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6장의 주요 내용은 솔로몬의 성전 봉헌 기도입니다. 언약궤가 성전에 안치될 때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한 것을 본 솔로몬은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놋 대 위에 무릎을 꿇고 제사장의 입장에서 7가지의 제목으로 긴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1. 솔로몬의 간증과 찬양
1) 성전은 하나님의 거처임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한 것을 본 솔로몬은 자신의 지도하에 건축한 성전이 하나님의 거처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성전이 하나님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분의 주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과 갖는 관계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a.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됨(삼하7:13-14)
b.영원히 거하실 처소(대하6:2)
2) 솔로몬의 간증
성전이 하나님의 거처임을 고백하고 회중을 축복하는 자리에서 솔로몬은 약속을 이루신 하나님의 신실성을 간증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전 건축의 동기가 자신의 착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있었음을 고백하였으며 성전 건축이 완공된 것도 자신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실질적인 성전 건축의 주체는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신 것을 고백하여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돌린 것입니다.
a.하나님의 약속(대상17:12)
b.다윗의 건축을 반대하심(대상17:4)
3) 하나님을 송축함
성전 건축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7년에 걸쳐 정성을 다해 완성한 성전 건축에 대한 공로를 하나님께 돌렸을 뿐 자신에게 돌리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그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부친 다윗의 신앙을 이어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a.찬양할 것(시41:13)
b.하나님은 중심을 보심(막14:8)
2. 솔로몬의 기도
1) 무릎을 꿇고 기도함
솔로몬은 왕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것은 솔로몬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나라를 다스리는 종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온 천하를 호령하는 큰 권세를 가졌다고 할지라도 그분 앞에서는 겸손해야 하고 그분이 명하시는 모든 일에 온전히 따르도록 해야 합니다. 솔로몬은 뜰 가운데 미리 준비한 높이 3규빗의 대 위에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기도했습니다.
a.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대하6:19)
b.무소부재 하신 하나님(대하6:18)
2)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심
놋 단 위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펴서 하나님께 드린 솔로몬의 기도는,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신이라는 고백으로 시작됩디다. 하나님의 존재뿐만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하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신다는 점에서 그는 유일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자신의 약속을 잊어버리시는 일도 없고 스스로 파기하시는 법도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뢰할 수 있고 우리의 인생 전체를 내어 맡길 수 있는 확실하고 틀림이 없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뿐입니다.
a.영원한 위를 약속(대하6:16)
b.후손에게까지 적용(시132:12)
3) 위대하신 하나님
성전은 하나님께서 거하시기에 충분치 않은 공간입니다. 하나님은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거하시기에 충분하지 않는 편재성을 가지신 분입니다. 솔로몬은 본장 18절에서 이 사실을 인정하며 하나님께서 사람처럼 어느 장소에 매어 계시지 않는 분임을 고백하기 위해 '하늘들의 하늘'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은 그 공간이 아무리 넓고 무한할지라도 그 공간에 매어 계시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솔로몬의 고백은 그가 하나님을 우주에 충만하신 창조주로 믿었음을 나타내 줍니다. 또한 하나님은 인간의 어떤 언어로도 충분하게 표현함이 불가능할 만큼 위대하신 분이며 그 사랑하는 자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인자하신 아버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분께 나아가서 기도하고 간구할 때 그분은 귀를 막으시는 법이 없으십니다.
a.천지에 충만하심(렘23:24)
b.인간의 재판장은 하나님(신25:1)
3. 사죄하시는 하나님
1) 회복시키심
솔로몬은 후대에 범죄한 자손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포로로 잡혀 갈 경우를 생각하여 기도하였습니다. 비록 백성들이 범죄하여 적국 앞에서 패하더라도 주께로 돌아와서 회개하면 그분은 그 열조에게 주신 땅에 거할 수 있게 하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로 말미암아 자연을 통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때에도 주께 돌아와 회개하면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회개가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의 은총이 주어지는 첩경임을 깊이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a.범죄로 인한 패배(대하6:26)
b.대적 앞에 돌아선 이스라엘(수7:8)
2) 선한 길을 가르침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에서 떠난 후의 생활에 대해 가르쳐 주실 것을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그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가르쳐 주옵시며'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사람은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타성에 젖게 됩니다. 이것은 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죄에서 돌이킨 후에는 반드시 선한 행위를 배워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악한 자들을 멀리하고 선한 사람과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a.선한 길로(렘6:16)
b.마땅히 갈 길로(렘42:3)
3) 이방인을 위한 기도
계속되는 솔로몬의 성전 봉헌 기도는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이방인을 위한 기도로 넘어가 이방인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과 땅의 만민이 여호와를 경외케 되기를 간구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전쟁을 위해 출전하는 백성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또한 포로 된 자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솔로몬의 기도는 하나님께 은총을 구하는 내용으로 끝을 맺습니다.
a.이스라엘을 두려워했던 이방인들(수2:9)
b.열방의 왕이신 주(렘10:7)
결론
6장에 소개되고 있는 솔로몬의 기도는, 창8:23의 기도, 삼하7:18의 기도, 그리고 단9:4의 기도와 더불어 가장 이상적이고 대표적인 기도입니다. 정녕 우리의 기도는 어떠한 지 냉철하게 살펴보고 주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