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마이크로소프트(www.microsoft.com)가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우8’을 선보였다. 새로운 운영체제 출시에 맞춰 각 PC제조사들은 노트북, 태블릿, 컨버터블, 올인원PC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윈도우8이 터치 기기에 유용하도록 설계된 덕분에 터치 중심의 제품들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를 두고 데스크톱PC와 짝을 이루는 키보드, 마우스 등의 주변기기는 외면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윈도우8은 모바일 기기에만 특화되지 않았다. 윈도우8 특징에 맞춰 데스크톱PC 에서도 사용하기 좋은 PC주변기기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윈도우8과 어울리는 주변기기 뭐가 있을까?
▲ 윈도우 8을 위해 업그레이드 된 'MS 터치 마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터치 마우스(Touch Mouse)'는 스크롤, 창 전환 등의 모든 동작을 터치로 이용할 수 있는 무선 마우스로, 윈도우7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윈도우7에서만 유용하지 않다. 윈도우8 출시에 맞춰 업그레이드 된 터치 마우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마우스 위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화면을 자유자재로 스크롤하고, 확대, 축소할 수 있다.
윈도우7에서 사용할 때와 다른 점은 멀티터치 입력(제스처)을 통해 두 손가락 혹은 세 손가락을 동시에 터치, 동작되는 기능이 변화됐다는 것이다. 윈도우8에서 터치 마우스는 멀티터치(제스처)를 통해 ▲콘텐츠 관리 ▲앱 관리 ▲앱을 차례로 이동하는 등의 기능을 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PC 사용자의 불편함을 덜어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 윈도우 8 전용 바로가기 키 갖췄다 'MS 웨지 모바일 키보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웨지 모바일 키보드'는 블루투스 연결 방식으로 윈도우8과 윈도우7 운영체제를 탑재한 PC나 노트북(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기 및 아이패드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작고 심플한 크기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으며, 우레탄 재질의 다목적 키보드 커버가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커버는 태블릿PC를 사용할 때는 받침대 역할을 해주는 스탠드로 사용할 수 있고 키보드를 덮으면 자동적으로 전원이 꺼져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8의 참(Charm) 바로가기 키를(윈도우키 1개, 특수키 4개) 제공, 차세대 운영체제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호환성을 높였다.
▲ 4방향 터치 스크롤 지원하는 'MS 웨지 터치 마우스'
'웨지 터치 마우스'는 이동성에 초점을 둔 마우스로,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수신기가 필요없는 블루투스 연결 방식으로 윈도우8과 윈도우7 운영체제를 탑재한 PC나 노트북(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기와도 호환된다.
블루트랙 기술을 채택해 종이는 물론 청바지 등의 다양한 물체 표면에서도 할 수 있으며, 백팩모드를 지원해 가방, 작은 포켓 등에 넣었을 때 자동으로 절전 기능을 실행,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를 도와준다. 또 터치 방식의 4방향 터치 스크롤링 기능을 갖춰 상하 스크롤만 아니라 좌우 스크롤도 지원한다. 윈도우8의 새로운 스타일 UI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 자유 터치 입력이 특징인 '로지텍 터치패드 T650'
'로지텍 터치패드 T650'은 노트북의 터치패드만 쏙 빼온 듯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이 제품은 터치패드 전 영역에 걸쳐 자유로운 터치 입력을 지원하며, 설정된 제스처(멀티터치 및 쓸어 내림 등)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를 충전해 무선(리시버)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USB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으로 사용하거나 충전할 수도 있다.
노트북의 일반적인 터치패드와 사용 방법은 동일하며, 윈도우8용으로 마련된 14개의 제스처는 새로운 운영체제의 기능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 윈도우 8에서 빛을 볼까? 'MS 윈도우용 키넥트(KINECT)'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윈도우 운영체제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동작인식센서 '윈도우용 키넥트'와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출시했다. 이전의 엑스박스 360용 키넥트는 별도 컨트롤러 없이 3D 방식으로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고, 음성을 인식해 홈 엔터테인먼트에 적합한 내츄럴 유저 인터페이스(Natural user interface) 기술로 인식돼 왔다.
이처럼 홈 엔터테인먼트 용도로 최적화된 엑스박스 360용 키넥트와 달리, 윈도우용 키넥트는 윈도우 운영체제 상에서 활용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센서로 USB를 통해 PC 및 노트북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또 키보드, 마우스 등을 이용하는 PC 환경을 고려해 센서 앞 40cm 거리에 있는 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근접 모드(near mode)' 기능을 제공해 개발에 이점을 준다.
이런 키넥트의 동작 인식은 윈도우8 스타일 UI와 어떻게 보면 찰떡궁합이라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타일 모양의 아이콘을 손짓으로 조작하고, 음성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모습을 떠올린다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모습을 구현하는게 가능하다.
윈도우8은 아직 키넥트 연결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윈도우8에 탑재된 엑스박스 라이브의 모습만으로도 가까운 미래에 이 모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