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여뀌(Persicaria capitata (Buch.-Ham. ex D.Don) H. Gross .)
인도북부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남부지역의 바닷가에서 자라며
근래 뜰에도 심어 기르는 귀화식물이죠.(2001년 제주도에서 발견되었고 공식 보고됨.)
마른 자리에서 가을을 맞으니 그늘로 암록이던 것이 아조 피를 토합니다.
학명을 따라 카피타타여뀌라 부르기도 하고, 서식처를 들어 갯모밀,
그 포복성을 가미하여 갯모밀덩굴, 꽃을 보더니 분홍머리여뀌고도 불러요.
국명은 '메밀을 닮은 여뀌'라는 뜻에서 메밀여뀌를 추천명으로 하였다죠.
꽃산딸나무(Cornus florida L.)
낙엽활엽소교목으로 북미, 멕시코 북동부가 고향이랍니다.
미꽃산딸 또는 미산딸, 미국산딸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국생정에서 '꽃산딸나무를 정명으로 한다 '그랬대요.
원예품종이 많이 나와 있는데
꽃빛은 흰, 분홍, 빨강 미색 등으로 다양하답니다.
이 아인 어려서 아직 꽃을 피울줄 몰라요.
단풍만으로도 고운데 꽃빛마저 화려하다면
이 화단이 얼매나 좋아하겠어요..
남천이 리트리버 '나루'의 화단 한쪽을 잘 자키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웃자라던 것을 옮겼더니 이태만에 지 본모습을 회복하였어요.
데크 아래 화단에서 어우러지고 흐드러졌습니다.
일본조팝나무들은 땅의 누기와 건조 사이에서 잎빛의 변화가 많더군요.
그 빛감정을 연두에서 노랑 주황 빨강까지 오래오래 달콤하고 아름답게 우려냅니다.
황금회화나무.
봄보다 딱 요맘때 숨은 연두와
나선 노랑에서 예쁨이 수채화처럼 번져납니다.
남천 울타리의 첫 해가 이렇게 붉고 건강합니다.
씨를 부채질하여 피운 불꽃인 만큼 기쁨이 많습니다.
부들 너머로 핑크뮬리.
순천만정원에서 저것 핑크빛 억새의 보드라운 깃털을 보듬고 와설랑
한 떨기 사다가 포기를 나누었더니 어언 보푸라기가 안개 같습니다.
바야흐로 이 조촐한 정원도
국적을 따져야 할 낯빛이 많아졌습니다.
잡초에서 약초까지 거실에서 산마루까지
토종에서 원예까지 피부색이 다양해요...
변종, 희귀종을 아끼는 누구로부터 선물 받은
무늬좀마삭줄이랍니다.
마당 어디에서고 수줍은 한편 나를 자주 허리 굽게 하는
귀티를 지녔어요.
얀 숲가에 흔한 마삭즐.
달아오르는 건 어떤 마삭줄에게도 지지 않죠.
정향나무의 수수미...
화살나무의 불티미...
만들라는 화살은 안 만들고
만날 입술만 칠해요.
이 가을,
불꽃 화살처럼 날아가 원하는 과녁도 멋지게
꽂으시길...!!
첫댓글 저는 화살나무 단풍을 좋아하는데 메밀여뀌보니 참 이쁘기도 합니다
메밀여뀌의 왕성한 성장력은 예쁘다기 보다 '무서'워요. 하지만 누기가 없는 볕자리에 앉혀보니 성장속도도 느리고 금세 달아올라 얼굴 빨개지는 것이 식물로서 안쓰러운 한편 동물로서 '참 이쁘기도' 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