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퇴근길의 라디오 인터뷰에 종이인형작가인 김영희가 나왔습니다
저도 흥미를 가지고 본 적이 있는, 16년전쯤에 쓴 책이 (제목이 아마 아이
잘 만드는 여자?) 200만부나 팔려 엄청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그때
재미를 봐서 이번에 16년만에 다시 책을 낸다는 등의 이야기를 자근자근
재미있게 했습니다
(16년이라는 말이 이제는 달인 혹은 소림사주방장 수준의 아주 고수를
뜻하는 대한민국의 전문용어가 되었습니다ㅋ)
35세에 홀로 되어 애들 넷 데리고 말도 안통하는 독일 가서 종이인형으로
완전히 성공한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의 살아온 방식에 대해선 찬반이 있겠지만요
연하의 독일남자 사이에 아들이 또 하나 있다는구만요, 이름이 프란츠
그녀의 독일을 씹는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에게 독일사람들은
대체로 냉정할 정도로 침착하며, 과학적이고, 이기적인 구석이 많고, 남의
일에 쓸데없이 끼어들지 않는다는 식으로 알려져 있습지요
저 역시 국민학교이후 이런저런 귀동냥 덕에 그들에게 이런 정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김영희의 책을 읽기 전까지는요..
이 양반에 따르면 독일사람들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고자질을 잘 한답니다
옛유럽에서 마녀사냥이 한창일 때 특히 독일에서 마녀로 몰려 억울하게
죽은 목숨이 많았으며 2차대전 중 유태인들이 많이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독일인들의 그 빛나는 철저한 고자질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골목에 대머리ㅋ 유태인 가족이 몇명 숨어있다는 등의..)
혹 그들의 이 고질적인 고자질 정신이 세월이 흐르면서 사회 문제점들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정신과 신고의식으로 미화되었고, 유식한 교수님들이
말씀하시는 "우리 한국사회가 선진국 시민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는 시민
의식이 실은 이 고자질을 배우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기분도 듭니다ㅎ
해서, 앞으로는 우리 아이들을 세계의 지역전문가로 양성하는데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주제넘은 야그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김영희같은 독일지역 전문가를 통해 제가 독일인에 대한 엉뚱한 선입견을
깨듯이 우리 한민족이 세계 곳곳에 대해 좀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P.S 근디..저의 작은 딸년은..아무래도 전문가가 되긴 그른 것같습니다
프흐흐..왜요?
첩보에 의하면 어제도 수학학원비를 삥땅쳐서 롯데리아에서 친구들에게
햄버거를 팡팡 쏘았다는 야그가.. 아이고 이 철없는 년을..
첫댓글 위에 글은 알듯 모를듯 어렵고 아랫글이 재미나네요 ~그만 할때는 친구들이 너무 좋아서 부모님도 속이고 그런답니다 그 나이에 너무 철들면 부모가 너무 속상할걸요 그런걸로 부모님 속도 좀 긁어나야지요 그래야 덜 심심하지요 ~ㅎ주말 이쁘게 잘 보내세요 ^^
해바라기사랑님은 삥땅 안해보셨는지요ㅋ..
저도 남들이 하는거 다해 봣어요 ~삥땅쳐서 예쁜 옷 사입고 남학생들하고 룰루랄라 하면 빵집에서 놀고 햇었답니다 ~한때 추억이지요 뭐 ~고 2 까지 놀구 고 3 되면서부터는 모든거 다 끊구 머리에 띠 두르고 열심히 공부 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삥땅쳐서 담배 한가치 사서 강당뒤 으슥한 탱자나무밑에서 허파꽈리 깊숙히 한모금 빨곤 했습지요ㅋ 그 애비에 그 자식인데 이런 제가 딸년을 나무랄 수가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