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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30(화) 억새산행을 이어가고자 정선 민둥산으로 산악회에 신청을 하였으나 인원미달로 취소가 되었다. 할수없이 지난주
에 다녀온 팔공산 왕건길(1~4구간)의 후반부 5~8 구간을 완주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814번 버스를 타고 아양교역에 내려 401번
버스로 환승, 백운동 삼거리에 하차한 후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⑤구간은 고진감래길(백안삼거리~평광종점까지 5.2 Km) 처음부
터 오르막을 오를때에는 거친숨을 몰아쉬지만 능선에 오르면 탁 터인 등로를 걸을수 가 있다 ⑥구간은 호연지기길(평광종점~매여
종점까지 5Km) 힘들게 요령봉(492m)에 올라서면 호연지기와 함께 주변경관에 감탄하며 첨백당과 평광 사과나무길 등의 볼거리가
있다. ⑦구간은 가팔환초길(매여종점~초례봉까지 3.3 Km) 태조 왕건이 하늘에 제를 올린 곳으로 가산산성,팔공산,환성산,초례산
이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이루는데 앞 글자를 따서 가팔환초길이라 한다. ⑧구간은 구사일생길(초례봉~동곡지까지 4Km) 왕건이
적의 추격으로부터 도피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는 것에서 유래.. 나홀로 산행이며 트랭글 gps 기준 18Km // 7시간 정도 소요됨
▲ 09:40 // 백안삼거리 백안모텔앞에서 왕건길 5구간 출발이다....
▲▲ 09:42 // 대나무한의원 안내판으로 진입한 후 길따라 개울을 건넌다.
▲ 09:45 // 조금후 산길로 오르는 길이 나오고, 초입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 10:13 // 30여분 된비알 숨가쁘게 오르면....깔딱재에 오른다.
▲▲ 10:37 // 깔딱재에서 걷기좋은 능선길 24분정도 걸으면 돼지코에 도착...
※ 돼지코는 하늘에서 내려본 이곳 지형이 돼지코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
▲ 10:40 // 소나무 능선길을 걸으며 평광마을로 내려간다
▲▲ 11:04 // 평광마을은 사과가 유명하다....고급품종은 봉지까지~~
▲▲ 11:08 // 평광지를 지나고 우측으로 언덕을 넘어서면 5구간의 종점인 평광종점이다...
▲ 11:12 // 애기똥풀.... 이쁘기만 한데 ^^
▲▲ 11:16 // 5구간 종점인 평광종점이다....여기서 마을 구경좀 하기로 하고....
▲▲ 11:23 // 마을을 지나 우측으로 "첨백당"과 "최고령 홍옥사과나무"를 본후 다시 이곳에서 좌틀해야한다....
▲ 11:24 // 첨백당(瞻栢堂).... 이 건물은 효자로 이름난 우효중의 소생과 조선말기 기울어져가는 국운을 안타까워하며
벼슬을 버리고 향리에 숨어살던 선비 우명식을 절의를 기리기 위하여 1896년 후손들이 세운 재실이다.
▲ 11:26 // 경지제(敬止齊)-방이름이 경지제 라는데, 마땅히 공경하는 방이라는 것은... 말할것도 없이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겠지요
▲ 11:27 // 광복소나무...8.15 해방으로 나라를 되찾은날 단양 우씨 첨백당 문중에서 우하정 선생 주관으로
문중원들이 광복의 기쁨을 기리고 망국의 원한을 잊지말자고 기념식수 를 한 것이다.
▲▲▲ 11:33 // 우리나라에서 최고령 홍옥나무가 있다는 재바우 농장에 들어서면 잘 익은 사과들이 시선을 붙잡는다...
▲ 11:38 // 세월을 이기지 못해 고목이 되어버린 사과나무들....
▲ 우리나라에서 최고 오래된 홍옥나무....수령 80년
※ 1935년 우채정씨의 선친이 심은 나무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홍옥나무로 우리나라 사과 재배사에
귀중한 가치가 있다고 하네요...2009년 5월 보호수로 지정...
대구지역 서양사과의 도입은 대구동산기독병원 초대원장인 존슨박사가
1899년 10월 미국 미조리주에 주문하여 자택정원에 재배한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 11:36 // 과수원 밭두렁에 물봉선화 꽃이 많이 피었길래 한 컷 담았다.
▲11:46 // 20여분 첨백당과 사과밭에 머물다가 마을어귀에서 담아본 호박꽃과 벌....
▲ 11:48 // 마을을 지나면서 안내표시를 따라 다시 산길로 오른다....
▲ 11:52 // 미역취....산길로 오르니 미역취가 개나리꽃처럼 화사하게 반기네
▲▲ 12:09 // 갑자기 온 사방에 밤이다....굵은놈으로 반되 정도는 줏었다 ^^
▲ 12:30 // 20분정도 오르막을 오른후 내려오니 옻골재이다...여기서 환성산 방향으로
▲ 12:37 // 깨진 계란바위....계란으로 바위를 깰 수도 있다는 증좌 ^^
▲ 12:42 // 요령봉을 향하여 된비알이 계속되면서...땀 좀 흘리며 오른다
▲▲ 12:45 // 오늘 처음으로 산객(남여여여여)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부터 ㅋ~
▲ 12:46 // 이고들빼기... 오늘 제일 많이 만난 야생화이다 ^^
▲ 12:53 // 거북바위....
▲ 12:55 // 능천산방향이다....주의구간 (초례산은 매여종점에서 올라간다)
▲ 12:59 // 요령봉으로 올라가면서.... 작년여름에 종주했던 가.팔.환.초의 환성산 초례봉을 조망 ~
▲ 13:00 // 요령봉....높이는 낮아도 경사도가 심해 체력소모가 제법 있는 봉우리이다
▲ 13:00 // 요령봉에서 내려본 동구 신도시 .... 짙은구름과 바람이 많이불어 산행에는 좋은데 조망은 좋지않네~
▲ 13:02 // 여기를 지나...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길이다
▲ 13:16 // 닭의장풀....
▲ 13:18 // 요령봉에서 매여종점으로 내려가는 소나무길.....
▲ 13:33 // 며느리 밑씻개....물가에 많이 자라는 야생화여서 마을 어귀에 지천으로 피었네....
▲▲ 13:41 // 마을로 들어오니....눈에 익은 듯한 시골풍경이 ~~
▲▲ 13:42 // 6구간종점, 7구간시점이되는 매여종점에 도착....매여쉼터에서 늦은 점심겸 휴식을 ~
▲ 13:59 // 휴식후 진행방향으로 경북대학교 대구학술림 앞을 지나고....
▲ 14:01 // 학술림을 지나, 보이는 끝부분에서 우틀하여 산길로 올라간다.
▲ 14:04 // 경대 학술림....건너편으로 가야되는데, 이쪽에서 그냥 초례봉으로 오르기로 한다.
▲▲ 14:05 // 여기서 우측 산길로 오르면서.....7구간 종점이 되는 초례봉으로 진행
▲▲ 14:43 // 학술림에서 30여분 된비알 한참 오르면 초례봉으로 오르는 소나무길 주능선을 만난다.
▲▲ 15:00 // 이런 구간을 지나 초례봉 정상부를 가파르게 오르면....
▲ 15:06 // 7구간이 끝나는 초례봉 정상이다....경대 학술림에서 1시간 정도 걸린듯 ~
※ 초례봉 - 고려 태조 왕건이 영천에서 후백제군에게 일격을 당한후 다음 전투에는 반드시 이기게 해 달라는 제를 올린곳..
초례봉이라는 이름은 1500여년전 나뭇꾼과 선녀가 이곳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쯤해서 왕건에 대한 이야기를 좀....
공산전투는 서기927년 팔공산 일대에서 벌어진 후백제와 고려군의 커다란 전투이다.
이 전투에서 왕건이 이끄는 고려군이 대패하여 장군이었던 신숭겸 김락등...많은 병사들이 전사하고
왕건도 일반병사들의 복장으로 변복하고 신숭겸이 목숨을 바친 결과 겨우 몸을 피할수 있었다.
이곳에서 패한 후...3년뒤 안동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지역 호족들과 민심을 얻어 나라를 통일하였다고 한다
★ 다음은 치열한 전투를 치르는 과정에서 왕건의 일거수 일투족이 반영된 대구지역의 지명들이다(편의상 몇가지만)
0 팔공산(八公山) - 고려태조 왕건이 견훤과 전투를 벌인 곳이며 고려의 개국공신 8명을 기리기 위해 팔공산으로
0 무태(無怠) - 북구 동.서변동을 이르는 지명으로 왕건이 병사들에게 태만하지 말라고 독려한데서 나온이름......
0 나팔고개 - 지묘동에 있는 고개로 후백제군이 신숭겸을 왕건인줄 알고 목을 베어 나팔을 불며 넘어온 고개......
0 안심(安心) - 왕건이 대패하여 쫒기던중 이곳에서초례봉쪽으로 피신하며 적의 추격이 없음을 보고 안심하였다.
0 반야월(半夜月) - 왕건이 견훤군사에 패하고 이곳을 지나다가 중천에 반달이 떠 있어서 반야월이라 했다함......
0 지묘동(知妙洞) - 신숭겸과 김락이 왕건과 옷을 바꿔입어 왕건을 무사히 도망가게한 묘한 지혜를 짜낸 곳이다..
0 해안(解顔) - 왕건이 견훤의 포위망을 벗어난뒤 얼굴을 펴고 웃음을 띠기 시작하여...※ 동촌과 방촌사이 지명..
0 불로동(不老洞) - 왕건이 참패하여 이곳에 도착했을때 노인과 부녀자들은 피난가고 젊은 사람만 살고있어서....
0 도원동(桃園洞) - 앞산에 숨어있던 왕건이 이곳(현.달서구)에 올때 복숭아 꽃이 만개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
0 임휴사(臨休寺) - 달서구 상인동 앞산 기슭에 있는 사찰로 왕건이 쉬었다 갔던데서 유래되었음......................
▲ 15:07 // 주변에서 여러 산객들을 만났는데 시간대가 맞지않아 부득이 셀카로....바람이 심하게 불어 서둘러 하산 ~
▲ 15:08 // 초례봉에서 7구간 출발지 매여종점을 조망....
▲ 15:09 // 팔공산쪽을 조망....시계가 좋지않아 마음으로만....
▲ 15:11 // 조금후.... 내려갈 하산능선을 조망....왼쪽 능선으로 하산이다.
▲ 15:20 // 하산길 등로에서 수고했다며 격려를 아끼지않는 야생화들....^^
▲ 15:26 // 내려오다가 포토존에서 초례봉을 담아본다....
▲ 15:31 //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지천에 도토리가 쫘~악 ....
▲ 15:40 // 구절초(九節草) ....잎 모양이 국화잎 모양으로 쑥부쟁이, 개미취와는 구별이 된다.
쑥부쟁이 잎 모양은 가장자리가 굵은 톱니모양이고, 개미취는 잎이 길쭉하며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 15:42 // 다시 걷기좋은 등로 한참을 내려간다....
▲ 15:44 // 어느길이든 상관없으나 지난번에 우측이니까 이번에는 좌측으로 내려간다.
▲▲ 15:51 // 경사진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평상쉼터...여기서 아껴두었던 사과 하나 깍아먹고....
▲ 16:21 // 임도로 내려오니 지천에 개미취...."취" 는 먹는나물을 취라고 하고
꽃대에 잔털이 개미처럼 붙어있어서 개미취라고 한다
▲ 16:23 // 왕건길 마지막 8구간의 종점인... 동곡지...
▲ 16:24 // 코스모스의 해맑은 미소에 산행의 피로를 날려버리고....
▲ 16:27 // 8구간 종점 동곡지...이제 왕건길 비탐방로인 안심역까지 걸어서 가기로...
▲▲ 16:36 // 아직은 개발중인 시가지라 걸어서 갈 수밖에....표지기도 확인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지난다
▲ 16:44 // 왕건길 1~8 전구간을 표시한 안내도...신숭겸장군 유적지에서 이곳 안심(安心)까지 왕건의 흔적이...
▲ 16:48 // 동곡지에서 안심역까지 20여분 ... 전철로 아양교역에서 내려 814번 버스로 환승후 귀가
▲ 트랭글 gps 산행 기록표....
※ 토욜날, 관악입성을 앞두고 워밍업을 겸해서 왕건길 35 Km 구간을 두번에 걸쳐 완주를 하게 되었다
흐린날씨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오르막이 심한 오늘의 산행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잘 찾지않는 근교산행지를 돌아보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얽힌 고사도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여행도 되었다. 오늘도 안전산행에 감사하며 선답기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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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사히 왕건길을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옛날의 치열했던 전투 장면이 떠오르는 듯합니다.
항상 즐산하십시오.
고맙습니다.
저도 덕분에 시간여행 잘했습니다.^^
814번은 우리집앞을 지나는 버스인데요. 동대구역에서 내리면 814번을 타고 집에 가죠.
첨에 사과가 빨갛게 잘 익었다 했더니 봉지였네요. 밑에는 정말 빨갛게 잘 익은 홍옥이 나오네요. 어릴적 홍옥, 국광 참 많이 먹었네요.
간만에 보는 초례봉 반갑네요. 정상에 바위에 술잔같은 구멍이 2개 있었는데요.
안심역에 도착해서 안심하셨을것 같아요.ㅋ
ㅎㅎ 이번에 안심역이 왜 안심역인지 확실히 알았네요 ~~
저도 어릴적에 많이 먹었던 홍옥인지라 어릴적 생각이 나더군요
알고보니 이동네가 대구 사과의 모태역할을 한것 같습디다
초례봉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올듯해서 서둘러 하산하는 바람에 술잔같은 구멍은 놓쳤네요 ^^
@황금성 초례봉 정상 바위에 선녀와 나뭇군이 결혼할때 사용하던 잔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ㅋ
@sami 아하 ~ 그러고 보니 컵홀더 가 있네요....
sami님께서 초례봉에 올랐을때 "불로生ㅁㄱㄹ" 와 "스뎅꼬뿌"를 컵홀더에 세워 두었기에 쉽게 기억을 하시는것 가튼데요 ^^
잘보고 갑니다~~~
나므님, 고맙습니다. ^^
뜻하지 않게 왕건길을 종주하셨군요.
왕건길은 구간마다 의미있는 이름이 붙혀지고...
저도 어제 산행하면서 밤이랑 도토리랑 주어 왔지요.
우리의 농촌풍경, 감나무와 돌담길, 정자각과 들녁, 주렁주렁 과수원... 등) 언제봐도 정겹습니다.
감사합니다 ~~~
언젠가는 5~8구간까지 완주를 하리라 했는데, 민둥산이 취소되어 조금 앞당겨 버렸네요 ^^
가을에 걷는 농촌풍경....정말 정겹더군요~~
늘 즐산 이어가시기를...고맙습니다.
황금성 산우님^^ 또 장거리 산행을 하셨네요! 공산전투에서 견훤과 왕건의 전투를 근사하게 팔공산에 활용 적용하여 사적 사실을 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역사 공부 잘 합니다. 그리고 종주도 축하드립니다.
예, 저도 이번에...왕건에 관한 자세한 전투과정을 조금이나마 알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초례봉으로 오르기전에 비가 올듯해서 중간에 그만 둘까 하다가 완주하게되어서 성취감도 컸었지요 ^^
연무님, 고맙습니다.~~
왕건길 35km 종주를 축하 드립니다
자세한 산행기 참고하여
저도한번 가볼까하고 계획하고 있읍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
장거리 산행을 잘 하시니 쉽게 완주 하실것 같습니다.
좋은날 한번 다녀 오세요 ^^ 늘 즐산 하시구요...고맙습니다.
왕건길 가끔씩 걷고 있지만 조성이 잘되어 있고 이정표도 상세하게 설치되어 있는 걸 느꼈습니다.
저희 현장 부근까지 오셨군요.ㅎ
다음에 또 오시면 간단히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아~ 근무처가 공기좋은 곳에 있군요....
왕건길은 처음인데 안내표시가 잘되어 있어서 알바없이 즐산했습니다.
근교에 계시니까 오가다 만나면 하이파이브 한번 합시다 ^^ 고맙습니다.
왕건길도 있군요
구경잘했습니다.
건강한 산행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왕건이 후백제 견훤과 크게 싸운곳이 이곳 팔공산 일대인지라...
주변 등산로를 왕건길로 정비를 했습니다.
신나라님도 즐산 안산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