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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고서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과 11학번 3학년 차선화
1. 추억
1) 생일도에서…
생일도에서 누렸던 추억이 많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 ‘자연은 보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이다’라고 말씀이 떠오릅니다. 금곡 해수욕장을 지나 암벽을 타면서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몸으로 직접 해봐서 재밌었습니다.
몽돌 해수욕장에서 ‘조약돌 노래’를 꽃잎이와 불렀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조약돌로 박자를 맞추어 ‘인생이 어떻게 익어 가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잘 익은 사과처럼 빨갛게 향기가 나면 좋겠다!’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랫소리가 들리자 한덕연 선생님께서 ‘돌로 박자를 맞추니 좋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금곡해수욕장 근처 산에 올라갔습니다. 산꼭대기를 지나 바다가 펼쳐진 바위 위에서 쉬었습니다. 바위 위에 염소 똥들이 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잠을 잤습니다. 지지방문 온 대익이가 체조를 하자며 깨웠습니다. 바위 위에서 ‘바위처럼’ 율동을 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잠이 덜 깬 모습으로 율동을 하니 몽환적이었습니다. 스피커의 노랫소리가 아직도 떠오릅니다. ‘바위처럼 살자꾸나. 아싸 아싸 아싸 예~’
비오는 날 백운산에 오르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성욱이와 이야기하며 나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었던 날입니다. 줄탁동시… 저를 둘러쌓은 알을 조금씩 깼던 날입니다. 비 맞으며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울고 있는 저의 모습을 다독여주셨습니다.
밤하늘의 ‘북두칠성’ 별이 떠오릅니다. 큰 나무 아래 앉아 성욱, 준화, 꽃잎이와 나눴던 대화가 떠오릅니다. 시원한 바람과 코끝에 전해오는 여름 향기. 밤하늘에 별을 보며 향기로 기억되는 그 날에 추억을 이야기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나눴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생일도 둘레길 완주한 날이 떠오릅니다. 금곡해수욕장 근처를 걸을 때 강아지 ‘구슬’이가 따라와 우리의 길을 안내해줬습니다. 끝까지 함께한 구슬이. 선생님과 구슬이와 아스팔트길을 걸었습니다. 선생님과 신앙과 사회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2) 순천에서…
생일도에서 걸린 감기가 순천에서 더 심해졌습니다. 순천에서 아픔을 추억합니다.
낙안읍성 꽃잎이네 도자기 공작소에서 만들어먹은 떡볶이와 삶은 감자가 기억납니다. 예쁜 그릇에 담겨서 더 맛있었던 음식들. 꽃잎이 어머니의 ‘매실차’도 기억납니다. 매실과 앵두의 만남. 색이 예쁘니 맛이 더 좋습니다.
꽃잎이네 강아지 ‘명월’이와 사진 찍으며 놀았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이가 간지러워서 내 손을 물었습니다. 아프지 않았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겁에 질렸을 텐데…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명월’이처럼 저도 자유롭게 낙안읍성을 구경하며 사진 찍었습니다.
순천만 갈대밭에서 ‘동료’와 함께 걸으며 ‘비전’과 ‘사회사업 공부’에 대해 나눴습니다. 이날 눈병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선생님과 동료들이 걱정해줘서 고마운 날입니다.
연천교회에서 맛있는 ‘시골밥상’을 대접받았습니다. 장애를 가지신 분이 교회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인상 깊었습니다. 그 분께서 선생님께 휴지를 드리며 친절하게 대했습니다. 선생님께서 공손하게 대하시는 모습을 보고 배웠습니다.
도자기 체험이 기억납니다. 꽃잎이가 설명한 도자기 만들기. 밥그릇을 만들겠다고 열심히 만들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이날 비오는 처마에 물이 똑똑 떨어지는 운치 있는 풍경. 따뜻한 황차. 빗소리와 차의 향기가 어우러져 한없이 밖을 쳐다보았습니다.
감기가 심해져 눈병까지 걸렸습니다. 몸에 면역이 깨졌는지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콜택시를 불러 혼자 벌교 터미널 근처 병원에 갔습니다. 동료들은 모두 금전산에 갔다 온천을 다녀 왔습니다. 병원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 친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타지에서 아프니 더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순천을 떠나기 전 벌교 시장에서 꽃잎, 승철, 지은이와 떡볶이를 먹은 추억이 떠오릅니다. 소박한 삶을 실천하기 위해 향기로운 와플의 유혹을 이겨낸 우리들. 약속을 잘 지키는 지은이가 도움이 됐습니다.
3) 여수에서…
여수 ‘베타니아’에서 선생님과 추억이 떠오릅니다. 몸이 아프니 마음이 멀어져 활동을 소홀히 했습니다. 오동도 가는 것을 빠지고 난 후 제 마음은 더 멀어졌습니다. 마음의 소용돌이가 시작됐습니다. 머리는 그러지 말아야 하는 걸 아는데, 마음은 계속 멀어졌습니다.
선생님께서 아프셔서 안과를 가시는데 같이 갔습니다. 이때 소용돌이치는 저의 마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피하려고 하는 게 아닐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직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생일도에서 눈물 흘린 이후 두 번째 눈물이었습니다. 나의 변화를 기다려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직면한 순간 피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4) 지리산에서…
남원에서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 1코스. 2코스로 지나가던 중 나무 길이 예뻤습니다. 푸르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종교적 감수성을 자극했습니다. 구름 위에 뭐가 있을까? 생각하며 하늘을 보고 걸었습니다. 이때 동료애 느끼기 비전을 위해 동료와 대화했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2코스를 지나 마을에 도착하여 정자에서 준화와 성욱, 꽃잎이의 미숫가루 ‘쉐이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선생님의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를 공부했습니다. 하루 동안 머물었던 ‘강아지’ 민박집. 마당에 정자를 깨끗이 청소하고 베타니아에서 주신 유기농 라면을 생일도 다시마와 함께 끓여 먹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5시 새벽노을을 보며 다리를 지났습니다. 잠자리가 내 어깨에 앉아가기도 했습니다. ‘물아일체物我一體’ 자연과 내가 하나 됨을 느낍니다. 산길을 걷던 중 시원한 계곡을 만나면 양말을 벗고 물에 발을 담그니 온 몸이 시원합니다. 나를 내려놓는 순간 자연이 내게로 옵니다. 12시간을 걷는 일. 처음에 불가능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리산에서 가능성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3코스를 지나는 길. 멋진 산자락에서 ‘산채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던 날. 비빔밥을 먹기 전 동료 성욱과 준화가 타 준 ‘미숫가루’를 먹었습니다. 아침을 간단히 먹어 허기진 날. 마음 속 가득 불평이 터져 나왔습니다. 미숫가루를 더 먹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 표정 관리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막내 가연이가 미숫가루를 더 먹으라며 권했지만 동료들도 배고플 거란 생각에 양보하려고 했습니다. 내 표정을 읽었는지 가연이가 미숫가루를 더 줬습니다. 생존에 예민한 저를 보고 아직 내려놓을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코스는 가파른 산이었습니다. 새벽 6시 계단에서 출발. 점점 갈수록 ‘체력’이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탄력 받아 가파른 산을 즐거운 마음으로 올랐습니다. 13, 14코스에서는 동료의 짐을 들어줄 만큼 체력이 좋아졌습니다. 끝이 없이 올라가는 산길에서 규림이와 ‘하하, 호호’ 웃으며 걸었습니다. 선생님과 동료들이 있어 더 힘차게 걸었습니다.
‘수철 마을’에서 승철이가 어르신께 인사했더니 숙소를 제공해줬습니다. 승철이의 태도를 통해 ‘인사’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사회사업가는 인사가 절반이라는 말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승철이를 ‘추동’으로 떠나보내고 내려온 진주. 진주에서 조선의 역사를 배우며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되새깁니다. 하동마을로 향했습니다. 4코스를 건너뛰고 13코스를 걷는 길. 선생님과 ‘복지팡세’공부가 떠오릅니다. “하나님께서 왜 고난을 주시는가?” 궁금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전도서 말씀을 낭독해주셨습니다. 선생님과 말씀을 외우며 걷는 길. ‘사회사업가와 돈’에 대한 질문을 물으며 답을 찾으려 했습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적립했습니다. 이상향과 현실에 간격이 좁혀지는 순간입니다. 선생님을 통해 줄탁동시… 합니다.
5) 곡성에서…
곡성에 상한 마을. 이웃과 인정이 있는 소박한 삶. 뜨거운 여름 상한리를 추억합니다.
처음 홍수진 선생님 댁에 도착했을 때 ‘집청소’를 했습니다. 커다란 벌, 개굴개굴 개구리. 생태적인 집.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수진 선생님 어머니 집에 초대받았습니다. 닭 두 마리를 잡아 요리를 해주셨습니다. 몸에 좋은 버섯, 녹두를 넣어 맛있는 삼계탕을 끓여주셨습니다. 푸짐한 밥상으로 환영해주신 어머니의 인심이 좋았습니다. 상한리 음식을 먹으니 이곳에 적응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장님 댁에 찾아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곡성의 특산물 ‘멜론’을 내어주시며 마을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마을에서 주민분이 다 같이 모여 점심식사를 준비하시고 우리에게 대접해주셨습니다. 마을회관에서 주민분이 한 자리에서 저녁 식사를 드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함께 밥 먹기’는 정을 나누기에 중요한 구실임을 느낍니다.
마을 이장님의 소개로 마을 주민 분을 통해 ‘계곡’에 갔습니다. 몸이 불편했습니다. 물놀이하기 꺼려져 숙소에 먼저 갔습니다. 행동을 보신 선생님께서 저에게 했던 말들이 떠오릅니다. ‘공동체’에 대한 고민을 선생님께 진지하게 털어놨습니다. 구슬팀에서 참 많이 눈물흘렸습니다. 선생님과 이야기를 통해 제 자신을 살피고 다시 마음을 잡았습니다.
비오는 날 태안사에서 비 맞으며 걸었습니다. 동료 성욱이가 나의 비전을 묻고 답해줬습니다. 비가 오면 만나는 성욱이. 성욱이에게 ‘공동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나를 먼저 사랑하고 둘레 사람을 사랑하기. 한 발만 내밀고 판단하지 말고 흠뻑 젖고 난 후에 이야기하기. ‘누나 내려놓으세요~’ 셋째 동생에게 자주 듣는 말을 성욱이에게 듣게 되니 확실해졌습니다. 나를 내려놓기. 줄탁동시…의 순간입니다. 제 눈에도 비가 내렸습니다.
지지방문으로 존경하는 『월평빌라』를 엮으신 박시현, 임우석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두 분의 선생님께 참 많이 배웠습니다. 수첩에 적으며 혹시 놓칠까봐 녹음했습니다. 퇴근하시고 힘드실 텐데 우리팀 비전 글을 경청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종이에 조언할 부분을 적어 이름을 부르며 읽어주셨습니다. 역시 ‘월평빌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선생님과 좋은 인연 맺고 싶습니다.
구례 5일장에 갔습니다. 상언이와 가연이가 함께 시장 이곳저곳 다니며 ‘만원의 행복’을 누렸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이 비슷해 잘 선택했습니다. 시장에 파는 음식이 저렴해서 잘 누렸습니다. 한편으로 선생님을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곡성팀과 자전거 타기. 빗물에 얼굴을 씻길 만큼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비를 쫄딱 맞고 자전거의 기어를 최대한 올려 스릴감을 느끼기. 준화와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준화의 ‘자전거 여행기’를 들었습니다. 자전거 여행도 이렇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달린답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다는 도전이 됩니다. 자전거를 타니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곡성 경희선생님과 농활 팀이 준비한 술떡, 멜론, 옥수수, 김치주먹밥. 빗물이 똑똑 떨어지는 나무에서 같이 나눠먹으니 더 맛있습니다. 옥수수를 가져가다 준화의 옥수수를 떨어트렸는데 떨어진 것을 저와 준화, 가연이가 나눠먹었습니다. 까다롭던 이런 것에 개의치 않고 자유로워질 수 있었던 것은 5주간 ‘소박한 삶’을 통해서였습니다.
마당에서 MC 용 선생님의 ‘구슬팀 응원 콘서트’ 캄캄한 밤. 선생님, 동료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가 있습니다. 동료와 손뼉을 마주치며 부르는 노래. MC 용 선생님의 멘트가 떠오릅니다. ‘동료가 있어 힘이 됩니다. 구슬팀을 응원합니다.’ 콘서트 덕분에 힘을 얻습니다. 지리산을 오르며 불렀던 노래들이 떠오릅니다. 힘들 때 응원했던 동료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노래 속에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6) 활동을 마치며…
5주간의 시간.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힘들어 피하고 싶었습니다. 줄탁동시… 선생님, 동료들을 통해 사회사업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를 직면하게 만들었습니다. ‘고난이 유익이라.’ ‘감기’란 아픔이 제 내면에 깨진 못한 알을 깰 수 있는 상황을 열어줬습니다. 몸이 아프니 마음의 아픔이 드러났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동료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머리로만 배운 ‘사회사업’이 ‘가슴’으로 내려가려 발버둥 쳤습니다.
신앙과 삶, 사회사업에 대한 연결고리가 생겼습니다. ‘본질’. 진리는 통합니다. 삶에서 ‘근본’을 찾으려 고민하겠습니다. 구슬팀 감사합니다.
2. 사례
1) 사회사업 근본 공부하기
나의 평가 : 저는 합동연수 때 식사팀을 하면서 강의 앞자리에 앉아서 졸지 않고 열심히 경청하려 노력했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께 따로 배울 때 딱딱한 땅바닥에 앉아서 다리가 아파도 참고 열심히 들으려 했습니다. 졸 때마다 무릎을 치며 열심히 경청하려 노력했습니다.
<복지요결> "복지요결 줄거리 외우기“
복지요결 뼈대인 사람다움 사회다움, 사회사업 가치, 개념, 이상, 철학, 주안점, 사회사업 방법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외운 것이 가장 큰 배움입니다.
<복지야성, 소학>
복지야성에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복지기계'입니다. 이런 배움에 있어 제가 생각한 것은 기계와 인간의 차이입니다. 사람다움의 속성을 알지 못하고 복지를 실천하면 기계처럼 실천하게 됩니다. 결국 복지기계는 인간성과 인정을 헤치는 도구가 됩니다. ‘기계’에 의존하는 인간. 야생성을 잃어버린 인간성을 찾아야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정’을 붙잡습니다.
복지소학에서 얻은 것은 '방기원치기본'입니다. 근본적인 실천이 없다면 문제를 막아보려 여기를 때우면 저기가 터지는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적용하면 적극적 실천인 강점으로 해결할 때 다른 문제가 발생되는 것을 막습니다. 소극적 실천인 문제 중심 해결방식은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좋은 점을 살려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앞으로 사회사업 현장에서 적극적 실천을 할 것입니다.
2) 사회사업 관련 주제 공부하기
나의 평가 : 적용 공부 때 저는 아파서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강의시간에 기침을 했습니다. 민폐를 끼치게 되어서 선생님과 동료들에게 죄송스러웠습니다. 기침과 콧물이 심해져 눈병까지 걸렸습니다. 아파서 약을 먹어 졸음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빼고 강의를 모두 참여하였습니다. 7월 11일, 선생님의 지지와 격려로 어제 강의 시간에 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졸지 않았습니다. 사실 공부하면서 제 마음이 요동쳐 한 쪽으로는 받아들여야 하는데, 한 쪽으로는 튕기쳐 나가서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마음을 잡고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붙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자세로 남은 2주 열심히 배울 것입니다.
최종 평가 : 남은 2주 열심히 배웠습니다. 공부모임 때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생소한 개념이 나오면 모임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실리평가’, ‘감사평가’를 묻고 난 후에 더 정확히 와 닿았습니다. 나의 가치대로 일하기 위해 ‘성소수자 편견’에 대해 질문하며 토론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동료들의 많은 의견이 제 생각을 자라게 했습니다. ‘질문’을 하니 공부가 내 것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졸리면 일어서서 들으라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마지막 사례관리 공부노트 모임 때 일어서서 들었습니다.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들었으면 좋았을걸… 배움 끝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 배우기 위해 ‘질문’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독서노트>
‘사회사업만 잘하면 되나? 제도나 정책도 변화하려는 운동을 해야 하지 않나? 소시민적 실천은 한계가 뻔히 보이는 일이지 않나? 사회사업가로 일하며 한 번 정도는 마주할 이 질문 앞에서 저는 해답을 찾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의식 있는 1인 시위를 할 수 있는 사회사업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제 안에 있는 구슬들을 올바른 관점으로 잘 꿰고 싶습니다.’
구슬팀을 지원할 때 글입니다. 구슬팀에 오기 전 정책이나 제도를 변화시키는 일이 사회사업가의 일인 줄 알았습니다.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깨어 있는 의식을 갖고 싶어 구슬팀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사회’를 변화시키기 이전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기.
독서노트에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자기혁명'입니다. 의식 있는 사회사업가가 되기 위해 나의 삶의 태도를 완전히 고쳐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 자신을 바꾸지 못한다면 사회를 바꾸는 일이 의미 있을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미 삶 속에 익숙해져버린 인스턴트 음식, 경쟁사회에 익숙해 1등이 최고라는 인식, 부자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기, ‘본질’보다 눈앞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기. 내 삶에 뿌리 박혀있던 부분이 마음에 부딪혔습니다.
'소박한 사회사업가’
구슬팀 활동을 통해 삶에서 배웁니다. 5주간 활동 속에서 활동을 마친 뒤 삶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익혔습니다. 인스턴트 먹지 않도록 노력하기,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기계 이용하지 않기, 될 수 있으면 계단으로 다니기. 부자로 사는 사람을 동경하지 않기, 마땅함이 무엇인지 성찰하기, ‘본질’에 집중하기. 앞으로 이렇게 삶의 태도를 바꾸려 합니다. 한 가지씩 ‘의식’을 갖고 실천하기 위해 배우고 싶습니다.
<사례관리 공부노트>
중간평가까지 사례관리 공부노트는 처음 접한 공부여서 '개념'에 대해 이해하고 외웠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승철이와 사례관리 개념을 읊었습니다. 함께 외우니 더 잘 외웠습니다.
1부에선 학교에서 배운 생태 ・ 강점 ・ 관계를 사례를 통해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현장감’을 익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례를 통해 이 세 가지 ‘관점’을 가지고 사회사업을 실천함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2부에서 사례관리 여러 주제들을 배웠습니다. 학교에서 곧 배울 ‘사례관리론’ 수업이 더욱 기대됩니다. 집에 가면 ‘사례관리 개념 노트’를 만들어 배운 것을 복습하고 싶습니다. 사례관리 개념, 욕구, 복지 자원, 초기면접, 사례회의, 진행계획, 사례종료, 사례관리 평가와 실적, 사례관리 기록, 사례발표회, 사례관리 업무를 내려놓을 때.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해야할지 상상하며 『사례관리 공부 노트』를 내가 있는 곳에서 적용해 기록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사례관리 사례집 만들기는 지금부터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2학기 계획을 세울 때 책에 나온 목적과 순서에 따라 사례집을 만들고 싶습니다.
3부에서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를 살펴보며 문학청년 Y씨 이야기가 가장 크게 남았습니다.
“상대를 소중히 여길 때 자연히 그의 강점이 보이고 변화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문미숙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사회사업을 실천할 때 붙잡아야 할 ‘원동력’이 생겼습니다. ‘사람의 소중함’. 사례관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두꺼운 책을 끝내고 나니 뿌듯합니다.
3) 복지인생에서 오래도록 함께할 동료 사귀고 우정 나누기
좋은 동료를 만났습니다. 맏언니가 되어 부담스럽기보다 오히려 동생들의 ‘섬김’을 보고 배웁니다.
자신의 개성을 살리며 팀을 이끄는 성욱이. ‘누나 아픈 곳은 괜찮아요?’ , ‘누나 비전은 다 하셨어요?’ 물으며 저에게 도움을 줍니다. 그런 성욱이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칭찬하는 것. 무거운 짐 들랴, 짐 속에 있는 밥하랴. 힘들었을 겁니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맏형으로 역할을 제대로 한 성욱이에게 보고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런 성욱이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비오는 날 성욱이와 이야기를 통해 동료애를 느끼고 한층 더 ‘성장’하는 저를 봅니다. 오빠처럼 챙겨준 성욱이 고맙습니다.
‘허허…’, ‘아이쿠’, ‘씨익’ 선생님 같이 곧고 바른 승철이.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하는 승철이를 통해 동료애를 느낍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때, 승철이는 곰곰이 생각합니다. 생각하고 정리해 ‘이면지’에 필기합니다. 이면지를 ‘공책’ 삼는 승철이의 알뜰한 모습. 보고 배울 점이 참 많은 동료입니다. 승철이가 블로그에 정리한 글을 보고 놀랍니다. 읽기 쉽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씁니다. 말과 행동을 일치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동료입니다. 승철이를 통해 삶에서 보고 배웁니다.
‘오늘은 무슨 요리를 해먹을까?’ 고민하는 미. 없는 재료로 동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준 미의 ‘섬김’이 귀합니다. ‘빨래는 내가 할게요. 오늘 설거지 내가 할게요.’ 섬긴 미의 마음에서 동료애를 느낍니다. 힘든 지리산 일정을 소화하는 미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리산 둘레 길에서 미가 자신의 비전을 물어봤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부족하지만 공공기관에서 경험했던 바탕으로 이야기해줬습니다. 미가 걷게 될 앞날을 지금도 응원합니다.
앞에서 걷느라 뒤에 오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준화는 발이 아픈데 가득 차있는 가방을 메고 오며 뒤에 오는 동료들을 살핍니다. 준화의 가방을 들어보니 이제까지 어떻게 메고 왔을까? 가슴이 짠했습니다. 준화의 가방에 있는 물품을 여자 동료들이 나눠 들었습니다. 힘든 준화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말없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준화에게 고맙습니다. 준화에게 ‘설거지 내가 할게.’ 하면 ‘아니에요. 제가 할 거예요.’ 하며 설거지를 절대로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준화는 ‘섬김’이 몸에 배어있습니다. 준화를 통해 진정한 ‘섬김’을 배웁니다.
상언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정리합니다. 비전 인터뷰를 맨 처음 한 상언이는 ‘자신의 삶’을 정리하여 잘 말합니다. 상언이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됩니다. 나의 비전인데도 자신의 일처럼 고민해 준 상언이에게 동료애를 느낍니다. 상언이가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하나 하나에 ‘신뢰’가 갑니다. ‘감사평가’ 때 동료들의 강점을 잘 보는 상언이를 보고 배웁니다.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다가가는 상언이. 상언이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하’ 밝고 힘찬 웃음소리 규림이. 지리산 둘레 길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동료입니다. 규림이의 웃음소리에 나도 덩달아 신났습니다. 규림이와 웃으며 정들었습니다. 어디에서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섬기는 규림이’. 규림이의 배려에서 동료애를 느낍니다. 규림이의 비전은 동료를 위한 비전이었습니다.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편지를 읽는 규림이. 읽고난 후 ‘언니 도와드릴까요?’ 하는 규림이에게 고맙다고 했습니다. 방청소를 같이 하며 서로 잘 도왔던 사이. 규림이가 옆에 있어서 편하게 청소했습니다.
‘일어나세요. 아침 드세요.’ 아침을 깨우는 지은이. 부지런한 지은이의 ‘섬김’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나의 비전 ‘자연 누리기’를 이루어 주려고 멋있는 풍경이나 계곡 물로 인도해 준 지은이에게 동료애를 느꼈습니다. 계곡에 들어가지 않는 저에게 손짓하며 ‘들어오세요~ 언니.’라고 해줬던 지은이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지은이의 밝은 미소는 나를 기분 좋게 만들었습니다. 지은이의 비전 질문에 대답하며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동료. 지은이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슬팀 총무 꽃잎이. 드러내지 않고 이끄는 꽃잎이에게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꽃잎이의 리더십이 발휘되길 바라며 옆에서 칭찬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는 ‘돕는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꽃잎이 덕분에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어딜 가든 앞서 ‘섬기려는 모습’을 통해 동료애를 느꼈습니다. 꽃잎이와 합동연수회부터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의 관계도 기대됩니다.
‘언니 괜찮으세요? 제가 하겠습니다.’ 말하는 막내 가연이. 언니 같은 가연이의 모습에서 ‘섬김’의 자세를 보았습니다. 혼자 걷는 제게 다가와 말시키는 가연이에게 동료애를 느낍니다. 언니, 오빠들을 두루 살피며 자신이 할 일을 찾아나서는 가연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아플 때 다가와 괜찮냐 묻는 가연이의 위로가 고마웠습니다. 그런 가연이를 예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항상 궁금한 질문을 묻는 가연이에게 잘 알려줬습니다. 가연이가 묻는 질문으로 저도 공부가 되었습니다.
4) 청년 시절 추억과 낭만, 재미와 감동 누리기
재미와 감동을 느끼기 위해 제 비전도 ‘자연누리기’입니다. 자연을 누리고자 저는 첫째, 하루에 최대한 많이 움직여 자연 느끼기. 둘째, 동료들과 사진 찍기. 셋째, 상황에 치우치기보다 있는 그대로 감사하고 감동하기. 이 세 가지를 붙잡고 활동하려 했습니다. 주로 이룬 비전은 둘째, 동료들과 사진 찍기입니다. 저는 가는 곳마다 하늘, 땅, 숲의 나무, 바다 강을 보며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자연과 추억을 동시에 가져가고 싶어 '사진'을 찍으며 자연을 누렸습니다.
5) 비전
첫째, 구슬팀 책자를 만들기 위해 필기가 '기록'이 되도록 연습하기 입니다. 사회사업 현장에서 '이야기체'로 서류를 작성하는 연습입니다. 그 연습을 하고자 사회사업 배움 기록을 매일 남기기는 제 첫 번째 비전입니다.
아쉬웠던 점은 필기한 것을 다 기록하려 하는 꼼꼼함 때문에 매일 남기지 못했습니다. 배운 점은 선생님을 통해 자신이 와 닿은 부분 ‘열쇠말’을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이라 알려주신 뒤에 밀린 배움 기록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현장에서 어떻게 기록할지 배웠습니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둘째, '동료애' 느끼기 입니다. 나의 고민과 동료의 고민을 '진솔한 대화'로 나누고 싶습니다. '삶'에 대한 대화 나누기가 제 두 번째 비전입니다.
여기서 나에게도 유익하며 동료에게도 유익한 비전은 두 번째 비전인 '동료애 느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비전을 붙잡고 구슬팀 활동 기간 동안 글쓰기 주제를 '사회사업 학생과의 대화'로 정했습니다. 동료애를 느끼기 위해 동료들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물었습니다. '가장 자신 있게,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사회사업 이야기'에 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사회사업으로 이끈 그 사람은?
둘째, 사회사업 공부나 활동 중 가장 감동 받았던 순간은?
“강점이 약점 되다.” 선생님께서 제게 하신 말씀입니다. 동료들의 말을 귀 기울이려 놓치지 않고 열심히 녹취를 정리했습니다. 세밀한 부분까지 다 기록하려 했습니다. 이게 좋은 줄 알았습니다. ‘비전 글’ 다듬기 시간에 와장창 깨졌습니다. 『사례관리 공부노트』 203쪽 “그러나 기록도 가려서 해야 합니다” 편이 생각납니다.
‘그러니 기록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쓸 말과 쓰지 않아야 할 말을 가려야 합니다. 당사자가 숨기고 싶은 이야기, 부끄러운 이야기를 아주 세세하게 기록할 필요가 있을까요? 사례관리 진행에 큰 영향을 주는 일이 아니라면 꼭 기록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사안이라도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자세히 기록하지 않아도 됩니다.’
‘비전 글’을 통해 얻은 바가 큽니다. 이제 진솔한 이야기가 조심스럽습니다. 현장에 나가기 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기록을 가려서 해야겠습니다.
셋째, '자연' 누리기입니다. 자연을 누리기 위해 하루에 최대한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체력'이 중요합니다. 사회사업은 발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구슬팀을 통해 '체력'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구슬팀을 통해 ‘체력’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지리산을 오르며 체력이 좋았다면 자연을 더 잘 누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다행히 산행을 몇 번하니 몸이 익숙해졌는지 날이 지날수록 자연을 잘 누렸습니다. 강, 계곡, 산 정상을 오른 후. 모두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휴대폰으로 사진을 많이 남겼습니다. 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는데 동료 몇 명이 ‘언니 사진 찍을 힘이 남아 있어요?’ 이야기해줬습니다. 나도 모르게 기뻤습니다. ‘체력’이 약해서 걱정했는데 한계를 뛰어넘다니 나 자신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활동을 통해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얻습니다.
3. 강점
강점워크숍 때 동료들이 말해줬던 강점을 적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강점’이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정작 이번 활동 때 나 스스로 ‘강점’ 훈련을 하기보다 ‘동료들’에게 보고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비전을 ‘동료들의 강점 찾기’로 정한 성욱, 동료들에게 감사편지 전하는 규림이를 통해 ‘강점’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걸 배우게 됐습니다. 강점워크숍 때 말한 몇 명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규림 : 언니에겐 언니만의 온화함과 포근함이 있어요. 잔잔하고 묵묵하게 큰언니로서 동생들을 보듬는 모습에서 잔잔한 호수가 떠올라요.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본이 되는 행동으로 동생들을 독려하는 언니의 모습이 멋져요. 하지만 그런 언니도 잔잔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바로 언니가 이야기하다 웃을 때에요. 언니가 웃을 때면 내가 이 언니에게 참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대화가 편하고 즐거워요. 언니를 보면 속에 꼭꼭 눌러놓은 깊은 이야기들을 꺼내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스스로의 강점을 잘 앎에도 항상 겸손히 드러내지 않는 언니의 모습 옆에서 잘 배울게요. 고맙습니다.
꽃잎 : 처음에 선화언니를 보았을 때 어느 염료에나 잘 물드는 하얀 천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구하고 있든 참 잘 어울려 함께 있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다.
큰언니로서의 역할을 할 때도 언니의 그런 강점이 잘 녹아들었다. 내세우지 않고 묵묵하게 본을 보여서 동생들이 잘 따를 수 있었다. 스스로 성실해서 칭찬을 받더라도 다른 동생들에게 공을 돌렸다. 선화언니를 보면서 '스며드는 리더십'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상언 : 차분함. 세심함. 이야기 잘 들어줌. 동안의 비결.
맑고 속이 깨끗해 보인다. 동생이 편하다.
성욱 : 동료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고, 공감해줍니다. 겸손한 자세로 동료들을 잘 세워줍니다. 잘 웃습니다. 동료들의 작은 행동, 사소한 말에도 해맑게 웃는 선화누나 덕에 구슬팀 분위기가 더욱 밝았습니다. 기록을 잘 합니다.
“강점을 말해준 동료에게도 강점이 보인다.”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강점을 보는 눈을 가진 사람. 이보다 더 사회사업에 자질이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구슬팀 동료들의 눈이 그러합니다. 나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는 눈. 동료들은 좋은 사회사업가 자질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4. 희망
앞으로 대학 생활 배움 계획 "실무와 구직 준비“
지식, 정보, 기술, 인맥을 갖추기 위해 졸업하기 전 배움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지식을 쌓기 위해 최신 논문 학기 중 2편 방중 3편을 볼 생각입니다. 권위 있는 연수 세미나 대회 최신 자료집을 학기 중 1편 방중 2편을 보고 강의도 다닐 생각입니다. 소모임 BSD에서 이런 모임을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사회사업 정보를 알기 위해 관련 법령 5-10개를 찾고 정부 시책인 지원내용 신청 방법 신청 자격을 알아보아 암기할 것입니다. 다 하기는 힘들기에 한 학기에 1-2가지를 완벽히 할 생각입니다.
기술을 위해 '사회사업 습작동아리'를 통해 관심 있는 아동분야 프로그램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먼저 방학 때 명함을 만들고 학기 중에 관심 분야 행사를 가서 명함을 드리며 인사할 생각입니다.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거나 실습과 봉사 후기를 블로그에 올리고 페이스 북에 소개할 생각입니다.
5. 감사
먼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신앙과 사회사업의 갈등에 놓인 저를 강하게 이끄셨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사회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구슬 동료 성욱이에게 고맙습니다. 선생님과 같이 저에게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저를 따뜻하게 감싸줬습니다.
승철이에게 고맙습니다. 매번 묻는 질문에 겸손한 자세로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걸언’하는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씨익’ 웃는 그 미소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미에게 고맙습니다. 톡톡 튀는 생각으로 공부에 도움이 됐습니다. 맛있는 요리로 동료들을 섬겼습니다.
준화에게 고맙습니다. ‘의식하지 못하는 영역’을 의식하려 애쓰는 그 자세에 자극을 받았습니다. 생각을 달리해볼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배려심으로 동료를 섬겼습니다.
상언이에게 고맙습니다. 미소, 칭찬, 감사가 넘치는 상언이의 모습에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동료에게 예를 갖춰 깊이 생각한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규림이에게 고맙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하하’ 웃는 규림이의 에너지를 보고 힘이 났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생활화 하는 규림이에게 배우게 됐습니다.
지은이에게 고맙습니다. 밝은 미소로 포옹인사를 해줘서 따뜻했습니다. 지은이의 노랫소리를 통해 마음이 활기찼습니다. 신나게 자연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꽃잎이에게 고맙습니다.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지만 사랑을 베풀어줬습니다. 어려운 일을 먼저 하려고 했습니다. 동료들을 챙겨줬습니다. 리더 역할을 해줬습니다.
가연이에게 고맙습니다. 혼자 걸을 때 말을 걸어줬습니다. 외롭지 않게 했습니다. 셋째 동생을 닮아 동생의 그리움을 달래줬습니다. 친동생처럼 편하게 지냈습니다.
구슬팀 2기 김세진 선생님, 함께한 성욱, 승철, 미, 준화, 상언, 규림, 지은, 꽃잎, 가연이에게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격려의 글을 써주시고 응원해주신 최웅 교수님, 누리마루아동복지종합센터 정소희 선생님, 숭의종합사회복지관 남보람 선생님, 교회 언니 교육복지사 강문향 언니, 학교 선배님 이찬원 선배님, 김택중 선배님, 권대익 선배님, 동기 고은이 감사합니다.
활동 간다고 후원해주신 최웅 교수님, 한석구 선배님, 김택중 선배님, 권대익 선배님 감사합니다.
귀한 식사 대접해주신 신현환 선배님, 동기 고은이 감사합니다.
힘내라고 응원의 선물 주신 정소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구슬팀 활동기간 동안 격려하고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수료사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11학번 차선화
구슬팀 2기와 인연…
서울신대 2부대 소모임 BSD 카톡 방. 사회사업 공부팀 ‘구슬 2기’를 모집합니다. 공지 글을 보았습니다. 배움에 갈급한 저는 ‘공부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그렇게 구슬팀 2기와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과 만남…
5월 다산초당 학습여행. 김세진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서울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1학년 선생님의 강의를 멀리서 들었는데, 가까이서 대화하니 ‘영광’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내 삶을 묻고 들으셨습니다. 인격적으로 대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신뢰’가 생겼습니다.
구슬팀 활동 준비…
구슬팀 활동을 준비하며 학교 선배 ‘대익’이가 도움을 줬습니다. 체력 운동, 책 읽기, 관악산 가기. 혼자 계양산에 가서 미리 산행을 연습했습니다. 격려의 글을 받고자 선배님을 찾아뵙습니다. 선배님과 ‘관계’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짧은 시간 구슬팀을 준비했습니다.
합동연수…
합동연수기간 『복지요결』, 『복지야성』, 『복지소학』을 공부했습니다. 사회사업 근본을 공부하며 사회사업이 내 인생과 같음을 알았습니다. 신앙, 사회사업, 삶. 이 세 가지 영역이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긴밀한 연결 관계임을 알았습니다. 그 연결고리는 ‘본질’이었습니다. 진리를 향한 발걸음이 사회사업이고, 사회사업은 나의 삶입니다.
생일도에서…
생일도에서 『사회복지사 김세진의 독서노트』를 공부하며 줄탁동시… 했습니다. ‘사회혁명’보다 중요한 일이 ‘자기혁명’이였습니다. 깨달음 뒤엔 ‘눈물’이 있었습니다. ‘소박한 음식’으로 몸을 정화하고 ‘진실한 책’에서 마음을 정화합니다. 산과 바다를 두루 다니며 ‘자연 감수성’을 길렀습니다. ‘자연 감수성’에 흠뻑 빠져 7.3 (목) 생일도에서 쓴 조각글입니다.
비오는 날
산들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동료들의 정겨운 말소리
개 짖는 소리
좋다
흔들거리는 풀잎이 나에게 인사를 건넨다
자연과 소통하기
나 자신과 소통하기
앞으로 계속 해야 할 일
순천에서…
꽃잎이를 닮은 도예방. 꾸밈없이 예쁜 도예방에 비가 내렸습니다. 비오는 처마에 물이 똑똑 떨어지는 운치 있는 풍경. 따뜻한 황차. 빗소리와 차의 향기가 어우러져 한없이 밖을 쳐다보았습니다.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입니다. 따뜻한 온돌방에서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 책을 처음으로 폅니다. 대학생의 낭만. 이런 것이 아닐까요? 구슬팀을 통해 누리게 되니 대학생활이 풍성합니다. 늦게 시작한 공부와 활동. 후회가 없습니다.
여수에서…
마음의 소용돌이. 머리로는 배운 이 길이 맞는데, 마음은 가고 싶지 않다고 외칩니다. 어지럽습니다. 선생님과 병원에 가는 길. 마음을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선생님께서 ‘피하려고 하는게 아닐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직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피하지 말자. 갈림길에서 ‘사회사업’을 붙잡았습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리산에서…
지리산 둘레길 12시간 걷기. 인간은 환경에 적응한다는 예를 보여줬습니다. 산과 친해지니 건강해졌습니다. ‘나그네’ 같은 삶. ‘소박한 음식’, ‘잠을 잘 자리’에 마음 두지 않은 삶. 옷 한 벌로 5일 동안 살았습니다. 빨래할 것이 없으니 단순, 집중, 반복적으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의 이야기도 ‘담박’합니다. 선생님, 동료들과 ‘삶’에 대해 묻고 답합니다. 선생님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방향성’을 찾아 갑니다. ‘나그네 인생’. 잠시 왔다 가는 인생 소풍. 더 가지려 하지 않고 현재 주어진 삶에 감사하는 삶. ‘있으면 감사, 없으면 그런가보다.’ 하는 삶. 천천히 인생을 배웁니다. 구슬팀과 인생 공부, 사회사업 공부한 시간이 귀합니다.
곡성에서…
고생뒤에 ‘낙’이 왔습니다. 곡성에서 보낸 시간은 ‘행복’, ‘여유’, ‘자연누림’이었습니다. 상한리 마을에서 ‘인정’을 느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마당 마루에서 ‘여유’를 즐기며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실차’와 ‘낮잠’. 한량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지리산 무거운 배낭을 던져버리고 걷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한 시간쯤 걷는 일이 아무렇지 않습니다. 쌩쌩 비 맞으며 신나게 달리는 자전거를 타며 ‘자연’을 누렸습니다. 즐거운 ‘락’, 구슬 활동에 인생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습니다.
활동을 마치며…
충북 오송. 아침마다 산책하는 시간 생각합니다. 혼자이면 할 수 없었던 지난 일정을 되돌아봅니다. 동료들과 ‘비전 글’을 읽고 서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과 마지막으로 진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니 아쉬웠습니다. 동료들과 더 끈끈해졌습니다. 서울 가연이의 집에 모여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그 동안 다 같이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활동이 끝나면 만날 수 없을까봐 시간 시간이 소중했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구슬 동료들 함께 한 시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구슬팀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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