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德)은 떡이다.
떡은 나눠 먹어야 떡이다.
나만 먹는 떡은 떡이 아니라 독이다.
기쁜 일과 좋은 일에 떡을 하는 이유는 기쁨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서다.
북송의 사마광(司馬光:1019~86)이 저술한 자치통감에서 덕과 재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덕(德)이란 정직하고, 공평하고 온화한 것입니다.
덕이 있는 사람은 너그럽고
덕이 없으면 옹졸하고 아량이 부족하여 은혜를 베풀 줄 모른다.'
옛 선인들은 삶의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이 되는 자연과 사회의 근본 질서를 도(道)라 하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을 덕(德)이라고 했다.
재(才)란 총명하고, 명석하고, 강건하고, 과단성이 있는 것입니다.
재는 덕을 보조하고, 덕은 재를 이끕니다. 덕재(德才)를 겸비하면 성인이라 한다.
덕도 없고, 재주도 없으면 어리석은 자라 한다.
덕이 재주를 능가하면 군자(君子)라 하고, 재주가 덕을 능가하면 소인(小人)이라 한다.
한비자는 “덕(德)은 득(得)이다”라고 규정했다.
덕은 단순히 도덕적 품성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는 말이다. 덕은 무력이나 재력과는 다른 능력이다. 무력이나 재력으로는 몸을 잡아둘 수 있을 뿐, 마음을 얻기는 어렵다. 하지만 덕(德)은 마음까지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중국인들은 '덕(德)이 있어야 복(福)이 들어온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내가 먼저 베풀어야 복이 들어온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기 때문이다.
떡은 나누지 않으면 떡이 아니듯 덕은 나누지 않으면 덕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
왜인가? 복은 반드시 재앙(災殃)과 함께 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