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직이 좋은가? 기술직이 좋은가?
그 좋고 나쁨을 잘라 말하긴 힘들겠지만, 회사에서 1947년생의 일본인 기술자를 모셔오는 거 보니 기술자가 생명력은 긴 거 같다.
외모는 나이들어 보이지만 검도를 13년간 수련하여 체력은 짱짱하고 중국에서도 4년을 근무해선지 한국인보다 매운것도, 술도 잘 드시고 목소리도 어찌나 큰지...전혀 일본인 같지 않은 일본인디~~
한국의 시골 체험을 하고 싶어하기에 내 민간외교관으로서 이 한몸 희생하기로 했다.
하여, 구불구불한 철길 천천히 달리는 장항선을 타고, 충남 서천행 기차 내려서는 차를 렌트 하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한산 모시 체험관,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200년된 한옥 등, 가급적 한국적인 것들을 보여줬는데... 다음 날, 집 출발 전 날 도와준다고 상행선 기차에서 먹으려고 미리 챙겨논 맥주와 스넥 과자류를 어제 밤 먹은 빈 맥주 캔들과 함께 쓰레기 분리함에다 몽땅 다 처리하고서 온 거 아닌감?
하루 열심히 일한 태양이 산 넘어 쉬러 가려한다
새벽에 일어나 뒷산을 갔는데 산아래는 안개가 자욱~~~
기아에서 새로 나온 레이를 빌렸는데 렌트료는 하루 6만원 -
서천 신성리 갈대밭
한산 모시 체험관에서~~(모시에 반한 일본인 여기서 거금 주고 모시 옷 한벌 샀지)
200년 이상된 초가
현재 이집을 지키시는 어르신은 83세인데 정신문화원 정치학 교수를 오래하신 탓에 아직도 그 정신적 기개는 대단!
돗자리를 짜는 고드랫돌
한적한 시골의 조그만 역(판교역)
첫댓글 아름다운 우정^^
명진이 덕에 일본 기술자 아저씨 호강했네..
우리도 안가 본 전통문화 답사 하셨네. 모시 옷 한벌 살만 하셨네.
당신을 민간외교의 1등 공신으로 선정합니다~~~
일본인들은 신세를 지면 반드시 보답을 하는 사람들이니 언젠가 융숭한 대접을 돌려 받겠구먼.
나도 모시적삼으로 한여름을 나고 싶었는데, 모시 저고리를 입은 명진이 잘 어울리네 그려~~~
다음에 한국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