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당장은 ‘반쪽 페이’… 버스·지하철 탈땐 못써
아이폰에 신용카드 입력해놔도 매장에 NFC 전용 단말기 필요… 전국 카드 가맹점 중 10%만 설치
오로라 기자 입력 2023.03.21. 03:00 조선일보
20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스티커가 붙은 결제 단말기가 놓여있다. 애플은 21일 국내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한다. 이날부터 아이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 이용자들은 NFC 결제 단말기가 있는 매장에서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할 수 있다./연합뉴스
21일 국내에 출시되는 애플의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작동한다. NFC는 전용 통신 칩이 탑재된 기기끼리 인터넷·이동통신 연결 없이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2014년 이후 출시된 아이폰 이용자라면 애플페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가맹점에 이와 호환되는 NFC 결제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아이폰 기본 앱인 ‘지갑’에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 다음 오프라인 매장의 NFC 결제 단말기 근처에 아이폰을 갖다 대면 된다. 이용자의 얼굴 인식 또는 비밀번호 입력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현재 국내에서 애플페이에 등록할 수 있는 신용카드는 독점 계약을 체결한 현대카드뿐이다.
애플페이를 전국 모든 현대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국내 대부분 신용카드 가맹점은 NFC 결제 단말기가 아닌 마그네틱 신용 카드를 ‘긁는 방식’의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는 이에 최적화된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마치 마그네틱 신용 카드를 긁었을 때 발생하는 것과 같은 정보를 자기장으로 생성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처럼 별도의 NFC 단말기가 필요 없이 긁는 방식의 단말기만 있으면 100% 이용이 가능하다.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전국 300여 만 신용카드 가맹점 중 NFC 결제 단말기를 도입한 곳은 10%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마치 갈라파고스처럼 한국만 신용카드를 긁는 방식이 활성화돼 있는데, 대기업들이 애플페이에 관심이 많은 데다 정부도 글로벌 표준인 NFC 단말기 보급을 지원하고 있어 중소 가맹점에도 빠르게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내 지하철·버스 같은 대중교통 이용 때도 당장은 애플페이를 쓰기 어렵지만, 이용자 요구가 많은 만큼 추후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교통카드 결제 단말기는 NFC 기반이지만, 애플페이가 전송하는 정보를 수신하려면 따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단말기 교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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