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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내 묵은 먼지를 털어내는 봄이다 춥다고 움츠린 몸을 움직이며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활동의 계절이 왔다. 정월에 간장 된장 고추장 장담근다고 법석을 떨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사는게 바빠서 잊고 살았다 그냥 사다 먹고 얻어 먹고 그럭 저럭
불교 신자였을땐 절에서 메주를 팔아서 정월이면 꼭꼭 장을 담궜다 장 담글줄도 모르면서 누가 장에 가면 거름지고 장에 간다고 그리 담궈먹었다 노보살님들이 많으니 묻고 묻고 적어가며 했던 20대 30대의 이야기다,. 고 추장은 사는것을 먹어도 그리 문제 가 없지만 파는 된장은 집된장 맛을 내지 못한다 독특한 집 된장의 맛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된장이 귀한 것이다.막장 뜸북장 옛날 할머님이 해주시던 그장맛은 이제 어디도 없다. 장독대도 사라진지 오래고 햇볕이 잘 드는 양지 바른곳의 장독대는 이제 절집이나 시골에 가야 볼랑가 보다.
어슬렁 가방을 메고 아녜스님과 약속을 해서 만나 문산으로 갔다 생각은 일박이나 하고 오지뭐?? 미국으로 가신 아버님이 오신다고 해서 도우미 될일이 ??(청소 ) 없는가 싶어서였다 불편한 다리때문에 고생을 할듯 싶어서모처럼 대녀가 효녀 노릇을 해볼까?였는데 "다 했지 할거 없다 ?" 부지런도 하여라 도와주려했더니 이가 아파서 죽을 잡수 신다니 나박 김치나 담글까??/ 나박김치를 담그고 아버님 댁으로 가져다 놓고 아들주려고 하자마자 넣어놓은 총각김치 =아들이 와서 주려고 아무리 찾아도 없어 익은 김치를 주었다고 한다 ++ 가 발견이 되었다 ""아무래도 임자가 따로 있나봐 달새야 가져가라 ~~~ 담아주니 나야 고마움이 그득 아예 김치도 좀 가져가고 ~~~~
즐겁게 대모와 대녀가 밤을 보내고 담날 약속이 되어있는 한데레사님 댁으로 갔다 데레사님 친정아버지 장례식때 뵙고 오랫만에 뵙는 만남이다. 반갑게 맞아 주신다 그사이 꼬맹이는 커서 아장 아장 잘도 걷는다 재롱을 보다 그 동네 첨성대 찜질방으로 갔다 이런 찜질방은 첨이다 일반 찜질방이랑 다르다 들어갈때 가마니 같은 자루를 주신다 뭔가 싶어 받아들고 갔는데 아이고 뜨거워라 뒤집어 쓰고 비오듯 땀이 쏟아진다.묵은 땀들을 쏟아내고 미역국 백반으로 식사
3월 31일 한데레사님 막내 아드님이 장가를 간다 4월 26일 아녜스님 막내아드님도 장가를 간다 날잡은 예비 시엄마들이 곁에 있는거다 아예 두분이 이야기 하라고 가운데서 자리를 내어주고 누워서 휴식 어깨 넘어로 듣는 결혼준비 등등의 사는 이야기다. 정겨움이 있다 이인연이 호사방 인연이다.
저녁 무렵에 헤어져 줄리아님댁으로 출발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신다 왤까 어제 여행서 오셨다는데 요번에 안받으면 나 집으로 갈래요 대모님과 얘기중 전화 통화가 되었다 " 그려 우리집으로 가 나 지금 나와있다."
줄리아님의 어릴적 친구분과 각시언니 여행다녀온 피로가 풀리지 않은듯 하다 대모님은 가시고 저녁 식사 이런저런 이야기 평창의 밝은 등불님이 운전하느냐 고생하셨단 이야기도 하신다 사진이 나와봐야 아는겨??? 거실서 다섯 여자가 이야기 하다 하나둘 잠이들고 ~~ 담날 줄리아님이 문제의 된장을 보여 주셨다 친구 분께 아주 아주 아주 짜게 담궈진 된장 ( 3년이 되었다고 했다 ~~그때 항아리 뚜껑을 같이 사러간 기억이 난다.) 이거 그렇게 하면된다 ???? 콩을 아주 물을 많이 붓고 빨갛게 물이 될때까지 푸으으욱 삶아 그물을 넣어서 섞으면 된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콩을 씻어 불에 올리고 이번엔 고추장 동무다. 여기저기서 고추장을 꺼내셨다 .담근 고구마 고추장 얻은 고추장 ,얻은 고추장 문제는 고추장이 너무 되서 뻑뻑하다.
친구분 이것도 그리 하면 된다 물을 끓여 ~~ 황설탕,물엿 그리고 아주 조금 매실청을 넣어 달였다 (매실청을 너무 많이 넣으면 시다 그러니조금) 그 물에 고추장을 넣어 불위에 올려 끓여주면 된다고 그리 해주셨다 신경써서 식사를 하시고 두분은 가시고 이제 덩그러니 줄리아님과 나만 남았다 둘이 도서관에 빌린책을 가져다 주고 만두 사서 집으로 오니 저녁이다 아직도 콩물을 약하게 끓고 있다 붉은 빛이다
저녁전 작업을 합시다. 윗 된장은 조금 걷어냈다 그리고 일회용장갑을 끼고 길다란 중간크기의 항아리 속으로 손을 넣어 된장 뒤집기 이리저리 손을 집어넣어 꼼지락 거려 된장을 뒤집어 놓았다 줄리아님이 가져온 콩물을 부어 뒤적였고 줄리아님은 다시 콩을 찧으시고 ,다시 콩을 넣고 잘섞는 작업 줄리아님 야야 조금 더 할까????? 물을 더 끓여 부었다 점점 장의 양은 많아지고 아주 많이 묽어 졌다 그래도 짠맛은 조금 중화 되었을뿐 장 의 보수 공사 작업이 끝났다 열이 나는듯 해 조금 열어 놓았다 해품달이 끝난뒤 덮었다 담날 아침
너무 묽으니 아무래도 메주콩 가루를 섞을까봐???? 그와중에 토요일에 수도원체험을 신청해 놨다 3월 1일은 아녜스님의 아버님이 오시고 2일은 나의 여동생이 미국에서 온다 3일은 줄리아님 아드님이 오고 ~~이래저래 세여인의 행사가 줄줄이다. 밥을 먹다 화들짝 놀란 줄리아니 오늘 이냐시오영성수련 가는 날인데 ~~~~~ 또 깜박 한거라고 하신다 . 애라 모르겠다 나의 주특기인 벼름박에 적어 붙이는 방법을 써야지 종이에 월화수 ...쓰고 교육가는 과목을 쓰고 일주일 단위옆에 8월까지의 일정을 적어 냉장고에 붙여 놓았다
일명 줄리아님 계획및 일정표```11111111!!!!!!!! 둘이 희희 낙낙 웃다 나는 집으로 줄리아님은 메주 가루 사러 낼 또 와 그래야 수도원 같이 가지??? 집에 갔다 다시 와야한다 일산에 아녜스님이 줄리아님이 싸준 맛있는 김치와 고추장 된장들로 손이 무겁다 마치 친정엄마가 딸 챙기듯 그리 챙겨주는 마음이 고맙고 늘 받기만 하는마음이 미안스럽다 고마운 나눔이고 행복이여서 언젠가 이것을 갚을 날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또 한수 배웠다 잘못된 된장 고추장 고치는 법 행복한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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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는 입으로 달새는 손으로, 된장, 고추장 보수작업 하고나니 속이 시원하다.ㅎㅎㅎㅎ
오늘은 무얼하셨는지 궁금 궁금
이레저래 수고 많이 했네,,,
근데 나는 이번에 수도원 체험 어려울 것 같다,,,
할아버지 오셨다고 주말에 딸내외가 온다고 하고
구역장 할일을 미루워 두었던것 마무리 해야 할것 같아,,,
두분이서 다녀 와야 할 것 같다,,,
알것 습니다. 너무 바쁠듯 하기도 했거든요
아버님은 건강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