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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기사원문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981
오랜만에 백화점을 방문했다가 “백화점은 응답하라!”는 제목의 현수막을 보게 됐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가까이 가서 읽어 보니 일방적 연장영업 폐지, 공동휴식권 보장, 정기휴점 확대, 직원용 시설환경 개선, 고객응대 근로자 매뉴얼 마련·시행 등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의 당연한 요구사항과 함께 “본사는 권한이 없다고 한다!”는 문구가 같이 적혀 있었다.
백화점과 면세점에 근무하는 판매노동자들의 대부분은 유명브랜드의 한국법인 또는 수입회사에 소속돼 있다. 하지만 많은 산업의 노동자가 직면하고 있는 원·하청 관계와 마찬가지로 근무시간과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원청인 백화점과 면세점이다. 코로나19가 약화하면서 해외여행을 나가는 사람이 늘자 면세점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영업시간을 복구하는 것을 넘어 연장영업을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줄어든 인원은 충원되지 않은 채 영업이 ‘정상화’돼 많은 판매노동자들은 1명 혹은 2명으로 매장 운영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화점 또한 월 1회 정기휴점일조차 VIP 행사 등의 핑계를 대며 제대로 지키지 않고 연장영업을 강요하고 있다.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에 대해서만 영업시간 제한이나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백화점·면세점 판매노동자들은 법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판매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감정노동의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매장을 비워서는 안 된다는 미명하에 식사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장시간 서서 일하면서 하지정맥류와 방광염 등의 질환을 겪는 일이 많았다.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이를 대신하는 직원 전용 화장실이나 휴게실은 매우 열악하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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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