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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3월 13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서쪽 끝 르비프 부근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국경 25킬로미터 지점입니다. 우크라이나측은 폭격으로 35명이 사망했다고 한데 반해 러시아측은 외국인 용병18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곳은 우크라이나군과 NATO군의 훈련장으로 2월 24일 특수군사작전이 개시된 이후 가장 서쪽의 타격목표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격렬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 일대가 외국인 용병을 전장으로 보내기 전 훈련장으로 사용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들여온 군사원조물자 창고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폭격으로 외국인 용병 180명을 섬멸하고 대량의 무기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고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이번 폭격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 곧바로 러시아의 공격목표가 된다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러시아의 폭격은 우크라이나에 국제지원병으로 간 이들에게 큰 공포를 안겨줬습니다. 국제지원병으로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에 간 한 일본인은 사죄문을 포스팅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폴란드행 버스에 타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도망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을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여러분도 자중자애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제야 냉혹한 현실을 깨달은 겁니다.
러시아의 국제의용병 겁주기는 아주 절묘한 수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세계 각국의 대사관을 통해 모집한 국제의용병은 사실 인간방패입니다. 이들이 교전중에 사망하기라도 하면 어쨌거나 출신국가에서 반러 감정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우크라이나가 기획한 것입니다. 국제의용병이 겁에 질려 자진 해산하게 만든 러시아는 어떻게 싸우는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키예프 외곽도시 이르핀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격렬한 시가전을 치렀습니다. 이제 키예프는 동북, 서북방에서 강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키예프 5킬로 지점까지 러시아군이 진군했습니다. 흑해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도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전차가 민간인 아파트에 대해 무차별포격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측은 아파트마다 아조프 연대같은 무장세력이 중무기를 배치하고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기 때문에 포격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키예프 남쪽 비행장에서는 유류고가 불탔습니다, 러시아는 이곳에 공수부대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지원군 모집에 맞서 러시아는 시리아 용병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시리아 용병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해방을 위해 무상으로 자원한 이들이라고 푸틴은 밝혔습니다.
도네츠크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의 공세도 거셉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3월 14일 오전 11시 반쯤 우크라이나 민병대가 도네츠크의 주거지역에 토치카-U로켓을 발사해 어린이를 포함 20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토치카-U 로켓은 안에 많은 자탄이 있는 무기로 살상력이 높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같은 공격은 분명한 전쟁범죄라면서 우크라이나 정규군의 묵인하에 자행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러시아군이 트럭에 식료품들을 가득 싣고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게 나눠주는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유모차에 아이를 싣고 나온 우크라이나인들이 구호물품 차량 앞으로 몰려들어 러시아군으로부터 한꾸러미씩의 식료품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무자비한 침략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이나 군인들이나 적의는 찾아볼수 없습니다.
그런데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러시아가 중공에 무기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황당한 소리라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가짜뉴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군사작전을 지속할 자체적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군사력 세계 2위인 러시아가 무기와 탄약이 부족하다는 것은 납즉하기 힘듭니다.
중공측도 황당해 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중공측에 화해를 주선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혀놓고 느닷없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지 말라면서 러-중 두나라를 더욱 단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등 유럽인접국가고 피난한 난민은 벌써 280만을 넘어섰습니다. 얼마 안 있어 난민수가 400만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있는 곳에는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악가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운날씨에 피아노을 가져다 놓고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평화, 인류애 같은 구호가 있는 곳에는 늘 누군가가 악기 연주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장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수위를 더 높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산 화물선박의 입항을 금지해주고 러시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보이콧을 벌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 재무부는 서방세계가 러시아를 디폴트 상태로 몰아가려는 수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루블화로 결제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루블화를 폭락시켰으니 서방에 줄 돈이 있으면 화폐가치가 떨어진 루블화를 주겠다는 겁니다. 실물이 뒷받침 되지 않는 금융제재만으로는 러시아에 타격을 주기가 힘듭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친러국가들끼리 따로 결제수단을 마련하게 되고 달러패권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UN에서 제재표결에서 기권해준 인도에 대해 커다란 혜택을 제시했고 인도도 이를 흔쾌하게 받아들일 태세입니다. 러시아는 원유를 비롯한 여러 물자를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는 원유저장시설 미비 같은 국내문제를 해결하는 즉시 러시아의 제의를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정부는 에너지 수입에 있어서 만큼은 서방의 제재조치를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결제는 인도의 루피와 러시아의 루블베이스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달러를 배제한다는 겁니다.
인도는 또 러시아와 벨라루시산 비료를 싼 값에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블록에서 수입하는 원유와 비료는 인도정부의 재정을 더욱 튼실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미묘한 중립입장을 고수하는 척 하면서 러시아에 기울고 있는 터키에서는 미국주도의 SWIFT결제시스템에서 빠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함께 SWIFT를 대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터키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있다는 내용을 스푸트닉 통신사가 소개했습니다. 터키는 리라화 폭락, 인플레이션등이 미국때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또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변인 이브라힘 칼린도 터키는 절대 대러제재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터키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앙숙이기는 하지만 원유와, 천연가스, 식량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합니다. 괜히 미국주도의 제재에 동참해봐야 이익은커녕 손해만 많을 거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G7은 러시아에 대한 최혜국대우를 박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SWIFT결제코드배제등 온갖 조치는 다 취해 놓은 상태서 최혜국대우박탈은 코미디입니다. 러시아로서는 너희들끼리 북치고 장구친다고 비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는 놀라운 보도를 했습니다.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젤렌스키에게 항복을 권유했지만 젤렌스키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당국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유태인인 젤렌스키가 같은 유태인이면 대러제재에 동참하라고 이스라엘에 호소했지만 이게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스라엘은 중재역을 자처하고 있을 뿐입니다.
러시아는 마음 먹은대로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속전속결로 끝낸다는 것은 서방측이 만든 스토리입니다. 그래야 러시아가 수렁에 빠져 키예프 하나 점령 못한다는 후속스토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재블린이나 스팅어 같은 무기지원도 아프가니스탄을 연상케 하기 위한 고도의 프로퍼갠다입니다. 물론 재블린 스팅어 때문에 러시아군이 고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모자이크의 일부분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아프가니스탄이 아닙니다. 서방측이 지금 만들어내고 있는 최신의 스토리는 푸틴이 출구전략을 모색한다는 겁니다. 러시아로서는 지금 아쉬울게 하나도 없습니다. 서방측의 프로퍼갠다는 그야말로 상상임신입니다. 푸틴은 급할 게 전혀 없습니다.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포위해 가는 동시에 남부흑해연안을 사실상 장악했고 동부와 서부에서 아주 순조롭게 특수군사작전을 예정대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