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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킬로 지점 반환점을 돌았다. 이젠 포기할 수 없다. 쓰려져도 달리다 쓰려져야 한다. 한쌍의 원앙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뛴다. 내 페메는 2리터 물통을 들고 뛴다. 저 물을 빨리 먹어 줘야 가벼울 텐데 물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다. 그래서 힘들어 하는 다른 이들 에게 자봉한다. 아마 울 페메가 첨마의 위상을 상당히 높여으라라 생각되어진다.
힘들다는 35킬로 지점에서 드디어 오실분이 오고야 말았다. 허벅지가 찌릿해서 "어! 뭐지" 하는
순간 고양이는 부를 수 없었고 페메를 불렀다. 쥐와 쥐와...바로 응급조치를 취하는 페메 ... 하지만 이제 여기서 멈추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그때였다. 앰블런스가 지나가다가 보고 응급요원이 내려와 응급조치를 취하고 스프레이파스를 사정없이 뿌렸다. 그러기를 한 3분, 일어나 걸어 보았다. 뛸 수 있을 것 같았다. 포기 하지 않아도 되었다. 페메와 응급요원에게 너무 고맙다. 진정 너무 고마웠다.
반대편에서 38킬로 표지판을 보면서 내가 과연 이 지점까지 올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38킬로를 통과하는 내 자신을 보며 새삼 포기하지 않고 달리면은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마라톤은 인생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마지막 남은 오르막길을 오르며 나의 페메는 호흡법을 가르쳐 주며 독려해 준다. 이제 3킬로만 가면 된다며 힘을 불어 넣어준다. 아마 본인도 5킬로를 뛰고 또한 5킬로를 걷고 벌써 15킬로를 뛰었기에 힘들텐데 힘들다는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힘차게 날 이끌어 준다.
40킬로 표지판과 함께 종합경기장이 보인다. 다왔다란 생각과 함께 나도 내 자신에 대해 놀랐다.
깁스를 해서가 아니다. 한 달여 가까이 운동을 못했기에 대회가서 조금 뛸려고 몸 좀 푼다고
목요일날 10킬로 뛴게 근육들이 안 풀려 뻐근뻐근 하고 있었는데 풀 코스 완주라니 나의 혼자힘
이 아니라 울 첨마의 힘이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마지막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길 회장님과 형근이가 나와주어 맞이해 준다. 너무 기쁘다. 그 마음
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거라 생각되어 진다. 하나 둘 하나 둘 소리에 힘차게 뛰었다. 이게 화근이
다. 양쪽 허벅지에 쥐오기 시작한다. 회장님의 코치로 걷는 것 처럼 뛴다. 우리 회원들 모두 나와
서 반겨준다. 사진도 찍어 준다. 이제 다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른손 한 번 들어 본다.
첨마여 화이팅~~~
운동장에 들어서는데 돌아가는 트랙이 멀게만 느껴진다. 하나 둘 하나 둘 소리에 발맞춰 뛰어본
다. 피니쉬라인을 들어올 때 사진기사를 찾아보는데 없다. 손 한번 멋찌게 들어 볼려고 했는데
아쉽다.
모두들 반겨 준다. 걷지 못하는 나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써 준다. 너무 고맙다. 첨마인이여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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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싸 ! 이쁜 내사랑 ..에고 힘들어 죽겠다 ... 낭군님 그래도 저는 쌩쌩해도 ... ( 테니스 의 여왕 답게 )
~~얼른 회 한접시도 하고 싶고 ...~~ 카 ~ 아도 한모금 넘기고 싶고 ~~ 성님들은 암만 하고있고 ... 이야기도 하고잡혀 죽것는디 !!!! ????
~~ 준비되삼~~
~ 박습니다 옆에서 갑태가 찍어버렷네 ~~
~~ 저기 뭐 !! 있나 ~~
~~ 저녁 노을 빛에 홀로 않아 있으니 ~~
~~ 둘이 되고 하나는 외로워 둘이랍니다 !~~
~~ 셋이서 ~~
~~ 여럿이서 찍어본께 하하하 .. 겠찮네 ~~~
~~ 물개기도 낙아봐 ~~ 군산 아씨도 낳아봐 ~~
~~ 한 마리 낳으고 ~~
~~ 셋이서 입질 하고 ~~
~ 솔로로 유혹 하고 ~~
~~ 이삔 아씨도 입질 하고 ~~
~~ 뭐여 언니도 꼽사리 끼고~~
~~ 뒤로 숨었다 ... 앗 ~! 싸 호랑나비 ~!~
~~ 아따 모르것다 그만 ~~ 저 ~~ 노을 빛을 보라 아름다운 추억이 들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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