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중고차, 인기 상승.. 디젤게이트 여파 끝나나? / 2017.05.15
한때 바닥 쳤던 중고차 인기 재상승.. 평택항 재고 반송 등 긍정적 영향
디젤게이트와 판매중지 여파로 중고차 가격까지 폭락했던 폴크스바겐이 인기를 회복했다. 중고차 인기도 1위를 18개월만에 탈환해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게이트 여파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내차팔기 경매 서비스 헤이딜러는 수입차 브랜드 별 중고차 경매 데이터 분석 결과, 차량 당 평균 10.6명의 중고차 딜러가 응찰한 폴크스바겐이 인기도 1위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렉서스(10.3명), 미니(9.7명), BMW(9.3명), 인피니티(9.2명), 포드(9.1명), 혼다(9.1명), 아우디(9.1명), 벤츠(9.0명), 지프(8.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헤이딜러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2015년 9월까지 중고차 경매에서 인기도 1위를 지켰으나, 디젤게이트 직후 인기도가 급락했다. 지난해에는 판매중지 여파까지 겹쳐 중고차 가격도 하한가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18개월만에 1위를 탈환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어느정도 사라져 중고차 구매 의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판매중지가 길어지면서 중고차 수요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평택항 재고 차량이 독일로 돌아가 할인판매를 기다렸던 대기수요도 중고차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전국 수백 명의 중고차 딜러가 참여하는 경매 특성 상 폴크스바겐 중고차의 경매 시장에서의 인기는 곧 소비자의 구매의사 회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폴크스바겐 코리아는 평택항에 서 있던 재고 차량을 독일 본사로 돌려보내고 티구안·파사트 등 신차를 인증받아 연내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