다의 행진이 우리 앞으로 지나간다. 이곳 시골에서도 수백 명이 모여서 구호를 외치고 소리를 지르며 마을 주도로로 행진을 하고 있다 일부 데모꾼들은 음악에 맞혀 춤을 춰가며 행진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에서 하는 전형적인 데모대 모습니다 너무 우리와 하는 것이 흡사해 현우한데 저것 혹시 한국으로 온 근로자들이 보고 수입해온 방법 아닐까 하며 씁쓸한 미소를 보낸다. 버스 정거장에 콜라를 한잔 마셔가며 이곳 마을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데 한 네팔 사람이 와서 포가라까지 밤에 몰래 택시로 태워 줄 터니 거액을 요구한다. 깍은 금액을 제시했더니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이 사람들의 성격대로 가면 또 다른 택시 운전자가 협상을 하러 올 것 같아 기다리고 있자니 역시 다른 사람이 온다. 헌데 처음에 찾아왔던 택시 운전자가 뭐라고 하더니 그냥 돌아간다. 처음 온 저 택시운전자가 이 동네에서 힘깨나 쓰는 모양이다 4시간 동안 새로운 협상자가 나타나길 기다리다 비가 내려 하는 수 없이 호텔로 들어갔다 우리 고용인들은 그냥 걸어서 포가라까지 가자고한다. 너무 더워서 당신들이 힘들어 안 된다고 차를 다시 알아보라고 했지만 내심 이들의 15일치 급료를 단 5시간 만에 써버리는 것이 나로써도 아까웠던 터라 현우에게 만약에 걸어가는 일이 생기면 경비 쓰고 이들에게 남은 돈을 택시비 대신 저들에 보너스로 주자고 했다
저녁 메뉴로 번다 땜에 셔터 내린 생닭 가게를 찾아가 몰래 한 마리를 주문하고 호텔 주방에 한국식 요리인 백숙을 부탁했다 고용인들과 둘러 않아 오랜만에 먹어 보는 백숙에 현우는 대원 잘 둔덕에 호강한다고 좋아한다 하지만 그들의 호텔에서 청구한 화력 사용비는 닭 가격의 두 번을 더 줘야하는 비싼 금액 백숙을 먹은 샘이 되었다
베니가 830미터 인수봉 높이와 비슷한 고도이지만 그 더위는 햇빛 비추는 그 시간부터는 그냥 걸어갈 수 없는 지경이다 다행히 아침 새벽 먼 길을 가기위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움직여 출발 준비를 하는데 고용인으로 부터 반가운 소식이 전하면서 더 걸어가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번다가 풀러 오늘 아침부터 버스가 다닌다고 한다. 정말 다행이다 포카라까지 자전거와 걸어간다는 것은 도로에 내리 쬐는 더위에 감당하기가 힘들 것 같아 내심 걱정을 많이 하는데 일이 잘 풀렸다 버스 터미널에 짐을 갔더니 어제 우리에게 택시를 영업을 하던 운전자가 보인다. 그의 얼굴에는 약간 뽀르둥한 얼굴로 우리의 짐을 버스에 옮겨 싣는 것을 보고 있다 나와 현우는 바보하면서 어제 깍은 가격으로 포카라에 갔으면 그나마 돈을 벌었을 턴데…….
이 여행은 현우만의 것 이었는데 내가 졸라 함께했다. 현우의 일상탈출을 일상의 가장 큰 짐인 남편이 함게함으로 탈출에 실패할것같은 위태로움을 선사했다. 산으로 가는 남편과 힘겨운 일상속에서 그녀가 꿈꾸었던 산을 접고 만난 새로운 탈출구 여행과 자전거속에 결혼 20년을 함께했던 사람이 마음을 전하려고 어렵게 동행하였다.
마음을 전할수 있을것이라는 자신감은 없다. 함께하는 일정동안 그녀와 나의 건강과 안전이 우리 원정의 전부이기에 ㅜㅇ실 할수밖에 없는구조였다. 적절한시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풍요속에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고 그들과의 이별을통해 둘만을 바라볼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내가 외국어를 잘했다면 아내와 이야기시간이 줄었을것이고 자전거를 잘탔다면 아내를 지루하게 기다리며 핀잔했을수도 있다. 우리는 같이가고 같이 끌고 처음으로 서로를 걱정했다. 항상자기 자리에서 자신을 챙기며 살아 갔다. 나는 등반을 하기위해 마음이 흔들릴 까봐 쳐다보며 도움을 구하는 눈길을 외면하며 등반을떠나고 그렇게 많은시간을 바라보다 더는 바라보기를 그만둔 아내였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서로를 본다. 더는 큰 등반을 꿈꾸지 않는 미운 남편이 안스럽다고 운동하고 산으로 가라하고 진즉에 더 산에가게 할것을 안타까워하고 나는 지난시간을 웃음으로 떼우며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한다. 장난과 미소가 눈과 가슴으로 스며 이제는 행복한 시간이 한동안 계속될전망이다.
도시에서는 아내말에 의지하고 산에서는 아내를 의지하게 한다. 계획도 걱정도 할필요없는 정말행복한 여행이었다고 그녀는 웃었다. 아직도 웃고있다. 오랫동안 웃게하자!!
데모대가 이고 베니가지 이어진다 덕분에 우리는 전체일정 중 2~3일을 소비해야했다
안나푸르나 라운드 자전거 통계
첫댓글 레이니어 등반기는 카페 http://cafe.daum.net/yoohackjae(유학재 산행이야기)로 오셔서 잔뜩 구경하세요^^ 난 유학재임 ㅎㅎㅎㅎ
재미있게보고가요... 언젠가는 나도 함가보려나......
당신에 열정.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 또 감동합니다... 보통 사람은 용기.결단 실천 등등..부족하여 항상 생각만 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우리들에 영원한 챔피언입니다 광주에서.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