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내밀어 봐~~"
끼루님의 외침에
햇살 가득 얼굴을 내밀던 순간
질새라
"두 분도 잠깐 그대로요"
예쁨이 찍혔다
바람님이 테라비시아 같다고 한
삼나무 아지트에 올라
소박하게 둘러 앉아
억 그림책을 나누었다
바람님
억억억억억
<줄줄이 꿴 호랑이>
그리고
억장이 무너지는..
<내가 가장 슬플 때>
종이꽃님
추억 자전거
녹슨 자전거
<아버지와 딸>
뚜쎼
억 모두 다
<이색다바나나>
끼루끼루
오랜 세월의
돌멩이 시간
<돌멩이도 춤을 추어요>
저 모양이 되기까지
저 색을 품기까지의
세월
솔송님
휘몰아치는 순간
시공간이 바뀌는
<바람이 휙, 바람이 쏴>
평소 여러 권 쟁겨 두신다는 말씀에서
이 책이 솔송님께 어떤 책인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연두물고기
억
<바늘땀>
그리고
정말 많은 억새가 그려진
<시인과 요술 조약돌>
가로수님
억울하다
<세상에서 제일나쁜아이 에드와르도>
억울한 사람 하나 없는 세상을 바라며 들려주신 이야기
너릿재 길은
작지만 아픈 돌과
다정한 그늘이
가득했다
그 위로
유월 햇살 가득
시작할 때는 모른다
그 날의 그림책 길이 어떨지!
그래서 매번
심장이 느껴진다!
전날 걸은
섬진강 가
대나무숲
대나무 사이로
멀리 오산이 보인다
죽순 껍질이 벗겨져야
대나무가 튼튼하게 자라난나고 한다
대나무의 마디는
잠시 성장을 멈추는 고통의
흔적
저 마디 때문에
튼튼해진다고 하니...
어쩜 우리네 삶과
그리 닮았는지
* 7월 그림책길 키워드는
'휙' 입니다. 서울숲길에서 만나요.
동그랗고노란님께서 공지 조만간 올려주실 겁니다!
첫댓글 엊그젠 억수같이 비가 쏟아져 억...다 져졌네....ㅋ
비록 뚜셰님 후기따라 걸은 길이지만 같이 걸은 듯 설레고 신선하고 뭉클한 바람이 휙~ 일었네요.
7월 참가예정입니닷 ㅋ
속이 파이고 뚫려도 나무는 살아있더라구요
억..다 져졌네....
뭉클 바람이 휙~
파이고 뚫려도
살아있네
찬찬곰곰 고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