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시인의 동시집 『학교 사용 설명서』(푸른사상 동시선 70).
국어 시간, 수학 시간, 과학 시간, 언제 어디서나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생각이 이 동시집에 펼쳐져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학교 사용 설명서를 소개해 주는 시인의 다정다감한 마음이 따뜻하게 와닿습니다.
2022년 12월 10일 간행.
■ 시인 소개
201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고, 2014년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동시집으로 『아빠는 쿠쿠 기관사』 『혼자가 아니야』 『학교 사용 설명서』, 동화책으로 『새들의 세탁소』 『너의 이름은 해리』가 있습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너희들도 아마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닐 거야. 학교생활이 그중 대표적일 거고. 학교는 일종의 너희들의 주된 서식지라고 보는 게 맞을 거야. 학교라는 곳이 안전한 곳이기도 하지만 너희들에게 가장 많은 난처함을 주는 곳이기도 할 거야. 모든 곳이 그렇듯 학교에서도 생존의 법칙은 존재해. 그런 법칙을 익혀 둔다면 생활하기가 조금은 더 수월할 거야. 너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학교를 사용할 수 있는 설명서를 소개하려고 해. 학교라는 정글을 먼저 지나온 경험이 가득하니 읽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거야. 일종의 상황에 대한 사례집이라고 보면 맞을 거야.
■ 동시집 속으로
학교 사용 설명서
이사람
파마를 했다고
선생님께 불려 가면
번개를 맞았다고
말씀드린다
배꼽티를 입었다고
선생님께 불려 가면
밤새 부쩍 컸다고
말씀드린다
매니큐어 발랐다고
선생님께 불려 가면
봉숭아물 들였다고
말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