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권경쟁이 18일 그 결과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당권경쟁 이후의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당권경쟁이 차기 여권 내 대선주자를 가늠하는 전초전 성격을 띠면서 경선 과정 내내 정동영·김근태 두 후보 진영 간의 극한 상호비방전이 끊이질 않은데다가,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데도 실패했기 때문이다.
정·김 두 후보 가운데 어느 누가 당의장이 되더라도, 5·31 지방선거과 여권 내 차기 대선구도와 맞물려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김 두 후보를 위시한 당내 각 계파간 내홍이 불가피하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제 당 초선인 한광원 의원(인천 중·동구·옹진군)은 17일 이번 당권경쟁 경선 과정을 언급하면서 “구태정치의 표상인 계보정치가 되살아나고 있다. 계파 줄세우기는 여전했다”면서 당권경쟁 이후의 후유증을 예고했다.
그는 “국민들이 우리 당을 선택한 이유 중 가장 큰 하나가 계보정치의 표상인 3김 정치 청산에서 비롯됐는데, (당권경쟁은) 계보를 중심으로 한 조직을 발판으로 정파적 이해관계에 호소하며 득표전을 전개하는 등 눈살 찌푸릴 수 밖에 없는 모습”이라며 총평했다.
그는 계속해서 이번 당권경쟁 과정의 모습을 “‘헐뜯고 비난하기’ ‘계파간 줄세우기’ ‘부적절한 짝짓기’ ‘불륜동맹 맺기’ ‘배제투표 하기’ 등 무슨 조직폭력단체의 이권다툼 같다”고 지적하면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화합을 넘어 하나가 돼야 할 전당대회가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계파가 아닌 당이 승리해야 하며 우리 당의 창당목표인 전국정당화를 이뤄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당의 화합과 단결을 저해하는 일체의 계파적 성향은 배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따끔히 꼬집었다.
한 의원은 공인회계사 출신 초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간 당내 문제에 있어 쓴소리를 자주 해왔었다.
첫댓글 노무현과 함께 사라질 정당입니다
이양반 입바른 소리했네, 우리모두 칭찬 해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