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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부터 TV수신료가 전기요금과 따로 징수됩니다.
KBS의 수신료 수입은 지금의 6분의1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KBS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분리징수에 대해 헌법소원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BS의 수신료 수입은 한 해 6천 9백억 원 가량.
전체 수입의 45%를 차지합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가 시행되면 수신료 수입은 1천억원대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실로 닥친 급격한 수입 감소에 KBS는 비상 경영을 선포했습니다.
김의철 사장은 신규 사업을 모두 중단하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는 수신료를 기반으로 재난방송이나 교육방송, 장애인 채널 등 공적 사업에 연간 7천억 원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오성일/KBS 수신료국장]
"장애인이나 혹은 취약 계층이나 아니면 소외 지역에 사는 분들, 이런 분들한테는 굉장히 필수적인 서비스들이거든요. 이런 것들부터 그 기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KBS는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에 대한 헌법소원도 예고했습니다.
입법 예고기간을 유례 없이 단축해 절차적 문제가 있는데다 공영방송의 재정을 위축시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는 만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겁니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PD연합회 등 6개 언론 단체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의 재원, 독립성을 보장할 대책을 정부가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윤창현/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많은 국민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이 공정하게 그리고 평등하게 미디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완전히 망쳐놨습니다."
KBS 이사회는 수신료 징수와 관련해 언론학회, 방송학회 등과 함께 공론조사로 여론을 파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