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조기개항 적극 노력 사업비 늘어날 수 있다.
뉴스1, 황보준엽 기자, 2023. 3. 14.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정부가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을 육상과 해상에 걸쳐 매립하기로 했다. 당초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을 '해상공항'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었으나, 매립을 최소화해 공사기간을 앞당기려고 이 같이 결정했다.
국토교통부는 3월 1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 보고회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사전타당성 조사결과와 동일하게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만 처음의 계획과는 다르게 해상 매립이 아닌 육상과 해상을 걸친 매립이다. 매립 면적을 최소화해 공사기간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 등은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한다. 활주로는 북측, 공항시설은 남측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부지조성공사(6조~7조원 규모)는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시행해 공사기간을 앞당긴다.
박지홍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단장은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적기개항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신공항 조기개항이 가능하도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지홍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단장과 정문경 한국지반공학회 회장, 최연철 한서대 교수, 고종필 기본계획 용역사업책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문1) 사업 빠른 추진 위해 종합사업관리(PgM)를 적용한다고 했는데, 법적 근거가 없다. 특례 통해서 적용을 하는 건지. 인천국제공항 건설 사업 당시 감사원 감사 결과 4단계 사업부터 PgM 도입이 취소되기도 했다. 국내 엔지니어링사는 역량이 부족해 보이는데, 대형 건설사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는지?
답1) 관련해서 연구용역을 하고 있으며, 가장 적합한 방법이 적용되도록 할 것이다. 감사원 감사와 관련해선 역할의 중복으로 생각되는데 그런 문제가 없도록 충분히 검토해 추진하겠다. (대형건설사 포함 관련) 기본계획 마무리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그런 계획을 다 포함해 검토를 하겠다.(박지홍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단장)
문2) 기본계획 용역기간이 8월말까지다.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민간 아이디어 받아서 가점 부여 등을 하기로 했는데, 남은 용역 기간에 확정한다는 건가?
답2) 턴키로 발주하려고 하면 어떻게 발주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건설업계에도 검토 중인 사안을 이야기 하고 충분히 논의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건설협회 등 건설업계와 효율적인 방식이 어떤 것일지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올해 하반기 쯤에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추진해야 한다. 일단 준비하는 쪽에서는 사실은 일찍부터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고, 건설업계가 사전적으로 준비를 해달라 부탁을 드리려고 한다. 그게 공기 단축에 영향을 줄 것이다.(박지홍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단장)
문3) 당초 해상 매립 공사비 관련해서 총 사업비가 13조7600억원으로 책정됐다. 육·해상 매립방식으로 변경됐고, 공기 단축을 위해 여러 가지 투입요소가 많은데 사업비가 이보다 증가되는 것인지?
답3) 당초 사전타당성 조사 때 13조7600억원 정도가 산정이 됐고, 현재 기본계획 수립단계에서 사타 대비해서 사업비를 검토하고 있는데, 약간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육상에 걸친 방안으로 갔을 때 공사비는 사전 타당성 조사 때와 유사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공항전체가 해상에 위치한 이전안보다 육상에 올라가면 공사비가 좀 더 절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겠지만, 시설물의 설계재현빈도가 50년에서 100년으로 상향 개정됐다. 이에 따라 호환 구조물을 검토하게 되면 (사업비가) 약간 늘어날 소지가 있는데 그런 부분은 세부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 세부 사업비는 기본계획 마무리 단계에서 더 말씀드리겠다.(고종필 기본계획 용역사업책임자)
문4) 변경안이 사전타당성 조사 때 나온 D안(육해상 동서배치)와 같아 보인다. 이와 비교해서 여객수요나 공항면적 등이 달라지는지. 비용편익분석(B/C) 비율도 초기안인 E안(해상 매립)보다 더 낮다고 나왔고, 환경성도 더 낮았다.
답4) D안과 비교했을 땐 화물, 여객수요는 변동이 없다. 기존안이 D안보다 비용편익분석(B/C)이 조금 높게 산정이 됐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공항배치가 D안하고 비슷하면 B/C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토를 하겠다. 환경 문제도 환경영향평가팀과 검토를 하고 있다.(고종필 기본계획 용역사업책임자)
문5) 공사기간을 56개월 단축한다고 했는데, 법령 개정이 다 돼야만 단축이 가능한 것인지. 더 앞당길 수도 있는지?
답5)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 성공해야 할 이유 중 하나가 2030부산 엑스포 전 개항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이야기 했다. 관계부처들이 열심히 손발을 맞춰서 해야 공사기간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정문경 한국지반공학회 회장).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가있다. 그게 통과되면 기본계획을 고시할 때 세목도 같이 고시를 해가지고 보상이 빨리 이뤄지고 공사 착수가 빨라질 것이다.(박지홍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단장)
문6) 올해 말에 엑스포 유치가 결정되는데, 유치에 실패해도 빠른 추진이 진행되는 것인지?
답6) 12월 엑스포 유치 여부와 관련해선 그때 가서 논의를 하면 될 것이다.(고종필 기본계획 용역사업책임자)
문7) 초대형 선박이 지나갈 때 접촉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답7) 물류에 있어서 선박과 항공 모두 중요하다. 항만에 관련된 기관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것을 고려해서 안전거리 100m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85m도 이야기하지만, 저희가 외국의 안전범위를 확인하고 선박이 점차 커지는 것도 고려해서 100m 이격하는 것으로 했다. 유사한 공항인 싱가포르의 창이공항도 그렇게 적용을 한다. 안전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했다.(최연철 한서대 교수)
문8) 울릉공항이나 인천공항 등 기존 공항 건설 사례들과 비교해서 기간이 굉장히 짧다. 20배 크기의 공항이 이렇게 빨리 지어지는 사례가 있었는지?
답8) 국제공항 급으로 봤을 때 가장 최근 하네다 공항 4번째 D활주로 공사가 있었다. 2000년대 초반이었는데, 저희와 여건이 비슷했다. 동경만(도쿄만) 주변으로 화물선 선박이 수시로 통항이 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네도 공항도 준공기한이 정해져 있던 상황에서 턴키로 발주를 했고, 공사비는 약 6조5000억원으로 책정이 됐다. 6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3년 반정도 공사를 진행해 완공한 사례다.(고종필 기본계획 용역사업책임자)
wns8308@news1.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