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리만·지쿱 등 K-뷰티 타고 해외 시장 공략
화장품 수출 102억 달러 돌파에 기여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의 한국 화장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장세에는 애터미, 리만코리아, 지쿱 등 국내 다단계판매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화장품, 미국·일본서 프랑스 제치고 1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2억 달러(한화 약 15조 원)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의 수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4억 517만 달러(한화 약 2조 633억 원)로, 그동안 1위를 지켜온 프랑스(10억 3,215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한국 화장품 점유율은 22.2%를 기록하며, 프랑스(16.3%)와의 격차를 5.9%p로 벌렸다.
일본에서도 K-뷰티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수입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일본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941억 9,000만 엔(한화 약 8,787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프랑스(822억 8,000만 엔)가 그 뒤를 이었다. 점유율은 한국이 28.8%, 프랑스가 25.1%로 집계됐다.
애터미, 국내 4위 화장품 기업 등극
애터미는 2017년 9월 출시한 프리미엄 화장품 ‘앱솔루트 셀랙티브 스킨케어(Absolute Cellactive Skincare)’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기준 해당 제품의 누적 매출액은 1조 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전 세계 2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네트워크 마케팅업계 화장품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애터미는 국내 화장품 생산 기업 중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3년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애터미는 1,766억 원의 생산액을 기록하며 국내 4위의 화장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에 이어 높은 순위로, K-뷰티 시장에서의 강력한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다.
애터미는 올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앱솔루트 셀랙티브와 더 페임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애터미 관계자는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회원들에게 생애 전반에 걸친 뷰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올해의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며, “K-뷰티의 글로벌 인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직접 진출은 리스크가 크고, 쇼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 방식은 다단계판매의 본질을 흔들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면서도 K-뷰티 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 제품 리뉴얼한 리만, 해외진출 가속화
리만코리아는 2018년 대구에서 설립된 이후,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인셀덤’을 필두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차별화된 제품 전략과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해외 시장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 10월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으며, 2023년 12월에는 대만 지사, 지난해 7월에는 홍콩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멕시코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해외 시장 성과를 인정받아 리만코리아는 2023년 ‘1,000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지난해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수출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하는 상으로, 리만코리아의 글로벌 성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리만코리아는 올해부터 자사의 대표 브랜드 ‘인셀덤’과 ‘보타랩’, ‘라이프닝’ 전 제품의 효능과 디자인을 강화해 리뉴얼 출시했다.
리만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그 효능과 품질, 그리고 브랜드 가치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고, 모든 요소에서 혁신을 시도한 결과물”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확장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K-뷰티 대표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지쿱…현지화에 중점
지쿱은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미국, 일본 등 8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소비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원서버’ 시스템을 구축해 국가에 상관없이 지쿱의 제품을 쉽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지쿱 화장품을 원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여기에 각국 리더들의 의견을 반영해 현지 특화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러한 맞춤화 노력 외에도 매년 리더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로 한국 기업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등 ‘KOREA’ 브랜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뷰티의 강점 중 하나인 체험형 마케팅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프라인 뷰티 클래스를 운영하며 ‘Try Before You Buy’ 전략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품질을 경험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최근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친환경 및 클린 뷰티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 패키지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K-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쿱 관계자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요소와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K-뷰티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https://www.mknews.kr/?mid=view&no=41782&cate=A&page_size=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