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33] 차상순 (車相淳) - 이 생명 다하도록 2. 평양에서 선생님을 만나 - 2
9 끝나고 나면 선생님 와이셔츠는 땀에 젖어 쥐어짜게 되고 선생님 앉으신 앞에는 눈물이 흘러서 번지고 있다.
10 예배가 끝나면 식구들은 서로 은혜받은 간증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또 은혜에 취해서 얼마나 기쁘고 좋은지 몸이 하늘로 둥둥 떠올라 가는 것 같았다.
11 나는 어려서부터 주일 학교에 나갔고 만주에서 목회생활도 하며 유명한 부흥목사 설교도 많이 들었지만, 선생님과 같은 설교는 듣지 못했다. 너무도 은혜가 넘쳐흘러 참 여기가 천국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12 주일마다 특별히 잘 믿는 독신자들이 자꾸 모여들어 그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가정집이 비좁게 됐다. 예배를 볼 때마다 말씀은 로마서의 바울의 말씀을 제목 삼아 하셨다.
13 여전히 은혜는 풍성히 넘쳐 흘렀다. 나는 혼자 생각에 이제야 훌륭한 선생님을 만났으니, 문전걸식을 하는 일이 있더라도 믿고 따라야 되겠다고 결심했다. 평양에서는 원리 말씀을 많이 하지 않으셨다.
14 다음 해 47년에는 집회 장소를 옮겼다. 바로 나의 처형인 정명선(鄭明善) 집이었다. 이 집도 역시 크지는 못했다. 한 칸도 못 되는 윗방에서 선생님은 주무셨다.
15 먼저 계시던 방은 길이가 다섯 자 밖에 안되는 삼각형이었는데, 선생님이 누우시면 다리도 뻗지 못하셨다. 이 방도 역시 길이는 길었으나 좁았다.
16 선생님은 밤새 말씀을 하고 새벽 2시에 잠자리에 드셨다. 그리고 아침 5시에 일어나시는 생활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그러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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