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도 예쁜 '꽃보다바둑여왕전'의 두 번째 대회가 19일 오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네 팀 간의 단체전으로 시작됐다.
2017 꽃보다바둑여왕전 본선
4개팀 간의 단체전으로
자웅
팬들의 후원금으로 열리는 '꽃보다바둑여왕전'이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여자기사들이 직접 지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꽃보다 바둑센터'의 회원들이 여자 프로바둑 발전을 위해 만든 대회이다.
올해는 지난대회와 몇 가지 점에서 다르다. 개인전에서 단체전으로 변경했다. 지난해엔 한
명도 없었던 시드 12명을 두어 본선 직행 티켓을 부여했다. 지난해의 공식전에서 비공식전으로 바꾼 것도 달라진 점이다. 따라서 모든 대국은
공식전 기록으로 남지 않고 랭킹점수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이벤트 대회로 바뀌었다.
제한시간엔 피셔방식을 도입했다. 체스 경기에서 시작된 방식으로 국내 이벤트 대회에 첫 도입된 이래 공식기전에도 차츰
적용되고 있다.
▲ 선수선발 결과. 팀명은 선발 직후 팀별로
정했다.
대회는 본선에 오른 20명이 5인 1팀으로 편을 갈라 네 팀
간의 풀리그로 순위 경쟁을 벌인다. 선수 구성은 선발 규정에 따라 각팀의 주장이 뽑았다. 주장은 참가 선수 중 랭킹 상위 4명인 김혜민 8단,
김채영 3단, 김다영 2단, 박지은 9단이 맡았다(각팀 진용은 표 참조).
매
경기는 사전 제출한 오더에 따라 네 판을 벌인다. 단, 주장전을 따로 두었고 페어전을 두어 흥미를 더했다. 순위는 총 승점으로 매기며 개인전
승리시 1점, 페어전 승리시 2점이다. 팀 간 전적도 중요하지만 큰 점수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 1회전이 열리고 있는 한국기원 대회장
모습.
본선 첫날인 19일엔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선수 선발을 한 데 이어
1회전을 벌였다. 시작 전 웃고 떠들며 손뼉 치고 했던 분위기는 대국 개시와 함께 싹 달라졌다. 상금 차이도 있을뿐더러 폐를 끼칠 수 없는 게
단체전의 속성. "박장대소로 시작했는데 너무 진지해졌다"는 한 선수의 말. "마지막 날엔 숨도 못 쉴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1회전에선 'HOT BODY' 팀이 '여왕' 팀을, "FLOWER QUEEN' 팀이
'가능성' 팀을 눌렀다. 2회전은 20일에, 3회전은 21일에 속행한다. 전 대국은 제한시간 20분, 추가시간 30초의 피셔방식. 상금은 1위
1000만원, 2위 600만원, 3위 400만원, 4위 200만원이다.
▲ 김혜민 vs 김다영
▲ 디아나 vs 문도원
▲ 권효진 vs 박지연
▲ 이민진ㆍ김신영 vs 김은선ㆍ박태희
▲ 김채영 vs 박지은
▲ 권주리 vs 강다정
▲ 강지수 vs 이슬아
▲ 조승아ㆍ김미리 vs 이유진ㆍ송혜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