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한설

[솔송]

북풍이 휘 몰아 쳐 웅크려  꽁 꽁 언 땅

풍성한 먹거리 사시 사철  맛 보기라

한반도 명당자리  욕심 꾼  호시 탐 탐

설 명절  코 앞 두고  조상님도 화났다

[동행.]

북새통 재래시장 아담한 과일상회
풍문에 모여들어 긴줄이 문전성시
한번도 시식못한 백딸기 너이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너만을 바라보네

[솔송]

경제 위기로
다들 움추려서
재래시장도 예전 같지 않아서
정겨움 마져 사라진 모습에 쓸씁 합니다

[동행.]

와우! 만년설딸기! 정말 탐스럽네요.
일반 딸기에 비해서 당도가 더 높다고 하지요?
솔송님의 백딸기를 은근 슬쩍 쌔비쳐서
한입에 꿀꺽하고 싶네. ㅎ

[솔송]

일반 딸기보다 당도는 높은거 같은데
상큼한 맛이 없어요~

[여리청]

북풍한설/여리청

북쪽에서 부는바람
님 계신곳 어디메요

풍경소리 가득하니
이 마음을 흔드누나

한올한올 수를 놓은
은하수가 빛나는 밤

설중매는 홀로 피고
사랑노래 님 그리네

솔송아씨
까꿍입니당^^

[솔송]

방가워요
역시나 선비님 이십니다
아직도 집 못가고 일하구 있네요ㅎ

[미사]

북치고 장구치며 소고와 꽹과리로
풍악을 울리면서 안녕과 복을빌며
한바탕 어울어져 온동네 들썩들썩
설부터 보름까지 그때가 그리워라

[솔송]

북소리 꽹과리에 가슴이 뻥 뚫려라
풍물로 울려퍼진 우리소리 좋아라
한 맺은 멍울 멍울 속 시원 얼씨구나
설움들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지네

[미사]

예전에 집집마다 복빌어주던
어르신들이 깊은 잠 드셔서 아쉽네요

[솔송]

소리꾼 백금렬
너무 잘해요ㅎ

[비주]

솔송님
"북풍한설"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